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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MMCA×CMOA 청주프로젝트 2025’ 공동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충북도와 협업… 시립미술관 본관, 당산 생각의 벙커서 특별전

 

K-Classic News 기자 | 청주시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충청북도와 공동 주최하는 ‘MMCA×CMOA 청주프로젝트 2025’가 오는 20일부터 청주시립미술관 본관과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이하 ‘청주관’)는 2020년부터 ‘도시’와 ‘일상’을 주제로, 야외 및 유휴 공간을 활용한 ‘MMCA 청주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전시는 스핀오프 형태의 특별전으로, 문화예술의 사회적 저변 확대와 지역 미술 생태계의 활성화를 목표로 충청북도, 청주시립미술관과 공동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각 기관의 고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재생’을 주제로 한 이원 전시로 기획됐다. 청주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다시, 찬란한 여정’은 시립미술관 본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는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열린다. 동일한 주제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감각과 서사로 구성되어 관람객에게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당산 생각의 벙커는 1973년 충청북도청 인근 당산의 암벽을 깎아 조성된 군사시설로 총 14개실, 총면적 2,156㎡ 규모를 지닌 독특한 공간이다. 2024년 10월, 충북도가 주관하는 청주 원도심 재생 사업(문화의 바다)의 일환으로 새롭게 단장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개방됐다.

 

당산 생각의 벙커와 마찬가지로, 국립현대미술관과 청주시립미술관 또한 각각 담배공장, 방송국을 개조해 탄생한 예술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주최 기관 및 전시장소의 공통점을 반영해 전시의 주제를 ‘재생’으로 설정하고, 그 의미를 ‘소환된 기억’, ‘물질의 재생’, ‘감각의 부활’, ‘치유와 회복’으로 나누어 다층적으로 조망하는 현대미술 작품 40여 점을 각 미술관이 공동 기획하여 선보인다.

 

공통의 주제 아래, 서로 다른 장소에 전시된 작품들은 주제들이 중첩·교차하면서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두 전시를 같으면서도 다른 전시로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 주목해 볼 만하다.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는 ‘다시, 찬란한 여정’은 재생을 과거의 흔적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예술적 여정으로 은유한다. 이번 전시에는 권하윤, 김승영, 백남준, 스튜디오 스와인, 신순남, 윌리엄 켄트리지, 이우환, 최우람,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황아일 등 국내외 작가 10인의 작품 총 28점을 선보인다.

 

또한,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진행되는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에는 김기성, 박기진, 사일로랩, 신형섭, 염지혜, 유화수, 이병찬, 장민승+정재일, 전수천, 최우람 등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과 현장 제작형 설치 작업을 포함한 총 1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 기획을 넘어 지역 공공기관과 국공립 미술관 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행정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공간과 자원을 공유하고 문화적 기반을 함께 조성한 충북도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과 청주시립미술관은 전문성과 지역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공공미술의 방향을 제안한다.

 

이번 ‘MMCA×CMOA 청주프로젝트 2025’는 동시대 미술을 통해 장소를 새롭게 읽고, 지역과 함께 예술의 미래를 모색하는 전시로서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충청북도·청주시립미술관은 지역 문화 예술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전시문화를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다.

 

전시는 8월 19일 오후 4시 충청북도청 연못정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시, 찬란한 여정’ 전시는 8월 20일부터 11월 2일까지,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 전시는 8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운영된다.

 

전시 기간 시립미술관 관람료는 전면 무료로 보다 많은 국민이 예술을 통해 지역과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