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서울디자인재단, 상상력 가득한 DDP 봄축제…디자인동물원 25만명 방문

주요 특별 프로그램 사전 예약은 2시간 만에 마감, 뜨거운 열기 확인돼

 

K-Classic News 기자 | 5월 3일부터 4일간 서울시 DDP에서 열린 'DDP 봄축제:디자인 동물원'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25만 명이 방문하는 등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DDP 봄축제: 디자인 동물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고 주관한 행사로 5월 6일까지 DDP 실내외에서 개최됐다. 비 때문에 일부 야외행사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재단은 DDP 공간을 적극 활용해 실외 행사를 실내로 옮기는 등, 발빠르게 대응해 DDP를 찾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 봄축제는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동물 없는 동물원, ‘디자인 동물원’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동물 놀이터, 캐릭터 퍼레이드, 잔디언덕 콘서트 등 3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축제 기간 중 1일 평균 6만 2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난 4월 25일부터 사전 예약이 진행된 이번 축제는 오픈 2시간 만에 주요 프로그램의 예약이 마감되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현장 참여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프로그램은 어울림 광장에 조성된 DDP 디자인 동물원이다. 기린, 사자 등 동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놀이기구와 친환경 목재 놀이 교구가 광장을 가득 채워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장이었다. 또 DDP 광장에서 10주년 기념 깃발을 들고 앙증맞게 서 있는 대형 팬더 벌룬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했다.

 

‘DDP 디자인 동물원’과 함께, 종이접기·키링만들기·종이모자·수제 가면 만들기 등 동물을 모티브로 진행된 야외워크숍은 참여자들이 상상력의 나래를 한껏 펼치는 기회가 됐다.

 

어울림광장과 팔거리를 순환 운행한 DDP 동물 버스도 봄축제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봄축제 방문객 모두에게 무료 탑승 기회가 주어져 행사일 내내 동물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로봇드러머, 로봇실로폰, 로봇리코더로 구성된 로봇트리오 연주단 ‘로봇드러머 앤드와 친구들’의 연주 또한 DDP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특히 DDP만이 선보일 수 있는 디자인 프로그램과 전시 및 행사는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주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 교수의 ‘어린이 환경 워크숍’은 흥미로운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DDP의 건축 특징을 알려주는 투어와 워크숍으로 구성된 ‘어린이 건축투어’ 또한 예비 건축학도로 성장하고픈 아이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배설물에 대한 수치심과 거부감을 재미있는 경험으로 바꾸어 주는 DDP 오픈큐레이팅 vol.32 '유머 오브 언캐니:귀지와 코딱지'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전시 프로그램은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행사와 함께 오픈한 ‘DDP 개관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18팀이 참여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DDP에서 열린 전시·행사 포스터를 볼 수 있는 ‘DDP 포스터 아카이브’ 전시가 어우러진 'DDP 개관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와 더불어 시대를 뛰어넘는 영감이 된 패션 혁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는 봄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위플레이와 함께하는 ‘종이비행기 페스티벌’,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의 장난감을 사고파는 새활용마켓 ‘키즈플레이마켓(키마키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모두가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DDP디자인스토어에서도 서울시가 지난해 말 새단장한 대표 캐릭터 ‘해치&소울프렌즈’ 신상품 14종(봉제 키링, 수면안대, 아동용 티셔츠 등)을 출시해 이번 축제기간 동안 해치 봉제 키링 꾸미기 워크숍, 해치 풍선 증정 이벤트, 포토부스 운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치 봉제 키링이 완판되고 나흘간 총 120팀의 가족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올해 봄축제는 기업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3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행사 규모는 전년 대비 1.5배나 커졌다.

 

‘KT지니TV키즈랜드’는 대표 인기 캐릭터(도레미프렌즈, 니니키즈, 베베핀, 헤이더기)와 함께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싱어롱 콘서트와 가족 영화를 상영하며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키즈랜드 캐릭터 퍼레이드’, 캐릭터와 함께 율동과 노래를 불러보는 ‘키즈랜드 싱어롱 콘서트’,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관람하는 ‘키즈랜드 시네마’, 대표 캐릭터들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키즈랜드 캐릭터 원더랜드’ 등이 선보였다.

 

‘농심’ 체험 부스는 자사의 라면 캐릭터이자 멸종위기 동물인 너구리를 활용했다. 직접 너구리가 되어 구리 월드를 탐험하고 너구리를 지키는 어드벤터 컨셉으로 ‘너구리 가면 만들기’, ‘구리 마블 이벤트’, ‘구리권-구리 네컷’ 등 캐릭터 체험과 더불어 농심의 신규 너구리와 신나게 춤을 출 수 있는 ‘너구리와 함께 춤을’,‘구리 AR체험’으로 구성했다. 농심의 몰입감 있는 스토리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했으며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KBS교향악단’과 ‘KBS국악관현악단’은 봄축제의 개·폐막을 함께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었다. 우천으로 DDP 실내에서 열린 폐막 공연은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BS 국악관현악단과 유태평양, 억스(AUX)의 협연이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속가능한 원더랜드‘ 체험부스에서 유기견 해외입양 이동 봉사 장려 캠페인을 펼쳤고, 유기견 사진 전시와 컬러링 체험,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가네’는 ‘김가네 어린이 그림대회’를 개최했고 참가자들이 직접 재료를 골라 커스터마이징 김밥을 만들 수 있는 ‘김가네 어린이 요리 워크숍’을 진행했다.

 

또한 재단은 캐릭터 퍼레이드를 DDP 인근 상권까지 연결해 추진했으며, 동대문 슈퍼패스 홍보를 강화하는 등 DDP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했다. 그 결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매출 12.9%, 방문객 수 5%가 증가했고 주변 상권도 전주 대비 매출 5%, 입점객수 8%가 증가했다.

 

재단은 4계절 축제의 하나로 여름 축제도 준비 중이다. 이번 여름에는 MZ세대를 겨냥한 액티비티와 먹거리가 결합된 DDP 축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계절의 특성에 맞게 개최하는 DDP 4계절 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폭넓은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DDP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