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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따뜻한 기부 K-메세나' 예술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위해 출발한다

기부는 삶을 완성으로 이끄는 행복의 열쇠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Photo: 찰리(포토테라피스트), 남양주시 수동면 수동 개울에서

 

 우울증이 쌓이면 사회는 병들고 후퇴한다 

 

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시인이 고통받는 사회는 병든 사회라고 했습니다. 예술과 문화가 시들고 경쟁과 자본 논리만 팽창한다면 인간의 삶은 비폐해지고, 육체는 병들어 갈 것입니다. 세상 도처에 돈과 무한의 생존 경쟁에 가쁜 숨을 몰아 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그늘에 있는 소외자, 약자들과 가치관이 채 형성되지 못한 청소년에게 까지  우울증이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도박과 마약, 극단적 선택  등의 유혹도  사회를 병들게 하는 심각한 문제들입니다.  

 

마음을 위로하는 것에 흥과 신명 놀이가 있겠으나 사회의 분위기가 그럴만한 여유마저 없어 보입니다. 이런 때 일수록 자연과 품격의 예술을 통해 행복감을 누려야 합니다. 예술에는 언어를 뛰어 넘는  순화와  치유의 역할이 있습니다. 말초적이거나 자극적인  향락은 탄산음료수 처럼 더 갈증을 유발합니다.  한 편의 시를 읽고, 전시회에서 그림을 보며, 공연에서 감동을 나누는 일은 이  모두가 우리를 위해 있는 행위들입니다. 

 

한국형 후원, 기부 문화의 태동이 필요하다 

 

단지, 순수 예술은 그 특성상 시장 논리에 약합니다. 그래서 일찍이 현명한 사람들은 후원을 통해  예술가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기부의 원조인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메세나(Mesenat)입니다.  아직 기부 문화에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음은 있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요. 이에 한국예술비평가협회와 K클래식조직위원회가 우리 전통의 품앗이를 재 해석하여 한국형 기부 문화의 새 틀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따뜻한 기부  K-메세나' 입니다.

 

작은 기부가 큰 사랑의 울림이 되도록 예술가 및 단체를 선정하면 이를 적극 후원해 주십시요.  많은  봉사자들이 말하듯이 기부는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라이온스의 창시자 맬빈 존스 (Melvin Jones) 는  '누군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 아직 성공이라 말하지 말라' 고 했습니다.  

 

 

기부는 거액의 돈이 아니어도  정성이자 마음입니다. 가파른  언덕의 오르막에서 떨어질 위기에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등 뒤의 바람이 되는 기쁨을 누리시면 어떨까요?  세상은 그 바람 만큼이나 밝고 건강해질 것입니다. 예술가들이 창조한 예술이 햇살이 되어,  다 함께 잘사는 세상, 더 아름답고 훈훈한 세상이 되도록 기부의 창을 활짝 열어 주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기부,  K메세나가 힘차게 깃발을 펄럭입니다.  

 

'따뜻한 기부, K 메세나' 제 1호 대상자 허정인 플루티스트 

 

K클래식조직위원회는 그 1호  '따뜻한 기부, K 메세나' 대상자로 대전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K클래식 활동에 매진해 온 허정인 플루티스트를 선정하고,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지역의 오피니언과 예술인 등 각계 각층에 한국형 메세나의 새로운 출발을 알림과 동시에 바른 정착을 위해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고 한다. 

 

탁 회장은 우리사회에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적극적으로 해소하지 않을 경우 사회는 엄청난 사회적 손실과 갈등 유발, 묻지마  페해가 돌아 온다며, 예술가는 또 하나의 세상을 치료하는  의사가 될 수 있다.  플루트가 천사의 음성을 가진 악기이므로 첫번째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그 경위를 밝혔다.  선정식은 차후 2024년 1월중에 계획중이다. 

  

 

 K클래식 비전 아티스트로 선정된 플루티스트 허정인과 탁계석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