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삶의 한 가운데에서 창작하기 

Creating in the middle of things

 

 

 

인간은 진공 상태에서 창조할 수 없습니다

 

 

관찰자 없이는 우주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다양한 종교 안에서 태어납니다. 전쟁은 모든 것을 바꾸어버립니다. 가뭄이 들거나 전염병이 휩쓸면 모든 것이 바뀌기도 합니다.

 

 

인간은 언어를 배우고 그 언어로 형성됩니다

 

 

폐경이 되면 또한 모든 것이 바뀌죠. 인간은 일을 해야만 하고,먹어야 하고, 세금을 내야 하고, TV에 뭐가 나오는지, 지역의 주요관심사는 뭔지, 모든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결코 진공 상태일 수 없습니다.

 

 

예술가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와

 

 

자신의 독특한 성격이 빚어내는

갈등의 고통 속에서 살아갑니다

 

 

걱정, 의심, 공포를 항상 느끼고 살아가며, 마음속의 온갖 혼란들이 창조적 작업에 집중하지못하게 만듭니다.

인간관계와 직장 생활에서 오는 압박감은 그들을 날카롭게 만들고 깊이 생각할 수 없게 하지요. 사실 그들은 언제나 현실의 삶 속에 있는 겁니다. 그들은 세상 속에 존재하는 것이고, 세상이 아닌다른 곳에서는 존재할 수도 없고, 휴식을 취할 수도 없습니다.

 

 

세상에서벗어날 수 있는

완전한 피난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프랑스와 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인상파 화가 한 명은 프랑스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는 전사했습니다. 다른 한 명의화가는 부모의 권력, 소위 말하는 백을 이용해서 징집을 피했습니다. 부모 덕을 보지 못한 또 다른 화가 한 명은 파리를 떠나 프랑스 시골 지역으로 도망갔고, 그곳에서 평화롭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세 사람 모두 '현실 속에서' 어떤 행위를 했던 것입니다.

 

 

 

 

일본이 진주만을공격하기 직전 하와이에서 평화롭게 주둔해 있던 부대의 이야기를 다룬

지상에서 영원으로 From Here to Eternity」라는책을 써서 큰 재산을 모은

 미국 소설가 제임스 존스James Jones 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가난한 작가들이 생계를 위한 일을 하지 않고

작품 활동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임스 존스는 가난한 작가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작품을 쓰지 않았습니다.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삶의 모든 것이 문제였고

 

 

'그' 삶 속에서 글을 써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러지 못했던 것입니다.

 

 

창조하는 사람은 현실의 삶을 살아가면서

창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실을 회피하면서 창조할 수는 없습니다.

창작활동을 훼방놓는 마음속의 문제와 현실에 존재하는 많은 훼방꾼들과 싸워 이기기 위한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만 합니다.

 

 

 

 

만유인력의 법칙과 미적분학 이론은

 

 

뉴턴이 흑사병에 걸릴까 하는 공포 때문에

 

 

대학을 떠나 집에 숨어 그의 이론에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동안 다른 학생들은 파리처럼 죽어갔습니다.

 

 

부인이 옆방에서 죽어가는동안

도스토예프스키는

 

 

 

 

실존주의 고전 작품인 지하로부터의 노트」 Notes from Underground 속 등장인물을 통해 자신의 슬픔과 감정적 고통을냉소로 바꾸어 쏟아냈습니다.

 

 

세상에는 언제나 사람들을 뒤흔드는

안팎의 동요들이 존재합니다

 

 

이것이 인생이며, 이러한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창조적 작업에 몰두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는

 

 

 

 

조국의 멸망, 나치의 침략, 스탈린의 공포 정치,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속에서

 

 

전쟁 심포니 3곡을 작곡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영웅적이고 선동적인 음악을 작곡하라고 요구했던 스탈린과도 맞부딪쳤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스탈린의 명령을 무시했고 가난한 연주자들을 불러 모아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누더기를 걸치고 절망에 빠져있는 동포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연주회를열었습니다. 이것은 비탄에 빠진 동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당신이라면 이런 험난한 현실 속에서쇼스타코비치처럼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굳은 결심을 가진 예술가는 어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겨냅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단지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위기에도 하던 일을 멈추게 됩니다. 사실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상의 위기들은 대부분

내면적이고 감정적인데서 비롯됩니다

 

 

자신의 신념에 의문이 생기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고, 자신을 탓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서 위기는 찾아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작품을 충분히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은 작가라도

 

 

단순히 부부 간의 말다툼이나

 

 

자신에게 재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빠져드는 것만으로도 글쓰기를 중단하게 됩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현실의 삶 속에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나의 마음, 내적인 갈등, 그리고 나의 외형적인 모습까지도 모두 일상적인 삶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의 삶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특별히 해야만 하는 일이나 용건이 없다는 것이 스스로의 성격이나 자신을 둘러싼 문화와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믿는다면, 당신은 현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개개인의 성격에 의해 영향을 받고, 이식의 흐름 속에 존재하며,

 

 

언제나 개인이 속한 문화안에 존재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현실에서 아무 영향도 받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사람은 없지만, 현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창작할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도, 호르몬 분비가 격렬해질 때에도,

 

 

심지어는 국가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신의 페인팅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도 어떻게 하면 창작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결혼 생활이 불행하다고 느껴도, 독신으로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원치 않는 일을

하루 8시간씩 해야만 하는 경우에도

 

 

직업이 없어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있는 경우라도 계속해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창조하기 위한 지금보다 나은 순간이 올 거라고 지금보다 더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이 올 거라고, 아니면 일상의 근심 걱정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는 때가 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까?

 

 

그런 순간은 오지 않으니 기다리지 마십시오

 

 

계속 기다리고만 있다면, 당신이 왜 창조적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는지, 왜 자신에게 계속해서 실망만 하는지 의아해 하면서 내일도 그 다음 달도 계속 기다리고만 있을 것입니다.  -Eric Maisel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Dmitri  Shostakovich

1906~1975 러시아의 작곡가 입니다. 페테르부르크,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남다른 재능 덕분에 또래 아이들보다 월등한 피아노 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피아노와 함께 작곡도 배웠는데, 작곡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의 음악은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이나 기분을 잘 나타냈으며 듣기 쉬운 것이 특징입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은 교향곡이 대표적이며, 교향곡 뿐만 아니라 오페라, 관현악곡, 협주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성악곡으로 매우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from redfox0579@gmail.com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대중예술 비평가  

K-Classic News 문화예술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