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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김포역사문화 학술대회, “한재다례”의 역사성을 고찰하다

 

K-Classic News 기자 | 경기도 김포 출신으로 다부(茶賦)를 저술한 한재 이목의 차정신과 한재다례(寒齋茶禮)의 역사성 고찰을 위한 김포역사문화 학술대회가 11월 2일,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한재당(경기도기념물 제47호)에서 개최된다.

 

김포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차인들에게 '차의 아버지(茶父)' 또는 ‘다선(茶仙)’이라 불리는 한재 이목(1471~1498) 선생이 집필한 『다부』를 재조명하고 도학 사상을 기리는 역사적, 학술적 의미를 찾고자 마련됐다.

 

차의 발상지인 중국에서 차 전문서 창작의 맥이 끊어진 15세기에 조선 선비 이목이 한국 최초의 다서인 『다부』를 저술함으로써 동방 차문화와 한국 다도(茶道)의 새로운 연대기를 개척했다.

 

한재 이목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다부』는 차에 대한 한재 이목의 생각과 철학을 집약한 문헌으로, 그의 도학 사상과 차정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재 이목의 종중에서 전승되어 온

"한재다례"에 대한 차정신의 깊이와 가치를 이해하고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개최됐다.

 

학술대회 주제발표는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 정도원 교수의 '한재 이목의 도학사상 연구',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무형유산학과 교수의 '한재 이목 연구 20년, 회고와 성찰', 그리고 손민영 김포다도박물관장의 '한재 이목의 삶을 통해 본 차정신' 순으로 발표된다. 특히 손민영 관장은 한재종중 17대손 이봉규의 부인 故김우희 여사가 집안에서 사용하던 다구로 한재다례 시연을 선보인다. 이어 한재이목선생기념사업회 권오춘 이사장이 좌장으로 토론을 이끌고, 김윤경 성균관대학교 외래교수, 송연민 동국대학교 외래교수, 홍종숙 예명원 김포평생회 회장, 그리고 양지현 김포예명차회 회장이 논평과 토론으로 참여한다.

 

한편, 1984년 김포다도박물관(손민영 관장)과 한재 종친회는 이목 선생의 차정신을 기리기 위해 한재당에 차나무를 심고, 해마다 6월 첫째주 토요일에 차를 올리는 헌다의식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