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시문학 |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 이외수 이번 생은 틀렸어 삶은 늘, 몸도 마음도 무수한 생채기와 상처로 얼룩진 채 처절하게 견뎌야 하는 순간들의 연속입니다 그럼에도,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가는 것 그래야 버틸 수 있는 것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고. 그러니 부디 당신 눈물을 닦고 어깨 펴시길 이번 생은 막 살아 갑니다 당신은 세상을 아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비평가 |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s Theory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했다간 나중엔 지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James Q.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L. Kelling이 1982년 3월에 월간 아틀란틱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 Broken Windows '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만일 한 건물의 유리창이 깨어진 채로 방치되어있다면 다른 유리창들도 곧 깨어질 것이라는 데 대해 사회심리학자들과 경찰관들은 동의하곤 한다. 이런 경향은 잘사는 동네에서건 못사는 동네에서건 마찬가지이다. 한 장의 방치된 깨진 유리창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신호이며, 따라서 유리창을 더 깨는 것에 대해 아무런 부담이 없다. 1994년 뉴욕 시장에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지하철에서 성과를 올린 범죄 억제 대책을 뉴욕 경찰에 도입했다. 낙서를 지우고, 보행자의 신호 무시나 빈 캔을 아무데나 버리기 등 경범죄의 단속을 철저하게 계속한 것이다. 그 결과로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예술비평가 | 단테의 법칙 Dante's Law 선량한 방관자들이 갈 곳은 바로 뜨거운 지옥불이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 악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선량한 사람들이 오직 가만히 있어 주는 것이다. 악에 대해서 항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악에 협조하는 것이다. - 에드먼드 버크 침묵은 동의를 뜻한다. 침묵한 모두가 공범이다 - 올리버 골드스미스 지옥에서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적적인 위기에서 중립을 지킨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케네디 현대사회의 문제점 중 하나가 선량한 방관자이다.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불의를 보아도 방관하기 일쑤다. 길거리에서 선량한 시민이 불량배들로 부터 피해를 당해도 그냥 지나친다. 공연히 끼어들었다가 덤터기 쓸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길위의 인문학자, 대중예술 비평가,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 비평가 | 질투의 법칙 질투는 휴일이 없다. 질투는 가장 사악하고 비열한 감정이다. 이는 악마의 속성이다. -프랜시스 베이컨 시기심은 살아있는 자에게서 자라다 죽을 때 멈춘다. -오비디우스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평온한 마음은 몸의 생명이고 질투는 뼈의 염증이다. -구약성경 질투심 많은 사람은 이웃 사람들이 살이 찔 때 마르게 된다. -호라티우스 시기와 질투는 언제나 남을 쏘려다가 자신을 쏜다. -맹자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스승을 만나면 스승을 죽이라. -석가모니 배가 고픈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배 아픈 것은 참기 어렵다 -한국 속담 거지는 거지를 시기하고 시인은 시인을 시기한다는 - 헤시오도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의 미들네임으로 쓰여진 영화 아마데우스 Amadeus에 나오는 궁중악장이었던 살리에리 Antonio Salieri는 모차르트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당대의 촉망받는 음악가였으며 사람들의 찬사와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모차르트가 나타나고 아무리 노력해도 모차르트를 이길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살리에리의 질투는 불타오른다. 평소 자신이 그토록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 평론가 | 대세순응 심리 대다수의 사람과 같이 행동하려는 인간의 문화적 경향 “중세까지 사람들은 인생 중대사를 교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해결했다. 하지만 종교개혁은 우리로 하여금 혼자 신 앞에 서게 했다.” -에리히 프롬《자유로부터의 도피》 Escape from Freedom 1941 “인간은 자기 뜻대로 하는 자유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굴종을 택해 조직안에서 안주하려는 심리도 있다. 귄위주의는 자동순응형 인간을 만들어낸다.” '대세에 순응하라' -무리수 두지 않는 대세 순응형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행동하려는 인간의 심리적 특징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고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무리에 융합될 수 있고 그 속에서 이익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대세와 다른 의견을 내면 무시당하거나 배척당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무리에 순응함으로써 우리와 맞지 않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을 피하려 한다. 사람들이 대세에 따르려는 또 다른 이유는 무리에서 소외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대세에 순응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개인은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고, 사회는 전체 구성원의 언행을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비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하루 종일 이대로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잠시 그 충동과 싸웠다. 그러다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항복했다. 비 내리는 아침에나 자신을 온전히 맡기기로. 나는 이 삶을 또다시 살게 될까? 용서할 수 없는 똑같은 실수들을 반복하게 될까? 그렇다. 확률은 반반이다. 그렇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세상을 온통 순수하게 적십니다 고독한 시간을 확보합니다 비 오는 날에 어울리는 시입니다 "비는 대지의 시" -월트 휘트먼 "비는 하나님의 눈물 눈물은 마음의 빗 방울이다 " - -월북시인 조운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거나 쓰는 것은 최고의 사치입니다 비 내리는 날에는 그저 마음에 순종하고 싶어집니다 시를 읽으면 상처도 꽃이 됩니다 레이먼드 클레비 카버 Raymond Clevie Carver 1938~1988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작품을 쓰겠다"고 천명한 미대륙의 국민시인 워즈워스 이후 일상어로 작품을 쓰는 데 성공한 이백년 만의 작가로 미국 문학사는 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안톤 체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음악은 꿈과 같다 Music is Like a Dream "음악은 꿈과 같다. 내가 절대 들을 수 없는” 악성 베토벤 Beethoven “음악 없는 삶은 실수이다.” 폭발하는 정신 니체 Nietzsche 음악은 사람의 감정에 묘한 영향을 미친다. 기분을 조절하고, 마음을 달래주어 걱정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음악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 오늘 K-POP의 전 세계적 인기를 통해서 보면, 음악은 ‘함께 together’라는 인류의 가치를 견인한다 나라와 언어와 인종이 달라도 우리를 하나의 가치로 묶어주는 음악의 영향력은 아직도 살아있다. 오선지, 음표, 좋아하는 멜로디, 노래 제목, 피아노나 바이올린의 연주 모습과 같은 우리가 음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 image’는 대개 ‘소리 Sound’와 연관 된다 음악의 추억은 아마 풋풋한 10대의 소피 마르소가 시끄러운 파티장에서 이어폰으로 감미로운 주제가 ‘Reality’를 들으며 남자친구와 둘만의 교감 속에 사랑을 느끼는 영화 ‘라붐 La Boum’의 유명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음악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소통 혹은 교감’이었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유월에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나태주님의 시는 간결하고 선명하고 아름답습니다 사람에겐 약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열등감과 비교의식입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과 나눌것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삶의 질은 단순한 기쁨에 감사하고 예상치도 못한 일에서 아름다움을 찾는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시를 시인이나 평론가들은 높게 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를 발견한 건 대중이었습니다. 10년 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현판에 그의 시 '풀꽃’이 걸린 게 계기였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스물네 글자밖에 안 되는 이 시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너도 그렇다’ 가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했습니다. 내 마음에 살았던 시가 독자의 마음에 가서 살지 않으면 절대 끝일 수 있기 때
K-Classic News 원종섭 예술평론가 | 사진작가 양종훈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다’ ‘창조적 긴장감 생생하게 낯설고 다른 것으로’ ‘순수한 정신이 흘러가는 대로’ 양종훈의 사진엔 ‘생명력 Vitality’이 넘쳐흐른다. 그의 작품에서 발산하는 시각적 에너지는 멀리서도 우리를 끌어당겨 ‘시각적 열반 Visual Nirvana’에 들게 한다.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은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한다. 작품이 대작이거나 화려하고 유명하여 벌어지는 현상은 아니다. 작품과 감상자가 서로를 알아보는 흔치 않은 감동적인 경험이 일어난다. 걸작의 조건이기도 하다. 양종훈 사진작가가 지난 1월 29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오픈런으로 ‘제주해녀’ 사진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 작가가 제주를 오가며 20년 동안 촬영한 제주 해녀의 삶을 기록한 사진들을 펼쳐냈다. 초대형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몰입형 전시로 작품 14점과 흑백 사진 12점 등 모두 26점을 전시하여 2016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일본의 NPO 법인국제우호진회가 주최하고 JDC가 협찬했으며, ‘제주오사카센터’가 전시 개최를 도왔다. 2023년 12월까지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그대로 두어라 내 고난의 시절에 성모 마리아께서 지혜의 말씀을 주셨네 "그대로 두어라" 그리고 어둠 속을 헤매일 때 마리아께서 또 내 앞에 나타나 지혜의 말씀을 주셨네, 그대로 두어라 그대로 두어라 그대로 두어라, 그대로 내버려두어라 지혜로운 말씀 내게 속삭였네, 그대로 두어라 상심한 이 세상 모든 이들은 그 말씀이 곧답이 될 거라 믿는다네, 그대로 두어라비록 그들이 오늘 헤어진다 할지라도 다시 만날 기회는 또 있을 것이니, 그대로 두어라 그대로 두어라, 그대로 내버려 두어라 해답은 있을 것이니, 그대로 두어라one Let It Be 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