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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제14회 부산고등어축제 수십만 인파 대성황

공연·경연·체험 등 행사장마다 장사진, 먹거리장터·수산물 판매장 조기 매진

 

K-Classic News 기자 | 국민생선 고등어를 주제로 한 제14회 부산고등어축제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축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부산 서구 주최, 부산서구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됐는데 공연·경연·체험·참여 등 행사장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먹거리장터는 고등어를 회·구이·케밥 등 다양한 요리로 맛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수산물 직거래장터 역시 상생할인쿠폰(1만 원 당 2천 원 할인)이 일찌감치 동이 나는 등 연일 매진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대성황은 올해로 14회째를 맞으면서 고등어축제 자체의 위상이 한껏 높아진 데다, 다른 축제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어낸 덕분이다.

 

실제 ‘카약 타고 고등어 찾기’는 10분 만에 현장예약이 마감됐으며 종이배 경주대회, 맨손 고등어 잡기, 고등어 깜짝경매, 공동어시장 현장체험 등은 조기 매진되거나 행사장마다 장사진을 이루었다. 특히 송도바다 멍때리기 대회, 모래성 땅따먹기 대회, 고등어 쿠킹 클래스 체험, 인간 고등어 점핑 포토존 등 신설된 이색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어 콘텐츠만 좋으면 사람들이 몰린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했다.

 

개막축하공연, 송도핫스테이지, 청춘스페셜 공연 등 유명가수들의 축하무대와 주민자치 경연대회, 스트릿 댄스대회 등은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 떼창으로 들썩였는데 일부는 무대 앞까지 뛰어나와 춤을 추면서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9시부터 개최된 특별행사 ‘남항대교 걷기대회’는 2만여 명이 몰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참가 열기가 뜨거워 부산의 대표 걷기대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부쩍 눈에 띄었는데 손주들의 손을 잡고 걷는 어르신,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등 삼삼오오 송도해수욕장에서 남항대교까지 왕복 6㎞ 구간을 걸으며 화창한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어 김치냉장고·세탁건조기·자전거(100대) 등 푸짐한 경품추첨이 진행돼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걷기대회가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축제를 즐기거나 먹거리장터에서 맛있는 고등어를 나눠먹으며 가족 나들이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