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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한옥 열리는 날! 서울시, 17일부터 열흘간 '공공한옥주간'

전통공예인 41명 참여한 공예품 전시, 한옥문화‧정취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K-Classic News 기자 | 서울시는 5월 17일 ~ 5월 26일 열흘 동안 한옥건축자산과 전통을 매개로 동시대적 가치를 확산하는 '2024 공공한옥주간'을 개최한다. 북촌문화센터를 포함한 서울공공한옥 20개소에서 전통의 맥을 잇는 장인들과 한옥문화의 저변을 확장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26종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공공한옥주간'은 ‘순환(循環)’을 주제로 지역 간 활발해진 이동과 교류에 따른 오늘날의 지역가치에 주목하며, 동시에 마을의 정주권과 기후·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북촌 주민들이 참여하며 공공한옥을 포함한 유서 깊은 한옥들이 개방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심 속 특별한 한옥 나들이를 경험해보자.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공예주간'과 함께 북촌로 가로등 현수기 홍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삶과 메시지를 담은 ‘조용한 여행 캠페인’도 진행한다.

 

축제의 메인으로는 공공한옥 장인들을 포함한 종로구 경공방 공예인들이 온기와 정성을 담아 일상을 바꾸는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과, 공공한옥주간의 서막을 알리는 ‘신명나눔’의 길놀이와 사물판굿, ‘영남문화예술연구원’과 협력하여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진 민속무 등 다양한 전시·공연과 야간 개방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5월 17일 ~ 5월 26일 '종로경공방 ART HOME LIBRARY 展' 열흘간 생활용품 및 오브제, 장신구 등 한옥의 멋과 어우러진 전통공예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전시로 북촌문화센터에서 열린다. 600년의 기품과 전통을 잇는 종로 경공방 41명의 장인들이 참여한다.

5월 18일 '신명(神明 : 비나리와 사물판굿' 안국역 3번 출구를 시작으로 계동길, 북촌문화센터로 이어지는 길놀이와 사물판굿, 비나리, 대동놀이를 통해 2024 공공한옥주간의 서막을 알리며 관객들과 함께 신명을 나누는 공연이 펼쳐진다.

5월 25일 '순환의 여정 ‘舞 ’' 특별히 마련한 야간 개방 공연으로, 하루가 지나가는 해질 무렵에 미디어아트와 재즈기타, 작법무와 민속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순환의 과정을 그린다.

 

한옥건축자산에 대한 심도있는 강연과 탐방도 진행된다. 일제강점기 근대사를 담고 있는 ‘가회동 한씨 가옥’과 현재 시공 중인 계동길의 한옥 건축 현장 등, 개인이 소유한 한옥을 특별히 개방하여 전문가와 함께 심도있는 현장 탐방 및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한옥생활문화가 담긴 소품을 직접 제작해보는 ‘한옥소목교실’도 운영된다.

 

5월 19일 오전 '가회동 한씨가옥' 서울대 건축학과 이경아 교수와 함께 한옥에 서양식과 일본풍이 파격적으로 가미된 가회동 한씨 가옥을 탐방하며, 특색있는 내외관에 담긴 구조적 심미적 가치를 살펴본다.

5월 19일 오후 '한옥이야기 : 건축과 현장' 한옥협동조합 문문주 대표와 함께 한옥의 구조적 특징과 기술을 알아보고, 계동길 건축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실질적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한다.

5월 18일, 5월 25일 오후 '한옥소목교실 : 경상 만들기' 북촌목공예공방과 함께 전통 목공예 도구를 직접 사용하여 나만의 경상(經床)을 만든다. 한옥생활문화가 담긴 소목 가구를 2주에 걸쳐 제작해 볼 수 있다.

 

북촌 주민이 여행객들을 위해 직접 마을을 안내하는 '북촌골목길여행'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 북촌의 가치를 공감해 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 여행도 진행된다.

 

5월 21일 '주민해설사의 북촌골목길여행 1 : 함께 물들이는 오월의 북촌' 장애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민해설사와 함께 북촌한옥마을 곳곳을 여행하고, 서울시 무형문화재 김경열 장인과의 홍염 체험을 통해 북촌의 정서를 오감으로 느껴보는 무장벽 여행을 운영한다.

5월 18일, 5월 25일 '주민해설사의 북촌골목길여행 2 : 원서동 한옥투어' 동북촌 한옥마을이 개발되던 시기부터 경관 변화를 지켜보았던 주민해설사가 원서동 일대의 한옥을 소개한다. 여행을 위해 성재전통건축박물관, 은덕문화원 등의 유서 깊은 대형 한옥들을 특별히 개방한다.

 

서울공공한옥을 위탁 또는 임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주체들이 제공하는 전통문화체험도 약 10여종 이상 진행한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전통공예와 음청류를 곁들인 체험·해설 프로그램 등 장인들과 함께 오롯이 우리 문화의 멋과 풍미를 느껴볼 수 있다.

 

동림매듭공방의 재활용 끈을 활용한 동심결 매듭 체험, 직물놀이공방의 직조 프레임을 활용한 티 코스터 체험과 차담회,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댕기 문양을 찍어보는 금박체험, 한 땀 한 땀 고운 색실로 누비는 물고기 문양 풍경 만들기, 창덕궁 담벼락을 사이에 둔 한옥 뒤뜰에서 즐기는 단청 채색과 전통주 장인의 소줏고리 증류 시연 등 공공한옥 공방별로 다양한 전통공예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어린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전통공예체험이벤트'도 진행된다. 북촌전통공예체험관에서는 5월 21일부터 5월 26일까지 매일 선착순 4명에게 그날의 전통공예 체험권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북촌문화센터 큰사랑방에서 각양각색의 선비들이 펼치는 풍류 퍼포먼스 '기묘한 한량 모임'과 야간한옥해설 '한옥의 저녁', 서울공공한옥 15개소 중 5곳에서 방문도장을 찍어오면 서울공공한옥만의 특별한 기념품을 제공하는 선착순 스탬프 이벤트 등 공공한옥주간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올해는 평일 낮 시간대 진행되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야간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인다. 아울러 다가오는 7-8월에는 ‘공공한옥 나이트세션’을 별도로 마련하여 저녁시간대의 한옥에서의 경험을 확대하여 한옥에서의 쉼과 힐링을 위한 문화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공한옥주간은 소목공예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이며, 사전 예약과 현장 신청을 병행하여 운영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글로벌 관광 수요와 기후·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오늘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한옥문화를 통해 친환경적인 축제로서 서울 한옥의 매력과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며 “공공한옥주간을 통해 서울한옥과 다양한 주체들이 한옥문화의 저변을 확장하고, 그것을 시민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