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별관 1층에서 부산 유일의 레코드 주제 행사인 '2025 광복레코드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복레코드페어는 한국 대중문화의 요람이었던 부산 원도심 광복동 일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살린 복합문화공간 별관만의 특화콘텐츠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광복레코드페어의 주제는 '그룹사운드'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구가한 '그룹사운드' 음악이 전달하는 '시대 감성'을 만나볼 수 있다.
시대의 감성을 담아,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그룹사운드 음악의 인기는 여전히 높으며, 이러한 매력을 이번 광복레코드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토크콘서트, ▲그룹사운드 공연, ▲디제잉 등이다. 한국 그룹사운드 음악의 역사와 부산 그룹사운드의 탄생과 활동, 숨은 명반을 비롯해 부산 출신 그룹사운드 공연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11월 1일 오후 1시에는 '디깅* 오브 그룹사운드'라는 제목의 디제잉 공연이 열린다. 전문 디제이(DJ) ▲마이다스비츠 ▲타이거디스코 ▲재즈프레소가 이번에 새롭게 발굴한 한국 그룹사운드 음악 등을 선보인다.
* 디깅(Digging): 땅을 파듯 디제이가 새로운 음반을 찾아 선보이는 것을 일컫는 말
또한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이번 페어의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한국 록의 역사 – 보컬그룹에서 그룹사운드까지'라는 주제로 대중음악저술가 김형찬 씨가 강연을 진행한다.
부산 출신의 김형찬* 씨는 1960년~75년까지 한국대중음악계의 변화와 성과를 치밀하게 엮은 566페이지 분량의 저서 『한국대중음악사 산책』(2015년)을 출판한 대중음악 전문가이다.
* 김형찬: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2003~2005년)과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2005~2007년) 등 역임
강연자는 이날 그룹사운드 관점에서 한국 록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그 속에서 싹튼 부산 그룹사운드의 활동 양상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11월 2일 오후 1시에는 지난해에 이어 부산 광복동의 극장식 음악감상실 '무아(無我)'의 문화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환기하고자 프로그램 '무아음악감상실'을 마련한다.
무아 출신 디제이(DJ)이자 1990년대 부산엠비시(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지기로 활약했던 최인락 씨(사단법인 무아추진위원회)가 진행을 맡아, 개인 소장 음반을 비롯해 그룹사운드가 사랑한 팝 음악, 관객의 신청곡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는 대미를 장식할 그룹사운드 공연이 진행된다. 부산 출신의 초청팀 ▲세이수미 ▲디디비비(DDBB) ▲야자수를 비롯해 그룹사운드의 정서를 잘 보여줄 타지역 초청팀 ▲원호와 타임머신이 무대에 선다.
세계 최대 음악 쇼케이스인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와 영국 ‘더그레이트이스케이프(TGE)’등에 초청되며 ‘부산적인 음악이 세계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부산의 4인조 인디밴드 ‘세이수미’와, 부산 ‘보수동쿨러’ 출신의 ‘디디비비(DDBB)’, 2024년 앨범 '갯바위에서'로 이름을 알린 ‘야자수’ 등이 출연해 부산 그룹사운드의 미래를 보여준다.
▲ 레코드 공간(부스)은 10월 31일 오후 12시부터 개장한다. 부산 내 20여 명(곳)의 레코드 소장가와 판매점, 전국 음반 관련 도서 출판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중 토크콘서트, 공연, 음악감상실은 사전신청자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각 프로그램당 40명씩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관람비는 무료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토크콘서트, 디제잉, 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는 광복레코드페어에서 그룹사운드 음악에 담긴 '시대 감성'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