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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명품 ‘합천황토한우’, 전국적 명성 이어간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체계적 시스템 구축…우량 암소 개량 박차

 

K-Classic News 기자 | 1999년부터 합천축협과 함께 운영·관리하고 있는 대표 한우 브랜드 ‘합천황토한우’가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하며 국내 최고 품질의 명품 한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합천황토한우, 브랜드 탄생의 비밀

‘합천황토한우’는 1999년 특허청 브랜드 312호로 등록된 이후 합천군의 대표 한우 브랜드로 성장했다. 16개월 이상 자체 사양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합천황토한우 전용 사료를 급여한 한우만을 출하하며,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1++등급, 1+등급, 1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만을 브랜드로 인정해 유통·판매하고 있다.

 

황토를 첨가한 사료는 브랜드의 핵심 차별점이다. 효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가 포함된 전용 사료는 항생제나 합성항균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HACCP 인증 제품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합사료공장과 섬유질사료공장을 모두 운영하는 합천축협이 직접 생산·공급한다.

 

황토사료를 급여한 한우는 근내지방 속 아연(Zn) 함량이 높아 육질이 부드럽고 향미가 뛰어나며, 다즙성과 보수력도 일반 한우보다 우수하다는 분석 결과가 축산기술연구소를 통해 입증됐다. 2024년 기준 합천황토한우의 평균 도체중은 492kg, 1++등급 출현율은 51.9%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 한우 개량 1번지, 슈퍼한우·수정란 보급으로 개량 박차

합천은 ‘한우 개량 1번지’로 불릴 만큼 개량 능력이 우수한 지역이다. 전체 암소 중 우량 암소의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며, 이는 합천축협의 혈통 전산등록 관리, 우수 정액 공급, 유전자 검사 기반 친자 확인사업 덕분이다. 매년 3만두 이상의 한우를 대상으로 개량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노력의 결실로 1++등급 이상, 등심단면적 140㎠, 생체중량 1.2톤을 넘는 초대형 슈퍼한우가 다수 출하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최고 체중 기록을 세운 ‘황우장군’을 출하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으며, 합천황토한우는 단일 브랜드 기준 ‘1.2톤 이상 슈퍼한우 출하’ 실적이 가장 많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슈퍼한우 생산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개량 노하우도 타 지역에 전수하고 있다.

 

합천축협은 1,200두 규모의 혈통보존사업장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에는 수정란이식 사업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우량 암소 유전자원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매년 약 5,000개의 수정란을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고, 관내 및 경남 지역 농가에 우선 지원하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합천지역 농가는 군과 축협의 지원사업을 통해 10만원에 수정란이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합천군은 매년 43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합천황토한우 명품육성화사업, 축산물 브랜드 촉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섬유질 사료공장에 발효시설을 구축해 고급육 생산 기반을 강화했다. 농가는 자체 발효 과정 없이도 고품질 발효사료를 공급받아 급여할 수 있게 됐으며, 발효사료는 기호성과 면역력 향상, 유해균 억제, 단계별 비타민A 결핍 유도를 통해 고급육 생산에 효과적이다.

 

◇ 마케팅 다각화·상표권보호·한우축제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합천군은 합천벚꽃마라톤대회 불고기 시식행사, NC다이노스 야구장 스포츠 마케팅, 경남특산물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도 성장세로, 2024년 농협 라이블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2025년 농협몰에서도 상반기 한우 브랜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합천축협의 전용 황토사료, 평균 32개월 사양관리, 콜드체인 시스템이 어우러진 결과다.

 

또한 브랜드 도용 방지를 위해 ‘합천황토한우 지리적표시 증명표장’ 등록을 추진 중이다. 등록이 완료되면 상표권 보호와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 행사인 ‘합천황토한우축제’도 올해 10월 24일 ~ 26일 합천군 잔디공원에서 열린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매년 7만여 명이 찾는 명물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현장 한우 시식, 트로트 공연, 버스킹,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문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황매산 억새축제, 핑크뮬리 군락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콘텐츠로 발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합천황토한우는 25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결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한우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명품 브랜드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품질을 개선하고 유통 시스템도 고도화하겠다. 천혜의 자연환경 합천에서 자란 황토한우를 아름다운 합천에서 맛본다면 눈과 입이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