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Q:AI 작곡이 초기의 논란을 지나 빠르게 생활에 적용되면서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떠한 상황인가요? 2025년 현재 AI 작곡은 초기 논쟁을 지나 실무에 정착한 창작 도구입니다. 광고, 유튜브 BGM, 게임 음악 등에서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상시 사용됩니다. AI는 아이디어 스케치, 패턴 생성, 오케스트레이션 보조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인간 작곡가는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감독'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초안 제작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다양한 버전을 빠르게 검증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업계의 초점은 '사용 여부'가 아닌 '어떻게 투명하고 품질 있게 쓰느냐'로 이동했습니다. 'AI 보조 제작' 같은 크레딧 표기, 데이터 출처 기록, 사용 동의 확보 등 새로운 거버넌스 기준이 곧 팀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기술을 투명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산업을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Q: AI 창작에서 생산성이 나오면서 상당히 이쪽으로 몰리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AI 작곡법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걸 깔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I 작곡 웹사이트와 D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토네이도는 자연의 가장 잔혹한 경고 중 하나입니다. 단 몇 분 만에 집과 재산, 심지어 생명까지 휩쓸어 갑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힘에 직면하면 본능적으로 피난처를 찾습니다. 하지만 폭풍을 향해 곧장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폭풍의 본질을 연구하고, 파괴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측기를 개발하고, 다른 이들에게 생존의 길을 열어 줍니다. 영화 <트위스터>의 주인공들은 도로시를 통해 이러한 정신을 구현합니다. 그들에게 위기는 단순한 재앙이 아니라 마주해야 할 도전입니다.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으로 위험에 정면으로 맞서는 이러한 사고방식이 인류가 수많은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예술계에서의 정면 대결의 필요성 예술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현대적 표현인 K-클래식은 스스로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K-팝과 K-드라마가 한류 열풍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클래식 음악은 여전히 서구 전통 콘서트홀의 보수적인 질서와 고정관념에 갇혀 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K-클래식이 익숙한 전통에만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문화 회오리"에 맞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제작: 굿스테이지 광고는 ‘책임’입니다 광고나 홍보의 가치를 모르는 분들의 광고는 받지 않습니다. 광고나 홍보에 예산이 없거나, 단순히 돈이 없는 분들의 광고도 받지 않습니다. 대신 사회 공익을 위한 ESG 경영, 사회 환원, 그리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한국의 대표 기업들의 광고를 받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한류 콘텐츠와 상품, 그 예술적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는 광고를 우선합니다. “광고는 파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쌓는 것이다.” “당신의 브랜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듣지 않는다.” 광고 없이 팔리길 바란다면, 연목구어입니다 광고 없이 상품이 팔리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나무 위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기다리는’ 연목구어(緣木求魚)입니다. 이제는 콩쿠르 수상 경력과 스펙을 나열하고, 자신을 과시하던 시대는 분명히 지나갔습니다. 종이 잡지 표지에 실리고, 책 몇 권 받았다고 기뻐하던 시절도 분명 지났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주도하는 이 시대에, 여전히 종이 전단지에 집착한다면 경쟁력에서 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디지털은 추세가 아니라 시대입니다. AI 시대, 홍보의 무기는 감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탁계석 평론가의 시각> 샹들리에 불빛이 환하게 비치는 극장 로비에서 자유와 환희를 느낀다면, 그는 분명 멋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공간은 어떤 의미에서든 소유물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나누는 최적의 장소다. 그것이 공공이든 개인이든, 공간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나눔을 위한 것이란 뜻이다. 바야흐로 작은 공간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자 작은 메세나 운동이라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공간은 삶에 비타민을 주고 윤활유를 공급하는, 말하자면 현대 도시인의 오아시스 같은 기능을 한다. 이제 대형 공연장에서 무리하게 관객을 모으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던 '나 예뻐~' 프로필 과시형 콘서트 시대는 지났다. 과연 관객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스타급 예술가가 몇이나 되겠는가? 현실은 냉정하고, 예술의 생존 방식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규모'보다 '밀도', '수익'보다 '소통'이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가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 또 새롭게 예술에 눈을 뜨는 이들과 함께하는 소규모 살롱 콘서트가 더 즐겁고 보람이 있지 않겠는가. 작은 공간에서의 예술은 단순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박범인 금산 군수에게 K시스테마 기를 전달하는 탁계석 K클래식 회장 자녀는 보물, 음악은 삶의 자산 오늘날 자녀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저출산 시대, 하나의 생명은 가정과 사회 모두의 미래다. 모든 부모는 자녀가 건강하고 품격 있는 인격으로 성장하길 원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청소년 오케스트라 활동은 대체 불가능한 체험의 장이 된다. 음악을 통해 협동심, 인내, 조화, 표현력 등 삶의 핵심 역량을 배우고, 국제 교류를 통해 세상을 향한 눈을 뜨는 것이다. 오케스트라 경험은 정서와 인격의 거울 음악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정서 함양과 인격 수양의 과정이다. 합주를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연습과 공연을 통해 책임감을 익힌다. 특히 해외 연주 경험은 동경이 현실이 되는 순간으로, 문화적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는 전환점이 된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이런 체험은 평생의 자산으로 남는다. 금산 별무리 청소년 오케스트라(지휘자: 박영광)가 3년 연속 베를린에 진출한 것은 이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부모들의 자발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학생들은 한 단계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했다. 세계 청소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Bethel University Summer Piano Academy Faculty Concert 후에 Q.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아진 세상입니다. 피아노라고 다르지 않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A. 이 시대의 화두는 단연코 인공지능(AI)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 AI 작곡가(AIVA)가 창작한 교향곡 ‘Genesis’가 연주됐는데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으나 공연 후 AI 작곡가의 창작곡임이 소개되자 관객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로부터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테크닉이 AI가 갖고 있는 장점이라면 우리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겪는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연주는 조금은 미완성이고 서툴지라도 절대로 AI가 흉내 내고 빼앗을 수 없는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에 넘어올수록 문화 예술을 향한 인간의 욕구는 더 커질 것이고 그럴수록 내가 갖고 있는 보물을 지키기 위해 더욱더 연구하면서 열심히 연습에 임하려고 합니다. Q:한국과 미국을 매년 오가면서 서로의 연주 환경이 다를 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지휘자의 마인드셋과 시대 감각 합창 지휘자는 단순히 음정과 리듬을 통제하는 ‘기술자’가 아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시대와 대화하며 새로운 예술의 문을 여는 기획자이자 영감의 발화자이다. 현재 많은 지역 합창단들이 재정적인 한계와 한정된 공연 기회로 인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시대적 정서를 담은 창작 레퍼토리와 한국적 스토리를 발굴하지 않는다면, 합창은 관객과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2012년 탄생한 '송 오브 아리랑'은 이러한 필요성을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다. 아리랑이 2011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자, 국립합창단 지휘자가 탁계석의 대본과 임준희 작곡가를 위촉해 합창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후 송 오브 아리랑은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되며 한국 합창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휘자가 시대를 읽는 감각과 실행력을 발휘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휘자의 역할이 단순한 기술적 완성을 넘어 ‘예술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창조적 리더십’에 있는 것이다. 세계 명곡과 시대정신,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의 명곡들은 그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하며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밀라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이자 문화 사업가 스파치오 D 대표 다비데 길과의 굿스테이지 인터뷰 공연 예술의 생산성이란 결국 수요 창출에 달려 있다. 아무리 뛰어난 연주라도 관객이 없다면 공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급 위주의 마케팅과 유통은 예측이 어렵고 비효율적일 수 있다. 반면, 수요자가 분명한 대상을 겨냥해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식은 빠른 반응과 현금화를 가능케 한다. 바로 여기서 ‘인터뷰 기사화’가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른다. 인터뷰는 단지 정보를 나열하는 형식이 아니다. 연주자의 예술관, 준비 과정, 작품에 얽힌 이야기 등 인간적인 매력을 전달하며 관객과의 정서적 연결을 만든다. 인터뷰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은 SNS나 카카오톡으로 빠르게 유통된다. 이는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홍보 생태계의 출발점이다. 연주자 중심의 콘텐츠로 직접 소통을 가능하게 대다수의 연주자들은 스스로 관객을 모으는 데 익숙하지 않다. 초청 형식의 공연이 일반화되어 있고, 티켓 판매 역시 어려운 현실이다. 과거에는 전단지와 포스터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이러한 방식이 관객의 관심을 끌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아직도 예술의전당을 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클래식 전문 인터넷 매체의 도전 K-Classic News가 창간 4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하루 평균 조회수 3,000회를 넘긴 지금, 이 모든 성과는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입니다. 종이 매체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었습니다. 클래식 전문 인터넷 신문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형태를 창안한 것은, 단순한 편의가 아닌 예술 언론의 미래를 개척한 셈입니다. 과거에는 잡지를 만들기 위해 사무실, 직원, 유통, 광고까지 복잡한 절차가 요구되었지만, K-Classic News는 1인 중심 제작 체제와 외부 필진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4년간의 운영을 통해 10배 가까운 성장을 이루었고, 앞으로 2년 안에 일일 조회수 1만 명도 가능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기다림의 미학, 클래식 정신을 담은 미디어 클래식 음악의 본질은 ‘기다림’에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인스턴트 소비문화로 치닫고 있지만, K-Classic News는 꾸준함과 숙성의 가치를 지향합니다. 클래식 음악은 단기간 내 대중성을 얻는 콘텐츠가 아니며, 그 깊이를 이해하려면 시간과 정서적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경험과 취향, 판단 기준에 따라 세상을 해석한다. 익숙한 것에는 반응하지만, 낯선 것에는 무관심하거나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예술이 이 같은 편견과 익숙함의 틀 안에만 갇힌다면, 그 사회와 지역은 더 이상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예술은 항상 경계를 넘고, 미래를 예감하며, 불편함 속에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자기 기준을 고집하기보다, 먼저 앞서가는 감각과 흐름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야 하는 이유다. K-Classic, 우리 시대 창작의 중심으로 K-Classic은 지난 13년 동안 한국의 전통 정서와 현대 예술을 접목한 창작 활동을 지속해왔다. 국립합창단과 함께 9편의 칸타타와 창작 오페라를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았고, 지난해부터는 ‘10인 작곡가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한국 대표 작곡가들의 정체성과 작품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6인의 성악 작곡가들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 흐름은 단순한 일회성 공연이 아니라 창작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작곡가들과의 연결을 통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