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자| 역설 처음 침묵 속에 앉아 있으려 할 때 그토록 많은 마음속 소음과 만나게 되는 것은 역설이다. 고통의 경험이 고통을 초월하게 하는 것은 역설이다. 고요함에 머무는 것이 오히려 충만한 삶과 존재로 이끄는 것은 역설이다. 우리의 마음은 역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들이 분명하기를 원한다. 안전이라는 환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분명함은 커다란 자기만족을 안겨 주기에 하지만 우리 각자에게는 역설을 사랑하는 존재의 더 깊은 차원이 있다. 겨울 한가운데에 이미 여름의 씨앗이 자라고 있음을 아는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기 시작한다는 것을 아는 삶의 모든 것이 밝았다 어두웠다 하면서 무엇인가로 되어 간다는 것을 아는 어둠과 빛이 늘 함께 있으며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과 맞물려 있음을 아는 고요함 속에 앉아 있을 때 우리는 더없이 깨어난다. 마음이 침묵할 때 우리의 귀는 존재의 함성을 듣는다. 본래의 자기 자신과 하나 됨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된다. -'Paradox of Noise' ⓒ Gunilla Norris. gunillanorris.com 오직 자신에게 집중합니다 우리는 함께 늙어 갑니다 때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예술적인 언어 성숙한 언어 습관 "따뜻한 말들은 많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많은 것을 이룬다" - 파스칼 Blaise Pascal 언어는 문학적 도구다 당신 참 좋다 뉴욕타임스 37주 연속 베스트셀러였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대사로 유명해졌다 원래 장난기가 많아요? 미안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 예술적인 언어는 적대적인 마음에도 큰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 문학적 도구로써의 언어란 직유, 은유, 상징, 생생한 동사론, 교차대구법, 평행법, 과장법, 반어법, 역설법, 대화, 풍자, 의성어, 반복, 리듬 등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문학적 언어를 사용하여, 우리의 말에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더해 사용해 보는 것이다. 예술적인 언어는 무딘 감각을 깨우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문학적 도구를 갖춘 예술적인 언어는 유려하고, 즐겁고, 신비하기까지 하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가까워지게도 한다 예술적인 언어는 진리나 격언 등과 결합하여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대화의 가치를 훨씬 더 빛나게 만든다 우리 모두가 유창한 언어를 사용하고 예술적 즐거움의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때에 따라 부드럽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최고의 노래 모든 노래 중에서 최고의 노래는 고요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하지만 먼저 그 고요를 들어야 한다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좋은 시는 무엇을 믿으라 하지 않습니다 좋은 시는 몇 개의 단어로 감성을 깨우고 삶에 영감을 불어넣습니다 좋은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입니다 거리를 두고 살아가지만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줍니다 시적 언어는 무딘 감각을 깨우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웬델 베리 Wendell Berry 1934~ . 진실을 말하는 미국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인, 농부, 문명비평가, 생태주의자입니다. 대학에서 잠시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30대 초반 켄터키 고향으로 돌아가 기계를 쓰지 않고 가축과 사람의 힘만으로 전통적인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50년 동안 농부로 살면서 컴퓨터 없이 손글씨와 오래된 타자기로 『삶은 기적이다』, 『온 삶을 먹다』등 역작을 썼습니다. ‘A Purification' From“New Collected Poems” and 'Best of Any Song' From “A TimberedChoir" © Wendell Berry. Used with permission of Count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살아 있다는 것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색 도롱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놓아 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Living by Denise Levertov The fire in leaf and grass so green it seems each summer the last summer. The wind blowing, the leaves shivering in the sun, each day the last day. A red salamander so cold and so easy to catch, dreamily moves his delicate feet and long tail. I hold my hand open for him to go. Each minute the last minute. 여름이 다 타들어 가던 날 날개를 주웠습니다 내 날개였습니다 시를 읽는 다는 것은 여러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 그것은 성장의 원동력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러시아의 시인 푸시킨 Pushkin 은 세상이 비록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살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의 기쁨도 슬픔도 결국 다 지나가고 지난 과거는 돌이켜보면 언제나 그리워지게 되는 법이라고 왜 슬픔이 그리워진다는 것일까? 지난날의 슬픔이 그리워지는 것이 아니라 슬픔도 원망도 다 치러낸 사람에게는 그만큼 큰 마음이 남아서 세상이 야속했던 그 시절은 자신이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 그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다 아들러는 인간의 구조는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기능하며 또한 인간은 무의식의 추동에의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능동적 의지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고 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아들러는 인간의 삶이 개인의 목표 실현 과정이자 의지에의해 형성되어가는 것 아들러는 열등감을 인간 행동의 목적으로 평가했다 즉 인간의 행동은 어떤 목적을 지니는데 바로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들러는 개인이 자신의 단점인 열등감을 극복하고 완전한 모습을 추구하려는 행동을 인간의 선천적인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예술은 착각인가, 거짓말인가?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모두 예술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의 말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거짓말에 담긴 진실을 다른 사람에게 확신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피카소는 무엇을 말한 것일까? 꽃병에 담긴 화려한 꽃들의 말 없는 생명 속 어디에 '거짓말'이 있단 말인가? 그리고 만약 모든 예술이 거짓말이라면, 미술관과 전시회와 전시품은 왜 필요한가? 왜 우리에게는 피카소 같은 예술가가 필요한가? 선의의 거짓말을 지어내는 사람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면, 도대체 그런 거짓말에 속고 싶어 하는 사람은 또 누구인가? 어째서 우리에게 그런 욕구가 있는지를 설명하려면 우리가 예술로 간주하는 선과 빛깔과 패턴과 이미지의 조합을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우리의 뇌의 이야기를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 신경과학적 지식이 있기 훨씬전부터 예술가들은 실재하지 않지만 매우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장소, 사물 등에 대한 착각을 흥미롭고도 도발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왔다. - Brian Boxer Wachier 예술가들은 우리의 지각
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흉터 흉터가 되라. 어떤 것을 살아 낸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Scar Be a scar Do not be ashamed Of living through something. -From “Salt” instagram.com/nayyirab.wabeed 시가 짧고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합니다 오직 자신에게 집중합니다 아름다운 시 한 줄을 가슴에 품고 다닙시다 내 마음에 신념이 되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니까요 행복은 지금하는 것을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니까요 Happiness is loving what you do. 네이이라 와히드 Nayyirab Wabeed 열한 살에 영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지역 신문에 시가 실린 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 외에는 출생과 성장 배경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스스로 '얼굴 없는 시인'이라 말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어쩌면 가장 유명한 시인'으로 불립니다. Waheed는 자신의 삶에 대해 많은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는 은둔 작가이지만 그녀의 시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자주 공유됩니다. 그녀의 시는 사랑, 정체성, 인종, 페미니즘과 같은 주제를 다루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산다는 것에 대해 1 산다는 것은 농담이 아니다 진심을 다해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한 마리 다람쥐처럼 사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을 만큼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될 만큼 산다는 것은 농담이 아니다 진심을 다해 삶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두 손이 뒤로 묶이고 등은 벽에 밀쳐진 것처럼 절실하게 혹은 흰옷과 보호안경을 걸치고 어느 실험실 같은 곳에 들어가 아무도 그 일을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얼굴도 모르는 그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것처럼 절실하게 비록 살아 있는 일이 가장 사실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것임을 잘 알면서도 진심을 다해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일흔 살이 되었어도 올리브 나무를 심을 만큼 후손을 위해서가 아니라 죽음을 두려워하긴 하지만 죽음을 믿지 않기 때문에 살아 있다는 것이 죽음보다 더 소중한 일이기 때문에 2 가령 지금 심각한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그 흰 침대에서 다시 못 일어나게 될지 모른다 해도 다소 이른 떠남을 생각하면 슬프지 않을 수 없다 해도 그 래도 재미있는 농담을 들으면 여전히 웃을 것이고 비가
K-Classic News Wannabe 아름다움의 마법 아름다움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하지만, 행복에 가까이 가도록 한다. 사람은 행복에 근접할수록 그만큼 아름다움에 민감해진다 아름다움 속에서는 모든 것이 나름의 존재 이유와 균형 그리고 정당성을 갖는다 아름다운 대상은 있는 그대로 느껴진다 한 폭의아름다운 그림이나 경치를 바라볼 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 외에는 다른 상상을 하지 못하고 몰입한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은, 세상이 있어야 할 그대로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때에는 모든 것이 찬란하기만 하고 조화롭기만 하며, 부정적인 측면까지도 그 매력과 광채를 강조하기만 할 뿐이다. 모순된 세상에서 아름다움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객관적 관점에서만 본다면 아름다움은-이것이 바로 아름다움의 매력이자 특성인데-하나의 역설을 제시한다. 즉 미적 현상 속에서는 '형상를 통하여 절대'가 구현되고, 유한한 형상을 통하여 무한성이 구현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미적 감흥을 느끼는 사람만이 형상으로 구현된ㅡ유한한 표현으로 구체화된―절대성을 간파할 수 있다. 미적 이외의 시각에서 유한한 형태로 표현된 절대성이란 '언어 형용 차원의 모순'이다. 그러므로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부는 왜 쏠리는가? The rich-get-richer and The poor-get poorer 가진 사람은 더 받아서 차고 남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Matthew 13. 12 마태 효과 Matthew Effect 왜 부는 쏠리는 것일까? 부의 쏠림 현상은 고대에도 여전했던 모양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K. 머튼 Robert K. Merton, 1910 – 2003 은 1957년에 쓴 [사회이론과 사회구조]에서 '미국의 중요한 미덕인 야망이 미국의 중요한 악덕인 일탈행위를 조장한다'고 주장하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의 집중현상을 가리켜 '마태 효과Matthew effec' 라고 명명하였다. 마태 효과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모든 분야에 관찰되는 부익부 빈익빈현상 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데 두루 쓰이는 개념으로 정착되었다. 이런 현상은 현대사회로 옮겨 오면서 좀 더 심화되고 있다. 지식, 정보화 사회로 변하면서 부자와 가난한 자는 물려받는 재산뿐 아니라 교육과 지식, 정보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