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망각의 잘못이 강물일까? 파도일까? 세월일까? 잊고 잊어서 새 날이 오는 것이지만 평화에 대한 갈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날이 지나서 달이 되고, 달이 지나서 해가 되고, 해가 지나서 역사가 된다. 삶 속에 때가 묻기 전에, 날마다 기도의 마음으로 평화의 새를 날려야 한다. 하루도 쉼없이 영원을 향해 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렇다. 평화는 기도다. 기도만이 미움과 증오, 탐욕과 폭력을 이길수 있다. 새들이 하늘에서 노래하는 것도 꽃들이 절망가운데서도 환한 웃음을 피워내는 것도 모두 평화를 위해서다. 물방울이 모여 시내를 이루고 바다를 풍족하게 하듯 정성의 기도들이 모여 오늘 저기서 통곡에 가슴이 헤어지는 이들을 끌어 안아야 한다. 어찌 이름모를 나라에 와서 목숨 바친 청년들을 우리가 잊어서 되겠는가! 바다 건너의 포성이라고 그저 눈 감아도 좋을 것인가! 6.25 가 세계 평화의 주춧돌이 되어 그 재단위에서 평화의 새를 날려야 한다 작은 기도가 성(城)을 무너트리듯 총부리를 휘게 할 수 있다. 세계 평화의 주춧돌 6.25 음악회를 만드는 사람에 당신의 이름도 기억하고 싶다. 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매개는 상품으로서의 요건을 갖추는 첫 걸음 K 클래식이 '작가'의 입장이 아니라 '마케팅' 입장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니까 작가의 자존심은 작품을 들고 누구에게 직접 연주해 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작품은 고사하거나 묻힌다. 창작에 매개자가 전무한 현실이다. 학교 울타리 안의 아카데미라면 몰라도 대중과 만나거나 상품적 유통이라면 반드시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중간 역할이 필수다. 산지의 배추나 어 시장의 생선을 생산자로부터 바로 매입하지 않지 않는가. 이 지극히 단순한 논리가 왜, 하잡을 쓰고 있는 중동 여인 모습을 한 체 살아왔을까? AI가 10 분 만에 작곡을 해서 공모에서 1등을 하고, 전시장에서 그림이 팔렸다니 망치로 맞은 듯 멍하다. 더 늦기 전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의 최선을 다하면서 AI와의 공존법을 찾아야 겠다. 초상화를 그리다가 사진기가 나오자 화가가 다 죽었다 했지만 살아남았다. 총이 나오면서 사무라이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조폭이나 마피아가 죽은 것도 아니다. 해외에 K콘텐츠가 흐름을 타는 새 시대가 전개되는 상황 K 콘텐츠를 수출하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그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2022년 소비자평가우수대상식 (photo: 강남구소비자저널 제공) 우리도 무디스 평가기관 세우는 글로벌 중심국이다 마케팅은 결국 소비자 연구다. 소비자의 구매 심리, 욕구, 욕망을 읽어내야 한다. 그래서 마케팅은 내가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이어야 한다. 지갑을 열게 하는 힘, 이것이 마케팅이다. 가격과 맛으로 결정하는 음식, 디자인과 취향의 의상, 그렇다면 우리 창작은 어떤가? 누구라도 내놓고 소비자 맞춤형의 창작을 하라고 한다면 불쾌할 것이다. 순수 창작의 실험은 그렇다 하여도 마케팅이 작품의 운명을 결정하는 뮤지컬이나 오페라는 작품성 못지 않게 흥행성이 중요하다. 즉 팔릴 것이냐 안팔릴 것이냐의 소비자 취향을 기획 단계에서 부터 측정하는 것이다. 작곡가 푸치니가 자신은 '반 발짝만 앞서 나간다'고 한 말은 그래서 살아 남는 작품의 비밀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차이코프스키도 싸구려 감상주의 대중에 영합한다고 당시엔 비난을 받았다. 1960년 개봉한 김동진 선생의 최무룡 ,김지미 주연의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역시 영화음악을 쓴다고 비난을 받아야 했다. 대부분의 창작이 그토록 힘들게 만든 작품이 일회성에 그친다면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어디 술잔만이겠는가? 눈과 귀도 서로 권해야 한다. 생각보다 눈과 귀는 가까이 있지만 거리가 멀다. 평생 모른 체 딴청하며 사는 경우가 많다. 항시 앞장서서 시대를 이끌어 주었던 미술사에서 음악은 늘 한 수를 배워 오늘에 이르렀다. 치고 나가는 파격과 독창성에서 미술이 빠르다. 이에 비해 악보를 놓고 재연(再演)을 주로 하는 클래식의 경우 시대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귀와 눈이 서로 대화하면서 작가들의 영감을 읽어 내는 것은 작품을 쓰는 사람에게도 중요하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카테고리 영역 표시에 짙고 강한 것 같다. 그림 하는 사람은 음악회 안 오고, 음악하는 사람 전시장 안 간다. 예술의전당 바로 길 건너에 쇼윈도에서 그림이 보이지만 100명의 행인 중 문 열고 들어오는 이가 1%가 체 못된다. 스페인이나 러시아 등에서 보면 맛집 줄 서듯 장사진이다. 언제 이같은 세상이 우리에게도 올까?소득 3만불을 지났다지만 여전히 먹고 마시는 생활 오감은 발달했으나 예술 오감은 늦기만 하다. 한번은 택시 기사가 클래식을 틀어 놓았길래 대화가 되었는데, 승객 10분에 9분은 채널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디자인: 김은정 프로들이 살수 있는 상품화 환경 만들어야 스포츠는 물론 그림, 조각, 연극, 미술, 댄스, 문학. 대중음악에서조차 전공, 비전공의 경계는 없다. 유독 클래식에만 아직도 선이 그어져 있다. 공연장 대관에서도 역시 제한이다. 이같은 현상은 아카데미가 중심이된 것으로 일종의 엘리트 의식의 잔재가 아닐까 싶다. 예술 본질에선 벗어난 규제다. 굳이 카루소나 질리의 전설적 대가 시대가 아니라해도 학력으로 예술을 나누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고 후진적이다. 어느 분야든 실력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 근자엔 파격도 일어나고 있다. 복싱 선수 출신의 성악가도 있고, 방송들이 스타 오디션을 하면서 판을 뒤흔들어 놓았다. 성악이다, 가요다를 떠나 상품화에 이르지 못한 성악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는 대학이 둥지 역할을 했지만 대학 역시 예전의 대학이 못된다. 결국 살아 남는 것이 최대의 과제가 되고 말았다. 때문에 오페라나 순수 성악의 직업화는 요원하고 , 좋은 노래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이미 균열은 시작되었다. 세계적으로 스포츠의 경우엔 동호인들에 의해 올림픽이 기록을 내고 있다. 우리 성악이 세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글로벌 대표 브랜드 K 클래식 조직위원회가 내수 시장의 탄탄한 기반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아티스트의 대표성 육성과 사회공헌 사업을 통한 K클래식 콘텐츠의 격상된 상품성, 이미지 홍보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 첫 프로젝트 일환으로 KTX 창립 20주년을 맞아 공공에 고객의 감사를 전한다. 전국의 KTX 역사를 투어하며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역사를 노래하는 여근하 바이올리니스트는 한국 작곡가들의 역사 레퍼토리 작품들을 공연하며, 아티스트의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K클래식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달 카자흐스탄, 지난주 투르기에 연주 활동 중으로 가는 곳마다 '무궁화'(민경찬 작곡)을 연주하고, 향후 양평의 노래인 '두물머리 사랑'(임준희 작곡) 등 향토성이 물씬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창작곡 개발에도 앞장 설것이다. 오병희 '뿌리 깊은 나무', 이지수 '아리랑 랩소디' 성용원 '왕십리 아라리'등으로 서양 레퍼토리가 줄 수 없는 한국의 혼과 정서로 청중의 큰 호응을 끌어 올리는 등 국제적인 활동의 아티스트다. K-Classic 은 독일과 비엔나를 투어하는 유럽 시장 출시를 기획중이며, '앙상블 K-C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예술 환경의 척박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 날 아티스트의 기량이 탁월함에도 그 생존 환경은 더욱 어려워졌음이 분명합니다. 하여,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되뇌이게 합니다.자신의 꿈을 완성하기 위해서 서로의 뿌리를 강건하게 키우며 비상의 날개를 펼치는 이들의 노력은 한국 성악사에 새 길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오창호 대표의 토브컴퍼니 세미나레 콘서트가 불타는 예술혼으로 변화된 세상을 만들 것이라 확신하며, 도약을 위해 더 많은 후원자들과 함께 제 50회를 기념하고 그 기쁨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2024년 4월 21일 한국예술비평가협회. K클래식조직위원회 테너 한일호 회장은 건축설계회사 MAP그룹을 경영하면서 10여 년전부터 성악을 연마하고 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진지한 토론과 대화가 즐거운 미팅. (좌에서 시계 바늘 방향으로) 김준홍, 홍대순, 이은경, 탁계석. 임효정.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할 때의 정책적 결실은 어마하다 어느 분야에서든 기초나 순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겠다. 순수 문화, 순수과학. 그래서 이 기초에 해당하는 부분이 탄탄할수록, 즉 뿌리가 깊은 사회가 되는 것이기에 많은 선진국들이 특히 기초에 집중을 한다. 후진국일수록 보이는 것에만 투자하고 보이지 않는 더 중요한 것에는 노력을 쏟지 않는다. 기초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기에 실적이 안 되는 것이다. 아이의 일생을 좌우하는 정서교육 또한 그렇다. 그 결과 청소년 비행, 상상력 겹핍의 아이들이 게임, 도박, 마약 중독 같은 자극에 빠지게 된다. 정서의 바탕이 건강하지 않기에 호기심이 많고 절제력이 길러지지 않은 아이들이 그대로 망가지는 것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이고 범죄, 자살 등의 문제로 사회 문제, 나라의 경쟁력에 치명적이다. 말로만 청소년은 나라의 미래라고 하지말고 장기 안목의 정책이 민간주도로 만들어져야 한다. 청소년 정책의 유연성을 어디서도 찾기가 힘들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산자는 평화의 재단에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아픔을 기억하는 것이 어디 상처뿐이겠는가요? 역사도 그 아픔을 안고 말없이 서 있습니다. 수많은 목숨들이 나라를 구하다 산하에 피를 뿌렸지요. 전쟁의 피난길에 목숨을 잃은 들풀이나 들꽃이나 모두 목숨은 하나입니다. 우리가 그 날을 어찌 잊으리오. 그러나 세월은 망각을 선물로 준 것인지, 우매함을 준 것인지 모릅니다. 오늘도 지구촌은 처참한 전쟁을 살고 있으니 그 답은 분명합니다. 아무리 갈망하고 염원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평화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 회상하고 지워진 기억의 테이프를 다시 돌려야 합니다. 그것이 산하에 뿌렸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산자의 예의이고 우리들을 위한 길입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합니다. 망각이 전쟁을 부릅니다 6, 25 전쟁, 결코 잊어선 안됩니다. 모두를 위한 레퀴엠이자 숨 쉬는자의 기도여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때 내 안의 미움과 반목, 갈등이 돗아나 또 다른 분열로 확산된다면 나라는 깨어지고 맙니다. 어떻게 구하고,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잃어서야 되겠습니까! 이 음악회를 만든 사람들의 정성입니다. 그렇습니다. 망각은 비극의 근원입니다. 그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귀양살이라고는 하지만 바뀌면 언제나 세상은 달라지는 것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을 혁명가의 혼(魂)이 서린 섬 바람이 되어 스쳐 지나는 오늘 우리의 존재 앞에 펼쳐진 바다는 산수화 같다 길이 되어 밝히는 등대의 꿋꿋함과 가족들의 밥상을 위해 통통거리며 뛰는 작은 고깃배 나는 가만히 섬 하나를 사서 돌아왔다 더 고독하게, 더 외롭게, 더 치열하게 사는 법 하나를 배웠다 모진 세월의 풍상에 어께가 으스러진 섬 그 섬 하나를 겸손의 보자기에 싸서 들고 왔다 그 섬에 살고 싶다. 그 섬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