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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통과해 빛으로, 기억의 원형을 그리다' ADEL LEE, '지속'의 시간을 화폭 위에 증식시키다

한남동 갤러리 몬트레아, 3월 5일부터 선보여 어둠 속에서 길어 올린 빛의 원형(圓形) ADEL LEE, 기억의 '지속'을 그리다

오형석 미술전문 기자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서울 한남동 갤러리 몬트레아에서 오는 3월 5일부터 열리는 'Dear Unsame'는 '같지 않음'을 향한 다정한 인사로 기획된 전시다. 그러나 이 전시를 관통하는 보다 깊은 결은 ADEL LEE(이다혜)가 수년간 집요하게 탐구해온 하나의 질문, 곧 '기억은 어디로 흘러가는가'에 닿아 있다. 지난 2011년 첫 개인전 이후 그가 일관되게 붙들어온 주제는 '기억의 조각(Piece of Memory)'이다. 이번 전시는 그 사유가 더욱 응축된 형태로 드러나는 자리다. ADEL LEE의 화면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둥근 형상들이다. 원(圓)은 완결된 도형처럼 보이지만, 그의 회화에서 그것은 닫힘이 아니라 순환의 구조다. 시작과 끝이 분리되지 않은 시간, 과거와 현재가 포개지는 궤도, 감정과 사유가 중첩되는 층위다. 하나의 기억은 고정된 과거로 남지 않는다. 또 다른 기억을 호출하며 점처럼 번지고, 빛처럼 확산된다. 화면 위에서 증식하는 원형들은 그렇게 독립된 에너지로 살아 움직인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말한 '지속(durée)'의 개념은 그의 작업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다. 베르그송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