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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인터뷰 ] K- 오케스트라, K-컬처 기관차가 되어야죠

유럽 시장 진출에 우리 콘텐츠 탑재시켜야

김은정

K-Classic News 김은정 | 회장님께서 요즘 가장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있습니다.“우리가 지금 서양만 쫓을 때가 아니다”라는 선언인데요. 그렇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그 시기는 지났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서양의 음악, 서양의 제도, 서양의 기준을 따라오느라 바빴습니다. 그 과정이 필요 없었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이만큼의 기술력과 확산을 가져 온 것은 유학, 세계의 콩쿨 석권의 땀 흘림의 결과이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도 여전히 서양의 레퍼토리를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수준을 재단하는 시선이 강합니다. 저는 이것을 ‘서양 공무원'을 잘 수행하던 시절’이라고 표현합니다. '서양 공무원’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주어진 교과서를 성실히 이행하고,정해진 매뉴얼을 정확히 수행하고, 실수 없이 연주하는 것. 그 자체로는 훌륭한 능력입니다. 하지만 K-컬처 시대에까지 우리가 계속 그 역할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건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라 자기 유보입니다. 지금 세계는 한국에게 “너희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너희만의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그 질문 앞에서 한국 오케스트라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