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AI가 인간의 계산 능력을 넘어선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글쓰기, 음악, 이미지, 심지어 전략 설계까지 수행하는 AI 앞에서 인간의 역할은 빠르게 축소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 대한민국에서 발표된 하나의 선언은 이 흐름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킨다.
'AI 이후 경쟁력은 LOVE'라는 문장으로 요약되는 이 선언은, 기술 경쟁이 아닌 문명 경쟁의 전환을 주장한다. 캡틴 강상보와 1030세대 '젊별'이 함께 제안한 '의미 문명(Meaning Civilization)'은 AI 이후 사회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좌표를 던진다.
□ 기술 패러다임의 종착점, 그 이후를 묻다
이번 선언의 핵심은 단순하다. AI는 계산과 효율의 문제를 거의 해결했다는 전제다. 속도, 정확성, 생산성이라는 기존 산업 문명의 핵심 가치들은 이미 AI의 영역이 됐다. 이 지점에서 인간이 AI와 동일한 기준으로 경쟁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캡틴 강상보가 "기술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제시한 질문은 기술적 질문이 아니다.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창조하는가."
이는 산업 사회 이후 오랫동안 미뤄졌던 질문이자, AI가 결코 대신 답할 수 없는 영역이다.
□LOVE를 경쟁력으로 선언한 이유
'LOVE'를 경쟁력으로 선언한 대목은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자기계발 담론이나 감성적 구호에 머무르지 않게 만드는 지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LOVE는 감정이 아니라 관계와 신뢰, 의미를 지속시키는 능력에 가깝다.
AI는 효율을 만들 수 있지만, 방향을 만들지는 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 공동체의 목적, 삶의 이유는 데이터로 계산되지 않는다. 캡틴 강상보가 LOVE를 "가장 고도화된 인간의 능력"이라고 정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결국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을 문명 단위에서 재정의한 시도로 읽힌다.
□BTS × LOVE = SUCCESS, 개인 담론을 넘은 문명 공식
'BTS × LOVE = SUCCESS'라는 절대공식은 개인의 성공 전략을 넘어선다. Body·Talent·Spirit이라는 인간의 기본 요소에 LOVE가 결합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성공'이 가능하다는 이 공식은, 성과 중심 사회에 대한 근본적 재질문이다.
결과만 남기고 사람을 소모해온 기존 시스템에 대해, 과정과 존재의 가치를 복원하자는 선언이기도 하다. 이는 특히 AI로 인해 능력의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시대에, 무엇이 인간을 대체 불가능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식이다.
□드림 소사이어티, 선언을 넘어 실험으로
이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드림 소사이어티는 6년의 연구, 13권의 철학 노트, 그리고 실제 1030 세대와의 실험적 실천을 통해 축적돼 왔다.
'1030 젊별'은 이 과정에서 소비자나 참여자가 아닌, 다음 문명의 공동 설계자로 설정된다. 이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담론이 아니라, 청년과 함께 만드는 담론이라는 점에서 기존 미래 담론과 차별성을 갖는다.
□"다음 시대의 금융은 철학이다"라는 선언의 의미
가장 급진적인 메시지는 ‘금융’에 대한 재정의다. 자본을 계산하는 기술로서의 금융이 아니라, 인간의 의미를 설계하는 철학으로서의 금융.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신뢰, 관계, 의미가 자산이 되는 사회. 플랫폼과 네트워크, 커뮤니티가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에, 이 선언은 기존 경제 질서의 변화를 정확히 짚는다. AI 이후 금융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방향 제시다.
□왜 한국인가, 왜 아시아인가
이번 선언이 던지는 마지막 질문은 지리적이다. "왜 대한민국인가."
기술 수용 속도와 공동체적 정서, 그리고 빠른 사회 실험이 동시에 가능한 환경. 이는 AI 이후 문명을 실험하기에 아시아, 특히 한국이 갖는 특수성이다. 실리콘밸리가 기술을 완성했다면, 의미 문명은 다른 좌표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AI 이후, 인간은 무엇을 완성해야 하는가.
캡틴 강상보의 선언은 이 질문을 다시 문명 전면으로 끌어올린다. 기술 이후의 시대, 경쟁력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의 이름으로 그는 단 하나의 단어를 제시했다.
LOVE.
이 선언이 하나의 담론에 그칠지, 아니면 다음 문명의 출발점이 될지는 이제 사회 전체의 응답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