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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누구나 잘 칠수 있죠! 김정희 피아노 교수법의 달인

음악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자기 치유의 경험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성인 피아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

 

탁계석 평론가: 피아노는 전공자는 많은데 비해서 동호인 피아노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요?

 

김정희 피아니스트:   피아노는 솔로 악기라는 특성상 함께하는 문화가 형성되지 못했고, 우리나라 피아노 교육이 텍스트 위주의 교육이라는 점도 동호인들의 모임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점차 성인 피아노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성인 피아노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인 피아노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인 피아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개발한 성인 피아노 교육 프로그램도 그러한 취지에서입니다. 만약, 기업에서 직원들을 위한 복지로 성인을 위한 특별한 피아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을 시행한다면 직원들이 음악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자기 치유의 경험을 하게 되고, 밝고 건전한 동호인 모임의 실례가 되리라 봅니다. 이것이 기업이 이끌어가는 문화 선도의 한 예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피아노 교재에 문제가 있다고들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합니다

 

네,  피아노 교재는 오랜 시간 바이엘이 사용되었습니다. 주입식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던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변화는 피아노 교육에도 영향을 미쳐 레스너들은 새로운 교재를 찾게 되었고, 그동안 알프레도, 베스틴, 어드벤처등이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교재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우리나라 실정에 맞춘 연구의 미흡함으로 다시 바이엘을 선호하는 레스너가 증가하고 있어 바이엘이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과 미술, 사고력을 증진해주는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의 새로운 피아노 교재가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피아노를 쉽게 배우고 생활 속에서 익숙하게 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요?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새로운 시각의 피아노 교육 프로그램은 피아노를 쉽게 배우고 생활 속에서 익숙하게 칠 수 있게 합니다. 문법 위주의 영어교육이 듣고 말하는 생활영어로 교육의 방향이 바뀌었듯이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피아노 교육으로의 변화가 시급합니다. 

 

피아노 학습이 재미가 없으니까 조금 치다가 금방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아노 레스너의 생각의 전환이 제일 우선입니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생각을 끄집어내는 것이라는 교육학자 돈보스코의 말처럼 학습자의 자유로운 생각들을 피아노로 옮길 수 있도록 지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피아노를 치는 일이 기능을 익히는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의 경우 전쟁 영화 같은 데서 보면 군인들이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피아노 교육의 방법이 바뀌어야 합니다. 테크닉 위주로 곡을 익히는 방법에서 어떠한 악보도 볼 수 있는 초견력을 기르고, 음악의 기본이 되는 호흡법을 지도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을 지도한다면 누구든지 피아노를 가깝게 느끼고 연주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리라 봅니다.

 

그동안 음악의 치유나 이런 것도 공부를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감정을 변화시키고 방출하기도 하며, 긴장과 이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기악 연주나 음악 활동 가운데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신체의 움직임으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아노 연주를 통해 스스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피아노 교재를 집필하고 새로운 피아노 교수법을 많은 레스너들에게 전하기 위해 음악치료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사회, 사회와 인문학의 관계에서 음악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음악의 범위는 광범위한 영역으로 작용하여 그 시대의 문화를 대변해 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악과 문화는 함께 성장 발전하며, 이러한 성장적 경험이 새로운 문화의 변화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확장된 인문학적 시각으로 음악의 광범위한 요소들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이어져 문화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음악이 문화 안에서의 사회, 사회 안에서의 음악으로서 존재하며 음악 문화의 형성으로 이어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화 속에서 음악은 포괄적 문화의 테두리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사회 전체의 발전과 음악화의 유도가 발전된 문화로의 발전을 위한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악인들의 열린 시각이 의식과 태도의 변화를 주어, 편협하고 완고한 정책들의 갈등 해소를 위해 통합음악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한국 작품  K클래식 피아노 음악을 많이 하셨는데요. 특히 김국진 선생과의 인연을 소개해 주     세요. 앞으로  야놀자 악기, 야놀자 클래식에 조언하신다면? 

 

부산의 1세대 음악인이신 작곡가 김국진 선생님은 피아노가 많이 보급되기 전, 피아노 레슨을 통해 음악을 보급하는 데 힘쓰셨습니다. 김국진 선생님은 저의 첫 번째 피아노 선생님이셨는데, 흔히 사용하는 서양의 피아노 소품집이 아닌, 직접 작곡하신 국악 리듬의 피아노 소품집으로 레슨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예고와 대학에서 만났던 제자들과 약 7년 동안 사물놀이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국악을 모르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표현의 폭이 다양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는데, 김국진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시도의 K-클래식의 진정한 변화는 새로운 시도라 생각됩니다. 목표를 향한 시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독창적 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이를 위해 진정한 K-클래식을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