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회장님, 최근 광주·부산·대구 시립합창단 합동으로 열린 송 오브 아리랑 공연이 많은 이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네, 광주·부산·대구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이 상징적이었고, 객석의 반응은 단순한 감상의 울림을 넘었습니다. 아리랑이라는 노래가 갖고 있는 민족의 DNA를 건드려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거나 마음속 깊은 부분이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아리랑이 일상의 배경음악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로 되살아나는 순간이었지요. 베토벤 합창 같은 서구 합창 레퍼토리가 오래 사랑받아 왔지만, 회장님은 아리랑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시는데요. 어떤 점에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첫째, 아리랑은 한국인과 해외 동포 모두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정서가 있습니다. 지역마다 다양한 아리랑이 존재하지만, 결국 ‘같은 뿌리’라는 인식이 공연을 통해 강화됩니다. 둘째, 송 오브 아리랑은 단지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대본과 이야기가 있는 합창 작품이라서, 감동을 주는 힘이 더 강합니다. 셋째, 현재 사회문화적 맥락, 한글 문화 확산, K-Classic 붐, 해외 관심 등이 아리랑
K-Classic News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인디게임 축제 ‘2025 인디크래프트’가 오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성남게임문화축제 GXG와 함께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 (사)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 인디크래프트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글로벌 무대에서 K-인디게임의 저력을 입증한 뒤, 국내 게이머들과 만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해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확대된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특히 행사 첫날에는 ‘2025 인디크래프트 시상식’이 열려 올해를 빛낸 최고의 인디게임 TOP 3가 발표된다. 개발사들의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됐다.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하면 닌텐도 스위치 2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SNS 홍보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플레이스테이션5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60여 개의 라이브·무인 부스가 운영
K-Classic News | 인연 인연은 계절이라오 눈 내려 쌓여 언 땅 시간의 햇살과 바람이 눈을 녹이네 인연은 철마다 다른 꽃을 피우네 지금 곁을 떠난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의 계절이 다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오 그러니 억지로 붙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흘러가도록 두는 것 또한 용기라오 지금은 마음이 시리고 공허하더라도 그 자리에 또 다른 계절이 찾아오겠지요 흘러도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그 계절 속에 남은 마음의 향기라오 인연은 계절, 사계절 따라 인연 꽃들이 피어나지요 詩評 ― 「인연」 인연의 계절적 상징성 이 시는 인연을 ‘계절’이라는 자연의 순환 속에 비유하면서 시작한다. 겨울의 눈과 언 땅은 차가움과 단절을, 그러나 햇살과 바람이 그것을 녹이는 과정은 다시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다. 인연이란 단절과 생성, 추위와 따스함을 반복하는 자연의 질서와 닮아 있다는 인식은, 인간 관계의 무상함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로 읽힌다. 시인은 인연을 고정된 운명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고 변하는 ‘자연의 시간’ 속 사건으로 그려낸다. 이별과 수용의 지혜 “지금 곁을 떠난 이가 있다면 / 그 사람의 계절이 다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오”라는 구절은 이별을 단순히 상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이 고통을 이기리 [도입 – 독창(소프라노/테너)]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언제라도 닥쳐올 수 있는 위기의 암벽, 그 벼랑 끝에서 [합창 – 전체] 나의 두려움과 충격, 분노 한순간 나를 삼켰지만 시간은 내게 가르쳐 주었네 사는 법을, 견디는 법을 [1절 – 독창(알토/베이스)] 희망의 언덕, 길이 멀어도 내가 용기를 잃지 않는 한 포기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날 꺾을 수 없다는 것을 [후렴 – 합창(전체)] 이 고통 나는 이기리라 끝내 이기리라 이 질병 나는 이기리라 끝내 이기리라! [2절 – 독창(테너)] 어머님 말씀 가슴에 남았네 “너를 믿는다, 넌 해낼 수 있다” 그 한마디, 등 뒤의 바람 되어 나를 세웠네 [코러스 응답 – 합창(여성/남성 교차)] (여성) 나를 세웠네! (남성) 나를 세웠네! (전체) 그 믿음이 나를 살렸네! [클라이맥스 – 독창 + 합창] (독창) 어둠을 박차고 (합창) 빛을 향해 달리리! (독창) 생명의 노래를 (합창) 부르며 달려가리! [후렴 – 합창(포르테, 웅장하게)] 나는 이기리라 끝내 이기리라 나는 이기리라 끝내 이기리라! [마무리 – 독창(소프라노)] 나 자유를 노래하리라 [피날레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솔오페라단(예술총감독 이소영)이 올가을, 한국 오페라 무대에 또 하나의 강렬한 비극을 남긴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베르디의 오페라 '골레토'가 그것이다. 권력과 사랑, 복수와 파멸이 교차하는 인간사의 비극을 응축한 이 작품은 베르디 중기 대표작이자 오페라 사상 가장 강렬한 비극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전통적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첨단 무대 기술과 현대적 감각을 더해 ‘고전과 혁신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리골레토'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희곡 '왕은 즐긴다'를 원작으로 한다. 권력자 앞에서 희롱과 조롱을 일삼는 궁정 광대 리골레토는 사실 딸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아버지다. 그러나 권력과 욕망, 배신과 복수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는 결국 가장 소중한 존재를 잃게 되고, 그 순간 비극은 절정에 이른다. 이 드라마틱한 서사는 "여자의 마음(La donna è mobile)", "그리운 이름(Caro nome)" 등 귀에 익은 명곡을 통해 더욱 강렬하게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솔오페라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 내면의 원초적 감정을 오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느티나무 아래서 저녁노을 비끼어 간 마을 어귀 느티나무 아이들은 고향을 품고 어머니 품안인듯 자랐네 느티나무, 아름드리 느티나무, 나의 키도 쑥쑥 자랐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강물처럼 흐르고 우리들의 꿈, 매미소리처럼 낭창하였지 느티나무는 세상을 향한 문이었다 떠나는 길에도, 돌아오는 길에도 모든게 나무 아래서 시작되었다 이제는 흐르는 강물의 세월 추억의 그림자들만 남았네 나 너를 닮아 누군가의 그늘이고 싶다 누군가의 쉼터가 되고 싶다. 오늘도 나를 기다리고 서 있을 느티나무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보고 싶다 詩評 ― 「느티나무 아래서」 고향의 상징으로서 느티나무 이 시에서 느티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고향 그 자체, 그리고 공동체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저녁노을이 비끼는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느티나무는 세대를 이어 마을 사람들을 품어온 존재이다. 어린 시절 아이들이 뛰놀며 자라던 자리,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안겨 있던 공간이 곧 느티나무 아래였다는 점에서, 이 나무는 개인의 추억과 공동체의 기억을 동시에 담고 있다. 성장과 추억의 무대 “나의 키도 쑥쑥 자랐지”라는 구절은 화자의 성장 과정을 느티나무의 웅장
K-Classic News 이건희 기자 | 칸타타 <송 오브 아리랑>이 올해 여러 무대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어떤 반향을 체감하셨는지요? 올해 초 울산시립합창단 신년 음악회와 9월 광주시립합창단 정기 200회 기념 공연에서 부산·대구 시립합창단이 합류해 합동 무대를 꾸몄습니다.한국 창작 칸타타 역사에서 보기 드문 규모였고, 무엇보다 객석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를 “우리 합창사에 새로운 전기(轉機)”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합창음악이 주는 울림이 특별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합창은 기악과는 달리 모국어의 직설적인 호소력을 갖습니다. 특히 <송 오브 아리랑>은 단순한 선율을 넘어 민족의 전설, 역사, 굴곡진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냅니다.하와이 사탕수수밭, 중앙아시아 설원, 기차 지붕 위에 실려가던 동포들… 이 모든 장면이 아리랑의 선율 속에서 펼쳐지지요. 앞으로 이 작품이 어떻게 자리 잡기를 원하십니까? 장기적으로는 상설 레퍼토리로 정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의 주요 합창단들이 언제든 공연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더 나아가 일본·동남아시아, 유럽 등 세겨합창단과의 교류 무대로 확장되길 희망합니다. ‘아리
K-Classic News 기자 | 재단법인 경산문화관광재단은 17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하는 “월드클래스 보이스 In 경산” 클래식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 무대를 누비며 활약 중인 대한민국 대표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2021년 BBC 카디프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은 바리톤 김기훈을 비롯해, 뛰어난 기교와 감성으로 사랑받는 베이스 길병민, 폭발적인 성량의 테너 림팍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2023년 JTBC '팬텀싱어4'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LIBERANTE)도 함께한다. 리베란테는 정통 크로스오버의 계보를 잇는 동시에 대중성을 겸비한 뉴 제네레이션 팀으로, 화려한 비주얼과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인다. 그룹명 ‘리베란테’는 자유를 뜻하는 liberta와 빛나다를 뜻하는 brillante의 합성어로, “어떤 음악 장르도 자유롭게 소화하겠다”는 포부와 “서로를
K-Classic News 기자 | 서울시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창작의 축제'메이커 페어 서울 2025'를 오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서울시립과학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메이커 페어(Maker Fair) 행사는 AI·로봇·청소년 발명·적정기술·ESG·DIY 모빌리티 등 8개 분야 총 93개 팀이 참가해 직접 만든 창작물을 전시·체험할 수 있으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시민 누구나 메이커가 될 수 있는 참여형 과학문화 축제로 진행된다. ‘메이커 페어(Maker Fair)’는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메이커 축제로,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서울에서 개최해 올해로 11회를 맞는다. 서울시립과학관은 2023년부터 미국 메이크 커뮤니티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메이커 페어 서울을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연중 상시 메이커 프로그램으로 메이커 데이(2월, G밸리산업박물관), 메이커 워크숍(6월, 서울퓨처랩) 등을 마련해 메이커 문화를 일상으로 확산하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이러한 사전 행
K-Classic News 기자 | 서울시는 서울의 매력과 정책을 잘 알린 인플루언서를 선정하는 ‘서울 인플루언서 어워즈’ 온라인 시민투표를 9월 15일부터 9월 28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시는 ‘서울의 매력과 정책을 잘 알린 영상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7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시 공무원 및 전문가의 추천을 받은 결과를 토대로, 86개의 영상을 이번 시민 투표 대상으로 선정했다 투표 대상은 서울의 문화와 명소, 정책 등을 자발적으로 제작한 조회수 100만 회 또는 채널 구독자가 50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원칙으로 선정했으며, 시 및 산하기관에서 제작을 의뢰했거나 협찬으로 제작한 영상은 제외했다. 시민투표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 누리집 배너와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투표 페이지는 포털사이트(다음 및 네이버)에서 ‘서울’을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개인 선호에 따라 영상은 최대 8개까지 선택 가능하며, 같은 카테고리내에선 최대 2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에 참여해 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