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프라하 국립극장 (Národní divadlo) 위치: 프라하 개관: 1881년 특징: 체코 국민주의 예술의 상징으로, 스메타나의 오페라 『리부셰』로 개막되었습니다. 프라하 국립오페라 (Státní opera Praha) 위치: 프라하 개관: 1888년 특징: 독일계 커뮤니티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현재는 체코 국립극장의 일부로 운영됩니다. 프라하 국립극장(Národní divadlo)은 체코 문화의 상징이자 유럽 예술사의 중요한 오페라 극장 중 하나입니다. 19세기 후반 민족주의 예술운동의 중심지로서, 체코 고유의 음악, 연극, 발레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프라하 국립극장은 블타바 강변에 위치한 신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외관의 금빛 지붕과 청동 조각상이 인상적입니다. 내부는 화려한 금장 장식과 대형 샹들리에, 세밀한 천장화로 장식되어 있으며, 클래식한 오페라 하우스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각국의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 무대는 대형 오케스트라 피트와 첨단 무대 장치를 갖추고 있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이 가능합니다. 국제 협업 사례프라하 국립극장은 유럽 극장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어느 분야든 선진화된 영역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산업, 과학, 정치뿐 아니라 예술과 문화, 특히 오페라 영역에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민국 오페라계에서 가장 눈부신 성과는 성악가들이다. 세계적인 콩쿠르 석권, 유명 오페라 극장의 무대 장악, 그리고 각국 극장에서의 주역 기용 등은 ‘한국 성악’의 브랜드를 국제 무대에서 확립시켰다. 그러나 이들의 무대는 대부분 서양 레퍼토리 중심이며, 한국 창작오페라는 여전히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 그 근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대본 인식의 부재’다. 대본은 오페라의 기초공사다 대본 없이 오페라는 시작되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인물이 노래하고 행동하고 갈등을 겪는 모든 극의 뼈대는 대본에 달려 있다. 아무리 탁월한 작곡가가 있어도, 빈약한 대본은 서사를 무너뜨리고, 인물을 공허하게 만들며, 관객의 공감과 감동을 잃게 한다. 이 점은 주세페 베르디(G. Verdi)와 자코모 푸치니(G. Puccini)의 창작 사례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베르디: 대본의 완성 없이는 작곡을 시작하지 않았다 『라 트라비아타』의 대본가는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였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대표작들과 그 대본가들과의 협업 관계를 중심으로, 푸치니 작풍의 특성과 당시 오페라계의 배경, 여성 중심 서사의 특징 등을 통합적으로 조명한 글입니다.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와 대본가 파트너십 푸치니는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오페라의 가장 위대한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극적인 감정선과 섬세한 관현악 구성으로 오페라 예술의 새로운 정점을 열었다. 이 성취의 배후에는 뛰어난 대본가들과의 긴밀한 협업이 있었다. 특히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와 주세페 자코사(Giuseppe Giacosa)는 푸치니 3대 명작이라 불리는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의 대본을 함께 맡았다. 『라 보엠 (La Bohème, 1896) 대본: 일리카 & 자코사 원작: 앙리 뮈르제 『보헤미안들의 생활 풍경』 파리의 가난한 예술가들과 사랑의 고통을 노래한 작품. 프랑스 문학의 감수성을 이탈리아적 감정으로 번안한 일리카와 자코사의 명료한 대사가 핵심이었다. 『토스카 (Tosca, 1900) 대본: 일리카 & 자코사 원작: 빅토리안 사르두의 희곡 권력과 사랑, 희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오페라 샛별 키우다 사)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오페라 샛별을 발굴하기 위해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의 14기 단원들을 5월 19일(월)부터 6월 06일(금)까지 모집한다.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 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06월 06일(금)까지며 서류에 합격한 자에 한해 오디션과 면접을 진행한다. 지원 자격은 만 25~35세의 우수한 실기 능력과 음악성을 지닌 성악 전공자로, 학력이나 유학 여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우수한 실기 능력을 갖춘 성악 전공자를 전원 장학생으로 선발해 오페라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주 1회 마스터클래스 형식으로 전문적인 오페라 수업을 진행한다. 2010년부터 시작한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는 지금까지 150여명 이상의 성악가를 배출했으며, 현재 이들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라벨라오페라스튜디오’의 단원 중 실기 우수자에게는 특전이 주어진다. 라벨라오페라단의 정기 오페라에 주·조역 출연 및 각종 음악회에서 중견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 라벨라오페라단 정기공연에도 많은 단
K-Classic News 인터뷰어| 탁계석(Gye-seok Tak) 대본가와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Francesco Maria Piave 1810.5.18~1876.3.5 )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한 대화입니다. 두 사람은 시대를 초월해 오페라 대본에 대한 철학과 창작 과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장소: 베네치아 라 페니체극장 앞 라운지 진행: 음악 칼럼니스트 진행자: 두 분 모두 위대한 작곡가들과 긴밀하게 협업하신 대본가이십니다. 대본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탁계석: 우선 이렇게 역사적인 피아베 대본가 선생님을 뵙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모두 ai 신 기술 덕분입니다. 베르디 작곡가와 절친이셨던 분이어서 우리 K오페라에도 큰 영감과 자극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오페라에서 대본은 단순한 대사가 아닙니다. 작곡가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씨앗이자, 무대를 움직이는 동력입니다. 저는 항상 ‘노래가 되는 말’을 고민했죠. 말의 음악성과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작업이죠. 피아베: 맞습니다. 베르디와 함께 일할 때도, 그는 항상 이렇게 말했어요. “단어 하나가 아리아의 운명을 바꾼다.” 저희는 곡을 만들기 위한 언어의 다리를 놓았죠. 좋은 대본은 작곡가의 영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왼쪽에서~) 임준희, 박영란, 이영조 , 이건용, 최우정 작곡가 숱한 명작이 초연된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등 초연 극장) 늘 상연되는 명작 오페라 40~50 편 넘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힘’을 좇는다. 어떤 영역에서든 힘은 동력이다. 지식도 힘이고, 돈도, 기술도 힘이며, 정치와 권력은 강한 힘의 실체다. 힘이 있어야 세상을 움직일 수 있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지상 최고의 권력은 무엇인가? 보는 관점과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엇을? 바로 자신의 ‘작품’을. 이것 역시 작가의 힘이요, 진정한 권력이자 불멸의 힘이다.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는 80 평생 동안 26편의 오페라를 남겼댜. 그 안에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오텔로의 장면에 많은 왕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왕들의 실제 이름보다, 그가 창조한 작품 속의 이름으로 그들을 기억한다. 푸치니, 바그너, 도니제티, 롯시니, 모차르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늘날 세계 오페라 하우스를 밝혀주는 40~50편의 대표작들은 단순한 공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단막 오페라 (코믹+감동+반전) ■ 공연 시간: 약 70 분 ■ 등장 인물: 김찬우 (남성, 30대 초반, 배달기사 / 바리톤) 정해인 (여성, 20대 후반, 무직 / 소프라노) 복돌이 (AI 로또 앱 음성 / 변조된 목소리 또는 내레이션) 주변 인물: 편의점 주인, 고객, 의사 등 (조역/앙상블) [장면 1 – 반지하방 / 새벽] 무대는 어두운 반지하방. 한 줄기 불빛 아래 찬우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찬우 (아리아) 「하늘이 한 번쯤 나를 웃게 할까」 내일은 다를 거야, 늘 그렇게 믿지 이 앱 속 번호 다섯 개에 내 꿈을 담지 치킨보다 비싼 희망 한 장 그게 내 삶의 로맨스, 로또지 복돌이 (AI 앱) (음성 변조) "이번 주 추천 번호: 7, 13, 21, 30, 42. 행운을 빕니다." 찬우 “복돌아, 이거 진짜냐? 이번엔 느낌 와!” [장면 2 – 배달 오토바이 위 / 낮] 도심 영상. 찬우가 배달을 하며 해인과 통화한다. 해인 “오토바이 조심해. 오늘 저녁엔 나랑 햄버거 어때?” 찬우 “좋지. 오늘 느낌이 좋아. 진짜야. 복권도 사고, 치킨도 팔리고, 세상 다 내 거 같아!” [장면 3 – 편의점 앞 /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1막 1장 : 비 오는 아침의 실랑이 여기서는 1막 1장 오프닝의 감정선과 인물 간 갈등, 현실적 압박과 욕망이 드러나는 장면을 오페라적 형식으로 재정리하고, 레치타티보 – 아리아 – 이중창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여 음악적·극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토속적 언어와 미니멀리즘 리듬이 강조되며, 이 장면 전체가 ‘설렁탕’이라는 키워드로 중독성과 비극성을 동시에 품게 됩니다. 등장인물 김첨지: 인력거꾼. 현실에 지친 가장. 아내: 병색이 짙은 몸으로 설렁탕을 갈망함. 무대 : 낡은 반지하방. 장대비 소리. 벽에는 물자국. 작은 장독대 옆에 수건과 물동이. [레치타티보 – 아내의 간청] 아내 (앉은 채로): 오늘은 가지 마세요… 제발 오늘만은 나가지 마세요… 비가 와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 그냥, 여기 있어줘요… 이 작은 방에, 나랑 함께 있어줘요 김첨지 (모자를 눌러 쓰며): 안 나가면, 누가 밥 먹여 준대 누가 양식 사다 준대 우라질 년, 오늘도 죽만 바라보게? 설렁탕은 어디서 떨어져! [김첨지– 짧은 아리아 (깐쪼네타)] (느린 왈츠풍 혹은 굿거리 리듬, 하모니카 간주 가능) (정선 아리랑 차용?) 김첨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제주의 바람은 거칠고도 깊다. 그 바람을 다스리는 신령이 있었으니, 바로 영등할망(靈登婆娘). 그녀는 매년 정월 초하루 즈음 하늘나라에서 제주 바다로 내려와, 섬 곳곳의 농사와 어업, 바람과 생명을 살피는 여신이었다. 할망이 머무는 기간은 딱 열나흘. 그 기간을 ‘영등잽이’라 하여, 제주 사람들은 문을 굳게 닫고 불을 삼가며, 조용히 여신의 뜻을 받들었다. 영등할망은 밤마다 바람을 타고 다니며 집집마다 들렀고, 그녀가 흡족해하면 그 해의 바다는 풍어를, 밭은 풍작을 약속했다. 그러나 어느 해, 인간들의 믿음이 흐려지고 제물은 소홀해졌다. 상처받은 영등할망은 열나흘을 채우기도 전에 바다로 향했다. 그녀는 마지막 날, 서녘 하늘을 바라보며 바람결에 실어 이별의 말을 남겼다. "나는 다시 오리라. 그러나 너희가 나를 잊는다면, 바람은 길을 잃고 바다는 등을 돌리리라." 이후 사람들은 ‘영등굿’을 올려 여신의 노여움을 달래며, 이별의식을 치렀다. 지금도 제주 2월의 거센 바람 속에는, 바다를 향해 사라지던 영등할망의 한숨이 실려 있다고 믿는다. [나레이션 – 서막] “정월, 바람이 열린다. 하늘의 바람 여신, 영등할망이 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아득한 옛날, 하늘과 땅이 서로 가까이 숨 쉬던 시절. 인간의 발길이 채 닿지 않은 신비로운 대지, 그곳에 순결한 달빛처럼 빛나는 흰 사슴 하나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 사슴은 날개를 잃은 별처럼 고요히 들판에 내려앉았다. 눈은 깊은 우물 같고, 뿔은 은빛으로 반짝였으며, 발굽이 닿는 자리마다 꽃이 피어났다. 흰 사슴이 머문 곳마다 바람은 말을 잃었고, 나무들은 몸을 낮춰 예를 올렸다. 사람들은 처음엔 두려워했지만 곧 경외심으로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흰 사슴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세상을 어루만졌고, 병든 아이를 핥아주면 낫고, 메마른 땅을 밟으면 샘이 솟았다. 사람들은 이 사슴을 “하늘의 사자(使者)”라 불렀다. 그러나 사람들 중 욕심 많은 이가 사슴의 뿔을 가져오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어느 날 밤, 탐욕스런 자가 활을 들어 사슴을 노렸고, 화살은 사슴의 왼쪽 어깨를 스쳤다. 하늘의 사자는 아픔을 뒤로한 채 조용히 산 너머로 사라졌고, 그가 떠난 자리엔 한 줄기 은빛 안개와 전설만이 남았다. 이후 사람들은 흰 사슴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가 머물렀던 들판을 성지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