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토사구팽의 법칙 애플의 공동 창업자 워즈니악은 매킨토시를 만든 공신 중에서도 공신이었지만 스티브 잡스에게는 걸림돌이 되었다 빌 게이츠로부터 팽 당한 폴 앨런도 그렇다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최종 승자가 된 다음 껍데기만 남은 진나라를 접수하여 나라를 세우니 이것이 한나라였다 개국 일등공신은 당연히 책사 장량, 대장군 한신, 그리고 군수참모 소하였다 개국공신은 나라를 세우고 나면 근심거리로 변한다. 유방으로서는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들은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책사 장량은 이런 유방의 심사까지 정확하게 헤아리고 있었다 장량은 식솔들을 데리고 무릉도원으로 숨어들어 방원각이라는 정자를 지어 그곳에서 조용히 글을 읽으며 천수를 누렸다 그런 장량을 보고 아들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이렇게 살려고 그 모진 고생을 하면서 나라를 세웠냐는 힐난이었다 그러자 장량은 아들들을 불러 방원각의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고난은 함께해도 영화는 함께하기 어렵다. 이것이 권력에 관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얼핏 보면 둥근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모가 난 것이 방원각이다. 네모처럼 모질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2024년 3월 30일 오후 4시 30분 매헌기념관 가곡 활성화 대안 제시 필요한 때 봄비가 내린다. 벚꽃 몇그루 만이 겨우 꽃을 피워냈다. 그동안 동호인 가곡을 볼 기회가 그다지 없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동호인 성악을 탐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가곡 붐이 일고 있고, 이 흐름의 현상을 통해 클래식 시장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다. 개인적 입장은 이렇다. 지난 10여 년간 K 클래식을 창립하고, 핵심 역량을 키우너라 정신이 없었다. 창작 오페라 5편, 칸타타 9편을 만들었으니 가곡에 눈길을 주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K클래식 브랜드의 보통명사화로 매스컴에서 생활 용어 다루듯하고 있으니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의 땀과 열정을 스스로가 인정하는 것이니 만족스럽다. 자화자찬이지만 칸타타 9편의 대본은 단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고은의 시처럼 가곡을 다시 본다. 그 첫 탐방지가 한국예술가곡 보존회다. 필자가 20년을 훌쩍 넘어 IMF 때 '사랑의 아버지합창단'을 만들었을 때 회장을 맡으신 분이 현 보존회 김재규 회장이시다. 전통이나 시조에나 있을 법한 ‘
'청중을 내 편으로 ' 밴드왜건 효과 Bandwagon Effect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역마차 밴드왜건이 금광 발견 소문이 나면 요란한 음악을 연주해 사람들을 이끌고 갔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악대차가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몰려가는 사람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따르면서 군중들이 불어나는 현상을 비유한다 경제용어로도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현상 밴드왜건 효과, 편승효과 라고도 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하비 라이벤스타인 Harvey Leibenstein (1922 – 1994) 이 발표한 네트워크 효과이다 정치 용어로도 사람을 설득하는 경우에 ‘만장일치 찬성 unanimous consent’ 혹은 ‘거의 전원의 의견이 일치한다‘ 라는 동조행위 act of agreement가 밴드왜건 효과' 이기도하다 결국 사람의 의견과 사고방식을 자신의 사고방식으로 유도하는 심리 테크닉 psychology techniques 이다 '쏠림 현상 tilt phenomenon', '악대차(樂隊車) 현상 또는 '유행효과 trend effect' 라고도 부른다 소위 유행이나 충동구매로 불리는 현상이다. 소비자의 구매를 부추기기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개막공연 「나답게, 우리답게」- 100+4명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가수 송창식, 정훈희, 기타리스트 김도균,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소프라노 박성희, 아쟁 김영길 등등 정상급 음악가들 참여.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4월 27일, 28일 양일간 자은도에서 제 1회 피아노섬 축제를 개최한다. 신안군은 1도 1뮤지엄, 1섬 1테마정원 등에 이은 예술섬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11월 자은도를 '피아노의 섬'으로 명명하였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임동창을 예술감독으로 추대, ‘피아노의 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4월 27일 오후 5시30분에 시작해 낙조를 배경으로 마무리 될 개막공연 「나답게, 우리답게」. 서양의 대표적인 악기 피아노가 대한민국에 들어와 ‘우리다운’ 음악을 펼쳐내기까지의 여정을 100+4대의 피아노 선율로 그려낸다. 임동창, 해외유학파 연주자들, 대학교수 및 대학원·대학생들로 구성된 100+4명의 피아니스트는 정통 클래식, 재즈, 국악, 가요 등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하모니를 선사할 것이며 게스트로 가수 송창식, 정훈희, 기타리스트 김도균,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소프라노 박성희, 아쟁 김영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두물머리 사랑'을 부르는 모지선 소프라노와 스페인 테너 Jose Dario Cano(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성악학교) 세계 명곡으로 가는 길에 초석이 되고 싶어 2011년 12월 칸타타 ‘한강’이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 총 90분 분량의 오케스트라, 국악기, 판소리, 정가가 혼합된 규모의 대합창 서사가 울려 펴졌다. 관객들은 저마다 눈물을 적시며 감동했다. 성악 곡의 백미라 할 칸타타에 제 2번 곡인 ‘두물머리 사랑’은 초연 이후 임재식 지휘의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에 의해 스페인 마누멘탈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내한 공연에서도 자주 불러지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모지선 화가는 예인(藝人) 3종(문학, 성악, 화가)로 평가받는 특출한 예술인이다. 본업인 그림을 그리면서도 10년 전부터 성악을 공부해 근자에는 각종 성악 콩쿠르에 입상하는 등 불타는 예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이사장: 정원이경숙)와 동행하여 스페인 원정 공연을 하고 돌아 왔다. 여기서 그는 신아리랑(김동진)과 ‘두물머리 사랑’을 불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의 ‘두물머리 사랑’은
K-Classic News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클래식 공연 <2024 함께, 봄>을 오는 4월 13일(토)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를 필두로 발달장애를 지닌 피아니스트 배성연, 시각장애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이 협연자로 나선다. 연주는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되는 <2024 함께, 봄>에서는 음성 해설과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함께, 봄>은 국립극장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기획된 공연으로, 2022년 첫 선을 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고, 따뜻한 ‘봄’을 느끼며, 장벽 없이 ‘함께 보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공연 당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협연’ ‘배려하고 이해하는 시간’ 등의 호평을 받아 국립극장의 봄을 여는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 함께, 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전공자와 비전공자 등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다. 공연의 연주는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다윗의 법칙 David's Law 다윗(David)은 목동이다. 양떼를 습격하는 이리들을 돌팔매 하나로 물리치는 솜씨이다. 거대한 몸집에 동작까지 느려터진 골리앗(Goliath)이 자신의 돌팔매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울이 건네주는 갑옷과 칼을 버리고 단단한 차돌 다섯 개를 주머니에 넣고, 그중 돌팔매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뜨린다. 만약 다윗이 갑옷과 칼로 무장을 하고 나갔더라면 골리앗에게는 잽도 안 되는 싸움이 되었을 것이다. 다윗의 전략은 적의 강점을 무력화시키고 나의 강점을 살린 전략이었다. 적의 강점을 뒤집으면 약점이 된다. 다윗의 법칙이다. 상대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크다 ‘too big to win’ 성경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야기가 나온다. 골리앗은 히브리어 גלית 골야트, 영어 Goliath 걸라이어스, 독일어 Goliath 골리아트의 음차이다.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에 맞서 싸우려 하자 주위 사람들이 말렸다. 기골이 장대한 천하장사를 소년 다윗이 ‘상대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크다 too big to win’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년 다윗은 골리앗의 강점을 뒤집어 해석했다.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터치의 소유자, 피아니스트 김양중 독주회 개최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터치의 소유자 피아니스트 김양중의 독주회가 오는 3월 30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탁월한 음악적 해석력과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정진하며 나아가는 피아니스트 김양중은 선화예술중학교와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러시아로 유학하여 모스크바 음악원(Moscow Conservatory) 예비학부와 본 학부 및 동 음악원 스타죠르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이후 도미하여 피바디 음대(Peabody Conservatory of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석사학위(M.M)와 전문연주자과정(G.P.D)과 국민대학교 음악대학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영산아트홀, 금호아트홀 연세 등 여러 홀에서의 독주회와 다수의 연주회를 개최하였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다채롭고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축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양중은 현재 국민대학교에 출강하여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고전음악의 완성이자 낭만음악의 창시자인 베토벤과 피아노 음악의 역사상 가장 지대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김우태 작곡가 겸 관악지도자 시간이 쌓여서 해가 되고, 해가 쌓이면 세월이 된다. 세월이 지나면 시절이 되고, 시절이 지나면 역사가 된다. 그 시절. 현장에서 뜨겁게 길을 개척하고, 헤쳐 나가기 위해 땀을 흘렸던 그 고통의 시간에선 시간만 존재하고 세월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다시 반추해 보니 그것이 역사라는 것을 이제사 알았다. 어찌할 것인가! 모든 사람들은 하나, 둘씩 이 땅을 떠나고, 그 땀과 눈물, 영광의 기록들은 바람에 날려 흔적도 ,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우리가 살아 개척해 온 그 길이 역사인 것을 이제사 안다. ‘내려 갈때 보았네, 올라 갈때 못본 그 꽃’ 고은 시인의 시처럼.... 우리가 역사의 꽃이 되는 것, 그 역사를 펼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들풀처럼 살다가는 민초일 뿐이다. 이것을 일깨우는 자각과, 산증인들이 살아있을 때, 자료가 남아있을 때, 체계화해서 남기는 것의 소중함은 우리뿐이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서도, 그 집단의 존재감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뿌리가 없다면 유목민이거나 디아스포라라의 슬픈 자화상 늘 하는 말처럼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겐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국제 콩쿠르와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 봄의 시작을 알리는 따듯한 목소리의 소유자 소프라노 김제니의 독창회가 오는 3월 2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김제니는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의대학교 콩쿠르, 국민일보 한세대학교 콩쿠르, 국립오페라단 콩쿠르, 신영옥 콩쿠르, 고태국 콩쿠르 고등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수상하며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며 서울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오페라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 역으로 발탁되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고 이듬해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활발히 연주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가지고 프랑스 파리 음악원 고음악과 최고연주자과정에 지원하고 합격하여 공부를 시작하였다. 다소 생소한 음악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여 프랑스 바로크 프로그램으로 독창회를 갖는 등 바로크부터 고전까지 다양한 오페라에서 주연을 노래하였고, 여러 국제 콩쿠르와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수의 오페라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2024년 12월 부천시립합창단과 ‘메시아‘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서울대학교, 이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