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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등어축제 69만 인파…역대 최대 규모

공연·행사·체험부스·먹거리장터 등 가는 곳마다 긴 줄, "송도 들썩"

 

K-Classic News 최지은 기자 |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제13회 부산고등어축제가 무려 69만 명이 몰리면서 또 한 번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2019년 58만 명에 비해 무려 11만 명이나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축제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부산 서구 주최, 부산서구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올해 고등어축제가 이처럼 대성황을 이룬 것은 다양한 요인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이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축제에 대한 갈증과 욕구가 축제 개최와 함께 한꺼번에 분출된 데다가 때마침 나들이하기 딱 좋은,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을 집밖으로 이끌어냈다. 어린 자녀나 노부모와 함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유독 많았던 것도 이런 영향으로 보인다.

 

고등어축제의 자체 브랜드파워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으면서 축제 인지도가 이미 높아진 상태이다. 맛있는 제철 국내산 고등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타 축제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우리나라 대표 수산물 축제라는 인식이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번 축제에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먹거리장터에서는 고등어회·고등어구이가 일찌감치 조기 매진됐으며, 행사장 주변 횟집·커피숍 등 상가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벼 고등어 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축제 취지를 충분히 살렸다.

 

공연장, 행사장도 북적였다. 개막 축하공연인 아이넷-TV 스타쇼를 비롯해 레이저 EDM 공연, 폐막공연인 인기가수 나상도·우연이 콘서트 등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특히 레이져 EDM 공연은 흥이 넘친 관객들이 객석을 박차고 무대 바로 밑까지 몰려나와 함께 춤추고 환호하면서 락페스티벌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후끈 달아올랐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데 힘입어 킬링 콘텐츠인 고등어 테마의 체험 및 참여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카약 타고 고등어 찾기, 부산공동어시장 현장체험은 일찌감치 사전예약이 마감됐으며, 현장 접수를 했던 고등어 맨손 잡기는 매회 참가 신청자들로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20여 개의 다양한 체험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는데 특히 무료로 운영된 권역별 주민자치프로그램과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체험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부산문화재단과 연계 운영한 문화누리카드 쿠폰 교환 서비스는 이용자가 당초 예상보다 4배 이상 증가하면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별행사인 제13회 남항대교 걷기대회는 2만여 명이 참가해 송도해수욕장에서 남항대교까지 왕복 6㎞를 걸으며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가을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완주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자전거(100대)·TV·세탁기·청소기·간고등어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돼 또 한 번 즐거움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