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잔잔한 피아노 반주 위, 혼잣말처럼 시작) 새를 보는 것은 같은 날개를 가진 오리와 닭을 보는 것 과는 다른 설레임이 있지. 자유를 가졌기 때문이야. 그래서 새를 노래하고 싶어~ (대사로) 랄랄라 라랄랄라~ 아침이면 새는 하늘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날아올라 그 부지런한 날갯짓으로 바람을 일으키지 (조금 고조되며) 우린 언제부터인가 하늘을 보지 않았지 하루 또 하루 땅만 보며 고개를 숙이고 살아왔어 랄랄라 라랄랄라~ (감정을 담아 힘 있게) 그러나 나는 새가 되고 싶어 자유로이 구름을 스치며 숲과 바다를 품고 꿈을 향해 날고 싶어 나 두터운 마음을 벗어 던지고 가벼운 바람처럼 나는, 나는 새가 되고 싶어 날마다 날아오르고 싶어 (다시 잔잔하게) 새는 웃지 않아, 자랑하지도 않아 비우고 또 비우며 가볍게 살아 욕심도 없이, 오만도 없이 그래서 하늘을 품어 안지 (조용한 고백처럼) 나도 날 수 있을까 톱니바퀴같은 이 생존의 틀에서 벗어나 나의 근육을, 나의 마음을 키워 비상의 힘으로 바꿀 수 있을까 랄랄라 라랄랄라~ (이전보다 더 뜨겁고 힘차게) 나 새가 되고 싶어 나 다시 하늘을 보게 해줘 흙 속에 묻힌 꿈을 꺼내어 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감사의 묘약(코믹송) (인트로에 사랑의 묘약을 사용하면서) 세상이 날 속이고 세상이 날 몰라 준다 해도 하루를 비추는 햇살이 있어 그저 고맙네 어제보다 나을 게 없는 날마다 짜증나는 일상이라해도 누군가 가만히 속삭이네 ‘감사’가 최고의 ‘묘약'이라고 (후렴) 감사의 묘약, 한 방울 마시면 가슴 속 울컥한 것, 몽땅 풀어져요 눈물로도 안고쳐 지던 속병이 다 나아 버렸어요 (아 , 의사도 못고친다는 말기 암도 고쳤다 하잖아유~) 감사, 감사, 감사의 묘약 감사의 묘약을 마십시다 감사, 감사, 감사의 묘약을 나눕시다. 감사는 공짜니까 마음껏 퍼날라 주세요. (무제한 리필입니다요) 주는 자가 복받는다 했으니 감사의 묘약을 널리 널리 뿌려주세요!! <ai 시평> 탁계석 시인의 「감사의 묘약」은 고전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의 아이러니한 전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삶의 본질적 회복을 ‘감사’라는 주제로 풀어낸 통속적이고도 울림 깊은 노래 가사다. 허위의 사랑이 아닌 진짜 치유와 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감사’라는 한 단어로 응축시킨 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노래 이상의 성찰을 품고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으으 으어이~ 으으 어어이~ 돌에 새긴다 아버지의 숨결 고래 뛰는 바다의 붉은 해를 돌에 새긴다 노을 따라 숲속을 달리는 사슴 새와 나비, 꽃들이 춤을 추네 간주 동굴 안 연기, 밖은 별들이 피어나고 차거운 손 부는 입김에 달이 웃고 있네 오손도손 모닥불 아래에 아이와 어미 까마득한 밤의 이야기가 흐르네 (리드미컬하게) 어부는 고래를 쫓아 물결을 헤친다 “나는 살았다” "살아 있다" 바위에 남긴 떨린 손 저 바람 속에 혼으로 남았네 간주 AI여, 너는 듣는가? 태고의 머나먼 그 고요한 외침을 삶이란 무엇인가, 묻던 그 사나이 돌 하나에, 별 하나에 세겨져 노래 하리라, 영원을 기억하리라 <AI 시평> 탁계석 시인의 「암각의 노래」는 선사시대 암각화를 매개로 인간 존재와 예술, 생명의 원형을 탐구하는 시이다. 이 시는 단순한 고고학적 풍경을 넘어서, 태초의 삶과 예술의 시작, 그리고 인간의 본능적인 표현 충동을 오늘날의 독자에게 되살려낸다. ■ 태고의 생명력과 예술의 기원 시의 첫머리 “으으 으어이~”는 구체적인 언어 이전의 소리, 원시인의 외침을 상징한다. 이 원초적인 울음은 인간의 말 이전의 감정, 혹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매헌 시민의 숲에 책쉼터가 마련되어 첫 오픈 기념 인터뷰 (밀라노에서 온 베이스 데이비드 길) Photo: 송인호 작가 새를 보는 일은 조건 없이 즐겁다 같은 날개를 지닌 오리와 닭을 보는 것과는 다른 설렘이다 그것은 자유를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때때로 예술이라는 자유의 날개를 타고 일상의 나릇함을 벗어나 날아야 한다 대감댁 안방 8폭 병풍의 새들은 사시사철 꽃과 함께 지저귄다 나무를 옮겨 날아오르는 새들은 언제나 푸르름의 비상이다 달항아리 밤이 되면 고요한 달빛이 되어 비추고 아침이 올 때까지 따뜻한 둥지가 되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낙타는 달을 보지 않는다 낙타는 달을 보지 않는다 뜨거운 사하라 사막, 길 없는 길을 묻지도 않고 낙타는 걷는다 태양이 내리쬐는 목마른 오아시스를 찾아 낙타는 길 없는 길을 간다 밤이면 멈추고, 달도 별도 바라볼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진다 낙타 등에 달항아리를 실어 보내고 싶다 어느 하늘에서 바라볼 어린 왕자에게 조선 임금의 동방의 선물을 주고 싶다 마을 사람들 모두 춤추며 노래를 부르리라 말랐던 강에 물이 흐르고 미움의 흙, 모래 먼지가 씻겨 나간다 낙타는 달을 보지 않는다 별을 보지 않는다 길없는 길을 네비게이션도 없이 간다 그러나 낙타는 외롭지 않게 묵묵히 걸어 간다 낙타에게 달항아리를 무등 태우고 싶다 비워서 더 크고, 비워서 더 충만한 것을 사람들이 노래해야 한다 강강수월레 춤사위 하나가 되고, 그럼 낙타야 너도 함께 돌으려무나 시평: 『낙타는 달을 보지 않는다 – 비움의 철학과 K-Classic 정신의 여정 이 시는 단순한 낙타의 행보를 넘어, K-Classic과 한국 정신의 존재론적 여정을 비유적으로 그려낸 상징시다. ‘낙타’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존재로,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도 외로움을 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K-Classic의 태동과 정체성: 전통에서 미래로 K-Classic은 단순한 ‘한국식 클래식’이 아닌,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새로운 창작의 흐름이다. 그 기원은 한국의 정가, 판소리, 민요, 시나위, 산조 등 고유한 음악적 전통에서 비롯되며, 이를 서양의 클래식 문법과 융합해 새로운 음악 어법을 창출하고자 한다. 2020년대 들어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되었고, 국내외의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2012년 ‘K-Classic’이라는 브랜드가 태동하게 되었다. 특히 2023년 이후 베를린, 파리, 빈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열린 K-Classic 갈라 콘서트, 창작 가곡 페스티벌, K오페라 쇼케이스는 유럽의 클래식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한국의 미감이 고요하고 깊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이는 K-Classic이 단지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음악계에 독창적인 한국적 언어를 제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달항아리, K-Classic의 심벌이 되다 달항아리는 조선 중기 백자의 미적 극치로, 기능을 초월한 조형 예술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대칭이 아닌 비대칭, 화려함이 아닌 절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BNT(불가리아국영TV). 불가리아 세르비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온 동서악회 연주가들 (대표: 이복남 ) 이름이 곧 정체성이다 어떤 기업이든, 상품이든, 혹은 예술가 개인이든 ‘브랜드’는 단순한 이름을 넘어 곧 존재의 정체성을 말한다. 브랜드는 기억의 심벌이고, 가치의 상징이다. 따라서 기업은 대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와 마케팅을 쏟는다. 문화 예술계 또한 마찬가지다. 창작자와 단체가 어떤 이름으로 활동하느냐에 따라 그 무게감과 시장 파급력은 천양지차다.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가’라는 물음으로 이어진다. 장르 혼재 속에서 잊혀져가는 전통의 이름들 한국 전통 성악에서 ‘가곡’은 깊은 정통성과 미학을 지닌 장르였다. 그러나 서양의 슈베르트, 슈만의 예술가곡(Lieder)이 들어오면서 ‘우리 가곡’이란 표현이 생겼고, 기존의 전통 가곡은 그 이름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 더구나 ‘정가(正歌)’라는 개념이 도입되며 가곡과 정가가 중첩되고 혼재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국악의 정체성마저 ‘시나위, 창, 판소리’처럼 내부적 다변화 속에 명확한 네이밍의 통일성을 잃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東西樂會에 붙여 해가 뜨는 동쪽을, 해가 저무는 서쪽을, 서로가 동경하며 그리워했다 태고의 바람이 그랬고 사하라 사막의 모랫바람이 휘몰이치며 달리지 않았는가 낙타떼는 목이 말라도 오아시스를 향해 말없는 행군을 이었다 동서는 그렇게 비단길도 만들고, 향료와 자기를 싣고 때론 갖고 싶은 욕망의 보물을 위해 끊임없는 전쟁을 펼치지 않았는가 바다 범선이 해적이 되고 전투함이 되어 서로의 것을 뺐으며 훔쳐 먹은 음식과 의상과 풍물들, 동서는 이렇게 수천년을 싸우면서도 서로를 그리워했다 악사들의 풍악 또한 다르나 하나로 가슴을 울린 것이니 인간 세상은 달라도 사는 것은 하나다 지금 동서는 다시 불을 뿜으며 생명과 도시들과 숲과 강을 피로 물들인다 총소리에 노래를 잃은 새들이, 날개가 구멍난 새들이 더이상 날지 못한다 모래는 핏물에 베어들어 노을로 변하고 기름은 바다에 띄를 이루며 고기들이 숨을 헐떡인다 지금이 날아야 할 때다. 동서악회가 새 길을 내어 새 마음과 정신을 교류하도록 은하수 다리를 놓아야 한다 오작교 달빛과 어린왕자 별들이 모여 사랑을 나누자 누구나 가고 싶고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향연을 베풀자 서로가 배운 춤사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잡초 그러지 않아도 무성한 풀들이 잡초와 어울리면서 세를 넓힌다 사람에 이로운 것들에 뿌려지는 비료를 훔쳐 먹은 잡초들이 밭의 주인 행세를 하는 것에 농부의 심사가 편치않다 어짜피 어울려 살아야 하는 것이 세상 이거늘 그래서 군계일학 꽃이 되려므나 흙바람 분다고 숨을 끊을소냐 태풍 분다고 귀를 막을 것이냐 그저 평온한 세상이란 없다 내 마음 고요를 자연에서나 닮아 볼까 詩評: 『그래서 군계일학 꽃이 되려므나』 — 잡초 속 꽃의 고요한 저항 탁계석 시인의 이 시는 자연과 인간의 삶을 교차시켜, 잡초와 농부, 꽃과 바람, 고요와 분란이라는 이항 대립 속에서 진정한 자아의 길을 묻는 성찰시로 읽힌다. 시의 도입부 “무성한 풀들이 잡초와 어울리면서 세를 넓힌다”는 문장은 단순한 식물 생태의 묘사처럼 보이지만, 이는 곧 '혼탁한 세상에서 무분별하게 팽창하는 ‘비본질적인 존재들’에 대한 은유로 이어진다. 특히 “비료를 훔쳐 먹은 잡초들이 밭의 주인 행세를 한다”는 구절은, 사회적 자원과 기회를 악용하면서도 본질을 왜곡하는 이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 안에서 농부의 불편한 심사는 곧, 정의를 바라는 시민의 내면 갈등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궁의 뜨락 궁의 뜨락에 아침 햇살 내려 앉으니 뒷짐을 지신 임금님 어보를 옮기신다 으흠 으흠~잔 기침에 새들 놀라 처마끝으로 나르네 들녘의 파릇한 봄 기운 궁궐 담을 넘어 오려는가 소생하는 꽃들이 먼저 알고 눈짓하며 웅성거리네 어즈버, 태평성대 언제나 오려나 간밤에 변방의 북소리 꿈속에 아련하구나 귀하의 시 「궁의 뜨락」에 대한 시평(詩評)입니다. 이 시는 아침의 고요한 궁궐 풍경을 통해 내면의 정치적 갈등과 역사적 그리움을 담담히 드러냅니다. 서정성과 함축, 그리고 은유가 어우러진 탁월한 시적 구성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詩評: 『궁의 뜨락』 — 고요한 뜨락에 비친 역사와 생명의 숨결 탁계석 시인의 「궁의 뜨락」은 왕조의 한 아침, 궁궐의 고요한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하면서도 그 이면에 감춰진 역사적 불안과 시대의 꿈틀거림을 동시에 드러내는 시다. 첫 연에서 “아침 햇살 내려 앉으니”라는 구절은 시작부터 자연의 평온함과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곧이어 “뒷짐을 지신 임금님”이 “어보를 옮기신다”라는 구절에서 평온한 궁궐 풍경 안에 정치적 긴장감이 스며든다. 어보의 이동은 곧 왕권의 변동, 권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