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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문화원,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선정…국비 1억1000만원 확보

‘풍기인견, 실향민의 절실함이 지어낸 선물’ 문체부 공모사업 선정

 

K-Classic News 최지나 기자 | 영주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공모 사업에 ‘풍기인견, 실향민의 절실함이 지어낸 선물’이 선정돼 국비 1억1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문화원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풍기인견과 일생을 함께한 주민들과 풍기인견을 중심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추적해 고단했던 삶의 흔적을 구술과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풍기인견은 1934년경부터 평남 덕천지방에서 명주공장을 설립해 운영하던 일부 월남인들이 1938년경 풍기 동부동에 40평 정도 공장 2동을 신축해 수족기 32대, 족답기 8대로 직조를 하던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6.25전쟁 이후 이북 거주 직물공장을 경영하던 월남민들이 대거 풍기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인 가내공업으로 발전했고 이때부터 풍기를 대표하는 전통산업으로 자리 잡고 현재까지 국내 인견직 최대 생산지역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사업은 청년과 경력단절 여성 등 지역주민 10명을 생활사 기록가로 선발, 교육 후 구술 채록과 영상 아카이빙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사업추진은 총 3단계로 먼저 구술 아카데미를 통해 구술을 배운 뒤, 전문가와 함께 생활사 구술에 참여하고 영상 기록을 병행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구술은 책자 발간, 영상 기록은 문화 포털 지역N문화 등 온라인 플랫폼에 담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김기진 원장은 “지역문화원의 경쟁력과 강력한 힘은 지역사 기록과 구술에서 나온다”며 “이번 사업은 그동안의 기록과 구술 경험을 토대로 풍기인견을 재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