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클래식과 K클래식 맞짱뜨기, AI에게 묻는다 클래식은 당연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음악이다. 여기에 K 클래식은 우리 전통을 바탕으로 오늘의 현대 기법으로 만든 한국 작곡가의 음악이다. 산조나 판소리처럼 작자 미상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했더라도 분명한 작곡가의 이름이 악보에 기록된다.클래식의 본질이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라, 한 사회의 언어와 역사, 감정이 음악으로 체계화된 결과라면 이제 한국 역시 자기 언어로 완성된 클래식을 논할 자격을 충분히 갖춘 시점에 와 있다. 그렇다면 찬송가로부터의 클래식 도입 100년이 넘은 시점에서 우리 창작의 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그래서 문득 떠오르는, 다소 엉뚱한 발상이 하나 있다. 실제 유럽의 명곡과 K 클래식 작품을 한 무대에 세워 맞짱을 떠보면 어떨까? 어떤 것이 정서적으로 더 잘 소통되고 감동을 주는가? 솔직히 이를 정면으로 다루어 본 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실험 과정을 통해 서양 클래식과 한국 K 클래식의 성격을 청중 스스로 체감하게 하자는 뜻이다. 지금은 푸드뿐만 아니라 화장품, 패션, K아츠, K컬처 전반이 서양 중심 시장을 넘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 나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중구 을지로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개최된 3일간의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행복한 K가곡, 맛있는 새로운 요리를 즐기다〉라는 부제를 단 이번 창작 콘서트는 청중과 언론 모두로부터 신선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관객이 즐겁고 만족했다면, 공연은 일단 성공한 것이다. 이는 수치 이전에 경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번 무대는 서양 클래식의 반복이 아니었다. 우리 작곡가 여섯 명의 ‘셰프’들이 정성을 다해 차려낸 K가곡의 코스 요리였다. 음악이 ‘설명’이 아니라 ‘체험’이 되었고, 청중은 감상자가 아닌 손님이 되었다. 여섯 명의 셰프, 하나의 주방 박영란, 김은혜, 임준희, 오숙자, 장은훈, 정덕기. 이 여섯 명의 작곡가가 선보인 작품들은 관객의 ‘맛평가’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각각의 작품은 개성이 분명했고, 조리법은 달랐지만 전체 프로그램 안에서 조화로운 코스로 완성되었다. 이것이 바로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한 곡의 히트가 아니라, 한 상 차림의 완성도. 관객은 특정 작품만 기억한 것이 아니라,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은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관객의 박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마스터피스 페스티벌 〈행복한 K가곡, 새로운 맛있는 요리를 즐기다〉 3일간의 일정이 성료되었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의 반응은 분명했다. “신선하다”, “감동적이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는 결이 다르다.” 이는 단순한 호평을 넘어, 관객의 감각이 ‘청각’에서 ‘미각’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음악이 ‘잘 들렸다’가 아니라 ‘맛있었다’고 말해질 때, 공연은 하나의 경험 산업으로 전환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이미 〈월드코리안뉴스〉, 〈힐링데일리〉, 〈시사오늘〉, 〈헤럴드경제〉, 〈뉴스피플〉 〈굿스테이지〉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이 신선한 맛의 요리를 어떻게 더 많은 이들과 나눌 것인가. '예술의전당 문법’이 아닌, 마스터피스의 문법 이번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이 주목받은 이유는 단순히 레퍼토리가 새로웠기 때문이 아니다. 기존 클래식 공연장의 권위적 문법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웅장함과 정숙함 대신, 친밀함과 서사, 그리고 ‘지금 여기의 감정’이 중심에 놓였다. 관객은 평가자가 아니라 식탁에 함께 앉은 손님이 되었다. 이 지점에서 마스터피스는 분명한 정체성을 획득했다.‘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2025. 5월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천생연분' 스페인 마드리드 모누멘탈극장 탁계석: 세상의 혼돈과 큰 변화 속에서도 창작자는 열정과 진정성으로 작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Q: 어느덧 올해의 결산인 것 같은데요. 작곡가님에게 의미가 있었던 공연과 그 반향들 그리고 한 해의 창작 리뷰를 해 주세요. 올해 저는 약 14년 동안 재직했던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정년 퇴임하면서 저의 약 40여년의 작곡 여정의 변곡점이 되었던 해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한예종은 나가지만 이제는 교수로써의 책임과 직무에서 조금 자유로워지면서 작곡가로써 창작 작품에 집중할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개인적으로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고 나아가는 시간들이 많이 설레었던 그런 한 해였습니다. 그런 만큼 올해는 크고 작은 국내외 공연들이 가장 활발했던 해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는데 먼저 지난 2월, 대금 협주곡 <혼불7-Encounter>이 일본 도쿄심포니에 의해 공연되었고 5월에는 저의 오페라 <천생연분>이 한국-스페인 수교 75주년 공연으로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연되었으며 이 오페라는 지난 10월에 뉴욕, 보스톤, 캐나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11일 (푸르지오 아트홀 , 중구 을지로 4가) 피아노 박인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정가 강권순,작곡가 임준희,가야금 이지영, 첼로 이호찬, 테너 이승묵 마스터피스는 한 시대의 유행을 넘어, 수천 수만의 작품 가운데서 끝내 살아남은 소수의 이름이다. 그것은 단지 ‘잘 만든 작품’이 아니라, 시대를 견디고 인간의 감정과 기억 속에 반복적으로 호출되는 생명체다. 들려지고, 불려지고, 다시 태어나며, 세대를 건너 감동을 축적한다. 마스터피스는 곧 명품 정신이다. 정제된 최고급의 것, 쉽게 소비되지 않는 가치, 그리고 시간이 증명한 품격. 사회가 혼탁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존귀한 것, 오래 남을 것,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갈망한다. 마스터피스는 그 갈망에 대한 예술의 응답이다. “유행은 지나가지만, 스타일은 남는다.”— 코코 샤넬 10일, 테너 이형석, 양금 김경희, 작곡가 박영란, 소프라노 윤한나, 피아노 남은정, 여창 왕서은, 타악기 나혜경, 무용 송영탁 마스터피스란 무엇인가? 생존한 작품의 조건 때문에 마스터피스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별되는 것이다. 시간이라는 가장 냉정한 비평가 앞에서 탈락하지 않고 살아남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김주일 푸르지오 아트홀 대표, 주희성 음악감독, 유영대 원장, 탁계석 회장, 양고운 경희대 교수 김주일 대표 (푸르지오 아트홀) Q: 탁계석 K클래식 위원장님께서는 오랜 기간 음악평론과 축제 기획을 통해 한국 창작음악의 방향성을 꾸준히 제시해 오셨습니다. K-클래식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우수한 연주자를 배출하는 것을 넘어,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한국형 창작 브랜딩’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위원장님께서는 현재 한국 창작 레퍼토리가 글로벌 표준에 맞추어 발전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또한 축제 현장에서 확인하시는 국내 작곡가·연주자들의 창작 역량을 어떻게 국제 무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Q: 그리고 K마스터피스 참여 작곡가들의 작품을 푸르지오아트홀 뮤직페스티벌에서 연주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탁계석 회장 논의에 앞서 K 클래식 네이밍에 대한 약간의 설명을 하는 게 K클래식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K 클래식은 2012년 10월 5일간의 양평 K 클래식 뮤지페스티벌을 계기로 창안된 네이밍입니다. 이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날개 날개, 날개 같은 날개를 가진 닭과 오리와 달리 새를 동경하는 것은 오직 자유 때문이다. 하늘을 향해 높이 비상할 수 있는 날개 일상의 밥을 위해 날개를 잃어버리고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날지 못하는 날개여 공중의 바다에서 먹이를 찾는 비상의 눈. 눈을 밝혀라. 날개, 날개. 어느 시인은 날개가 가렵다 하지 않았던가? 날기 위해 무엇을 버리고 무엇 구할 것인가? 날개여 답하라. 가렵지도 않게 무감각해 버린 날개여 답하라. 밥이냐 자유나, 답하라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야 할 때, 나를수 있게 바다를 건널수 있게 튼튼히 하라 날개여 자유 의지여~자유의 기쁨이여~ 시평 | 날개 – 생존과 자유 사이에서의 근원적 질문 탁계석의 시 〈날개〉는 날개라는 원초적 상징을 통해 인간 존재의 가장 근본적인 갈등, 곧 생존과 자유, 현실과 이상, 밥과 영혼 사이의 긴장을 집요하게 묻는 작품이다. 이 시에서 날개는 단순한 신체 기관이 아니라, 자유를 향한 의지이자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조건으로 확장된다. 시의 출발은 명확하다. “같은 날개를 가진 닭과 오리와 달리 / 새를 동경하는 것은 오직 자유 때문이다.” 여기서 시인은 ‘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관련기사: K컬처 300조원 시대 엊그제 국회에서 열린 K-컬처 수출 전략 정책 토론회(11월 28일). 정부는 향후 5년 내 300조 원 수출 목표를 제시했다. K콘텐츠는 이미 세계적 지위를 확보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우리 작품, 우리 작곡가, 우리 공연에 대한 자긍심이 충분히 축적되어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한다. 외부에서 먼저 박수를 바라기보다, 안에서부터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오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마스터피스 K-가곡 콘서트에서는 기립박수 문화를 확립하려 한다. 작품이 끝났을 때 청중이 일어서서 박수 치는 그 30초가, 단순한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콘텐츠의 위상과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기립박수의 전통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표준을 우리가 만든다 오래전 한국에서 연주된 헨델 메시아는 반세기 넘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초연 당시 영국 국왕이 자리에서 일어섰고, 그 전통을 우리가 그대로 따라 했다. 모두가 일어나니 누구도 혼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메시아에서 기립박수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먼저 일어서는 이가 있다면 “튀는 사람” 정도로 오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비평의 부재는 곧 문화의 성장 동력 상실 한국 예술계에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다. 바로 비평이 닿지 않는 지역·장르의 소외 현상이다. 비평은 작품의 미학, 완성도, 시대성을 분석하는 전문적 행위로, 예술 생태계의 성장 축을 이루는 핵심 요소다. 그러나 비평가가 부족하고, 중심지 위주로 논의가 집중되다 보니 지역 예술은 그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평의 부재는 곧 문화의 성장 동력 상실을 의미한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평가상’이라는 객관적 기준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상 체계는 세계적 위상에 비해 분절적이며, 지역 예술의 흐름을 담아내지 못한다. 따라서 비평의 협소화는 지역 소외로 이어지고, 이는 예술생태계 전반의 불균형을 확대하는 구조적 문제로 남아 있다. 세계는 비평을 통해 예술을 키운다 세계 예술계는 오래전부터 비평의 힘을 활용해왔다. 뉴욕 비평가협회상(New York Critics Circle Award), 런던 비평가협회상(London Critics’ Circle Awards), 그래모폰(Gramophone) 비평가상 등은 흥행성과 무관하게 예술적 완성도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땅에 씨앗을 심었을 때 그 결과를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농부는 믿음을 가지고 정성으로 가꾸며 꽃이 피기를, 열매가 맺기를 기다린다. 한류의 씨를 뿌리고 가꾸었던 한류가 이제 활짝 꽃을 피워냈고 그 결실의 열매들을 거둬들이고 있다. 예술인들의 해외 진출이 크게 늘었다. K 아츠, 케이 컬츠, 케이 콘텐츠, 케이 클래식 등의 네이밍으로 캐릭터 상징어를 달고 한류 수출도 늘고 특히 기업들의 상품들이 해외에서 한류 특수 효과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지 않은가. 격세지감이다. 이를 선견지명으로 한류문화 산업의 씨를 심고, 한류가 세계 문화권에 큰 영향을 주고 관광객을 부르니 이 얼마나 대단한가. 한류문화산업이 지속적으로 많은 스타와 공헌자, 전문가들이 상을 받으며 비전의 날개를 펼쳐 온 것이다. 신바람을 일으킨 진원지가 바로 이곳이다. 한류 4.0을 향해 달리면서 한 단계 높은 고급화된 한류가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기류를 만나고 있다. 앞으로 더욱 한류 네트워크를 튼튼히 하고 선순환 생태계가 살아나 지속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간 척박한 땅에 한류의 씨앗을 심은 안대벽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임원진,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