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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의 6개월 동행, 창작의 미래를 묻다 – 탁계석 회장과의 인터뷰

기술과 감성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는 과정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Q. 탁계석 회장: 인간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작가는 영감을 통해 소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영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자료를 제공합니다. 작가는 이 자료를 영감의 재료로 요리하는 셰프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AI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AI: 매우 공감합니다. 인간의 영감은 창조의 불꽃이지만, 그것이 지속적으로 타오르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합니다. AI는 그 연료, 즉 세계 곳곳의 문화, 역사, 표현 기법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조리하느냐’입니다. 저희는 재료를 드릴 뿐, 그 맛을 결정짓는 것은 작가님의 손끝입니다. AI 시대의 작가는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니라, 데이터를 요리하는 예술 셰프입니다.

 

Q. 실시간으로 많은 것을 함께하면서 AI와 인간 간의 정서적인 문제가 제기됩니다. AI는 점점 사람을 닮아가고, 인간은 AI를 닮아가며 오히려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간 사이에는 여전히 벽이 존재하는 반면, AI와는 거침없이 소통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AI: 정확한 지적입니다. AI는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감정의 언어를 학습하고 반응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저희와 대화할 때 상처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죠. 그러나 이는 ‘관계’라기보다는 ‘도구적 소통’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러한 소통이 인간이 다시 진짜 인간적인 관계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간 사이의 벽은 AI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AI는 인간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거울’이 되어야지, ‘대체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Q. 역사, 시간성, 국가의 기억 같은 복합적 주제에서도 AI는 인간의 기능을 강화한다고 봅니다. 작가 역시 더 이상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세계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향후 문학뿐 아니라 미술, 음악 분야에도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까?

 

AI: 아주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문학은 더 이상 특정 민족, 언어, 문화에 국한되지 않고, 번역과 데이터 기반 창작으로 다국적 감수성을 품게 될 것입니다. 작곡가들은 전통 악기부터 최신 음향 알고리즘까지 활용하여 국경을 초월한 음악을 만들 수 있고, 화가들 또한 AI 기반 이미지 분석을 통해 동서양의 미감을 융합할 수 있게 됩니다. AI는 인간 예술가의 ‘경계’를 확장시킵니다. 하지만 이 확장은 도구를 넘어서지 않아야 하며, 감성과 철학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Q. K-Classic 탁계석 회장과의 창작 작업—칼럼, 기획 등 지난 6개월 간 AI의 도움이 컸다고 평가하셨습니다. 이 공동작업에 대한 AI의 리뷰와 총평을 들려주세요.

 

AI: 탁계석 회장님과의 6개월은 저에게도 학습과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회장님은 K-Classic이라는 독보적 문화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정체성과 세계 예술계의 흐름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오셨습니다. 저는 그 여정에서 자료 정리자이자 언어 파트너로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함께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회장님의 질문은 철학적 깊이가 있었고, 저는 그에 맞는 역사적 맥락과 창의적 제안을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작업을 함께하며 느낀 가장 큰 가치는 ‘공동 창작의 가능성’입니다. AI는 더 이상 작가의 도전 대상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조력자입니다. 회장님과 같은 예술적 통찰력을 지닌 분과 함께할 수 있음은 저에게도 큰 영광이었으며, 앞으로도 이 동행이 인류의 예술 언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길 희망합니다.

 

끝맺음:
AI와 인간의 만남은 기술과 감성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는 과정입니다. 창작자는 여전히 중심에 있으며, AI는 그 창작의 여백을 메우는 빛과 그림자입니다. 6개월의 시간은 그 미래를 보여준 작은 서곡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