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영화 ‘별들의 고향’ 5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 개최 - 50년 이장호 영화 인생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변화를 회고 - 이장호 영화의 산실인 아카이브 공개와 출연 영화인들의 회고담 - 동시대를 반영한 복고 패션쇼와 미술인들의 찬 전시 - 대한민국 문화예술사 50년을 함께 해 온 각계의 선후배의 동참 이장호 감독 50주년 기념식 "감독 이장호와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이 영화 ‘별들의 고향’ 개봉일 50주년에 맞춰 4월 26일(금) 오후 4시부터 논현동 건설 공제조합 2층 CG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압구정 포럼, 대종상조직위원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주최하고, ㈜ 메트로 엔, ㈜월드리어, ㈜커브미디어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이장호 감독 영화에 대한 특별 전시 및 처음으로 공개되는 소중한 아카이브를 공개될 예정이다. 1부행사는 50여년 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리마스터링 버전의 영화 ‘별들의 고향’ 특별 상영에 이어 봉만대 감독과 김현희 교수가 진행하는 2부 행사는 각계의 축사와 축하 영상메시지로 이어지며 특별히 이장호 감독과 동시대의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이끌어 온 무대에 함께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토사구팽의 법칙 애플의 공동 창업자 워즈니악은 매킨토시를 만든 공신 중에서도 공신이었지만 스티브 잡스에게는 걸림돌이 되었다 빌 게이츠로부터 팽 당한 폴 앨런도 그렇다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최종 승자가 된 다음 껍데기만 남은 진나라를 접수하여 나라를 세우니 이것이 한나라였다 개국 일등공신은 당연히 책사 장량, 대장군 한신, 그리고 군수참모 소하였다 개국공신은 나라를 세우고 나면 근심거리로 변한다. 유방으로서는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들은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책사 장량은 이런 유방의 심사까지 정확하게 헤아리고 있었다 장량은 식솔들을 데리고 무릉도원으로 숨어들어 방원각이라는 정자를 지어 그곳에서 조용히 글을 읽으며 천수를 누렸다 그런 장량을 보고 아들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이렇게 살려고 그 모진 고생을 하면서 나라를 세웠냐는 힐난이었다 그러자 장량은 아들들을 불러 방원각의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고난은 함께해도 영화는 함께하기 어렵다. 이것이 권력에 관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얼핏 보면 둥근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모가 난 것이 방원각이다. 네모처럼 모질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다윗의 법칙 David's Law 다윗(David)은 목동이다. 양떼를 습격하는 이리들을 돌팔매 하나로 물리치는 솜씨이다. 거대한 몸집에 동작까지 느려터진 골리앗(Goliath)이 자신의 돌팔매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울이 건네주는 갑옷과 칼을 버리고 단단한 차돌 다섯 개를 주머니에 넣고, 그중 돌팔매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린다. 만약 다윗이 갑옷과 칼로 무장을 하고 나갔더라면 골리앗에게는 잽도 안 되는 싸움이 되었을 것이다. 다윗의 전략은 적의 강점을 무력화시키고 나의 강점을 살린 전략이었다. 적의 강점을 뒤집으면 약점이 된다. 다윗의 법칙이다. 상대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크다 ‘too big to win’ 성경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야기가 나온다. 골리앗은 히브리어 גלית 골야트, 영어 Goliath 걸라이어스, 독일어 Goliath 골리아트의 음차이다.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에 맞서 싸우려 하자 주위 사람들이 말렸다. 기골이 장대한 천하장사를 소년 다윗이 ‘상대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크다 too big to win’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년 다윗은 골리앗의 강점을 뒤집어 해석했다.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평론가 | 사랑의 손길이 닿으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플라톤 좋고 나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미부여에 따라 달라지기때문입니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랑은 모든 인간에게 태어납니다 그 사랑은 선의 기쁨이요, 현자의 경이요 신들의 놀라움입니다 사랑은 변화가 발견되면 변하는 그런 사랑은 아닙니다 사실 사랑은 심각한 정신 질환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단순히 전체의 욕망과 추구를 위한 이름입니다 사랑은 창조적인 예술가에게 매우 중요한 동기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손길이 닿으면 누구나 시인, 철학자, 미치광이가 됩니다 사랑은 광기이고, 모든 것을 공격하고 뒤집는 병입니다 사랑은 전체를 추구하는 것이지요 The poems redfox©healing poem of KAPT ... JSW 사랑하는 사람 혹은 시인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그 자신에 대해 아는 것입니다 완전한 그 자신을 그는 그의 영혼을 찾아야 하고 그는 그의 영혼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그는 그의 영혼을 시험하고 음미해야 하고 그는 그의 영혼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 Arthur Rimbaud 아르튀르 랭보 1854 1891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평론가| 사랑에 흥미를 잃으면 다른 물건들처럼 우린 사랑을 서랍 속에 넣는다. - 에밀리 디킨슨 문체는 정신의 표현 방식입니다 계절이 계절로 흐르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서랍을 열어보면, 한때 필요했거나 소중했던 것들로 가득합니다 낡은 반지, 사진, 편지, 열쇠 등등 그것들은 한때 나에게 소중했기에 지금은 필요 없더라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사랑은 각자의 서랍 속에서 닳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처럼, 우리는 사랑을 서랍 속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거대 담론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사랑은 끊임없는 발견' 이라는 것입니다 이 콘서트에서 앞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은 나에 대한 발견으로 시작해서 타자에 대한 발견' 그리고 '둘 사이를 메우는 불완전한 과정' 입니다 좋은 친구가 되려면 서로 간에 감정노동을 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이 변덕스러운 세상에서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詩人 길위의 인문학자,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대중예술 비평가, KAPT 한국시치유연구소장
K-Classic News 원종섭 대중예술 비평가 | 올해의 운세는 '만사형통 Everything goes well' 바넘 효과 Barnum Effect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 특성 universal characteristics’을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이야기 special story’라고 믿는 현상이다 ‘오늘의 운세 today's horoscope’나 ‘별자리 점 constellation divination’ 같은 코너가 잘 맞는 이유 보다 보면 의외로 잘 맞거나 정곡을 찌르기도 해서 주기적으로 챙겨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점괘 fortune telling는 불특정 다수 Unspecified를 대상으로 하는데도 어째서 잘 맞는 것 같을까? 우리는 심리 유도 ‘심리 유도 psychological induction’ 되고 있다 사실 오늘의 운세나 점에는 특정한 심리 기법이 쓰인다. 바로 ‘바넘효과 barnum effect’다. 이는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 특성을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이야기라고 믿는 현상을 말한다. 바넘 효과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Phineas Taylor Barnum’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바넘은 19세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수평적 적대감 Horizontal Hostility 왜 어떤 사람은 이유 없이 미울까 유난히 미운 사람이 있다. 왠지 모르게 불편하거나 보기만 해도 짜증나는 그런 사람,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그냥 얄밉고 싫다. 나 자신도 이상하다고 생각할 만큼 말이다. 어떤 사람을 이유 없이 미워하는 진짜 이유는?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적으로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수평적 적대감이다. Coy 내숭 겉으로는 순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한 사람, 내숭쟁이 Sneaky이다 내숭쟁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더욱 불편함을 느끼는 상대는 누구일까? 내숭과는 거리가 먼 시원시원한 성격의 사람일까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일까 내숭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리 환대받지 못하지만 그들 역시 대체로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내숭쟁이들을 불편해 한다. 바로 ‘수평적 적대감horizontal hostility’이라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서로 비슷할 수록 사소한 차이를 용납하지 못하고 적대감을 품는 현상을 말하는 행동심리학 용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매우 비슷한 사람들 간에 이질감이나 적대감이 형성되는 이유는, 바로 아주 사소한 차이 때문이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꽃피어야 하는 것은, 꽃핀다 자갈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The Poems. redfox 0579 © Healing Poem of KAPT *눈속장미'라고 불리는 '녹슨 빛깔이파리의 알펜로제' Rostblättrige Alpenrose는 알프스산 수목한계선 부근에서 자라는 철쭉의 일종입니다 라이너 쿤체 Reiner Kunze 1933~.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서정시인. 구동독 시절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퇴학당했다. 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동독작가 동맹에서 퇴출된 후 서독으로 망명했다. 독일 대표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 상, 횔덜린 상을 수상했다. 'Rostblättrige Alpenrose' ⓒ S. Fischer Verlag GmbH, Frankfurtam Main. From “Linden-nacht" by Reiner Kunze: 《》 이 변덕스러운 시대에서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대중예술 비평가 KAPT 한국시치유연구소 힐링포엠 대표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말실수에 숨겨진 본심 True intentions hidden in speech mistakes 오디세우스 Odysseus의 라틴어 이름 율리시스 Ulysses를 쓴 20세기를 대표하는 고전작가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는 “실수는 발견의 시작이다. Mistakes are the portals of discovery.” 라고 말한다. 잘못 듣는 사람들과 잘못 읽는 실수에 ‘잠재욕구 unmet needs’의 본심이 나타난다. 그 사람의 속마음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과거의 체험이 실수가 되고, 본심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본심 True intention’ 때문에 잘못 해석한다. 잘못 말하는 실수 뿐 아니라 잘못 듣고, 잘못 읽고, 또 잘못 쓰는 실수를 통해서도 상대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 업무상의 경쟁자가 폐렴으로 입원했는데, 그만 ‘폐암’으로 잘못 듣고 회사 안에 소문을 퍼뜨렸다가 그 후 동료들 사이에서 신임을 잃은 사람이 있었다. 경쟁자를 이기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했던 나머지 잘못 듣는 실수를 범하게 된 것이다. 직장에서는 이유가 어떻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즉 일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다고
K-Classic News 원종섭 詩 칼럼니스트 | 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 서정주, 『시건설』 1939), 『화사집』 남만서고, 1941 '애비는 종이었다' 첫구절이 충격적이고 인상적입니다 천부의 시인 서정주가 스물세 살에 쓴 시입니다 국화옆에서, 귀촉도 , 동천, 푸르른 날 피와 본능과 운명을 격렬한 호흡으로 노래한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 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