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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가곡 시대 열리나? 임재식 밀레니엄합창단 환호!

K클래식과 '송 오브 아리랑' '두물머리 사랑' 인연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22일 저녁 7시, 임재식 밀레니엄합창단 초청 공연(세종대 대양홀)

매년 우리나라를 찾는 밀레니엄합창단은 이제 상당히 익숙한 우리 가곡 전도사로 자리잡은 것 같다. 엊그제 아메리칸 솔로이시츠 공연과 연이어 지면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이들이 부르는 경복궁 타령을 들으니 바야흐로 외국인들이 우리 메뉴로 요리를 해서 상품화하는 단계의 진입 초기라는 생각이 든다. 

 

임재식 지휘자는 스페인 국영 rtv 소속 합창단원이었다가  역으로 단원들을 뽑아서 밀레니엄합창단을 만든 입지전적 스토리를 가진 인물이다.  소작에서 농장주로 변신한 그의 투지와 열정, 땀과 눈물이 오늘의 자랑스런 밀레니엄을 만든 것이다.  

 

스페인 교과서에 아리랑 등재 꿈 이룬 임재식 지휘자 


그가 지난해 그 토록 염원했던 아리랑 스페인 교과서 등재가 이뤄진 것도  사람이 꿈꾸고 갈망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교훈을 주는 듯 하다.  필자와는 각별한 인연도 있어 '송 오브 아리랑'(임준희 작곡)' 과 '두물머리 사랑(임준희 작곡)' 해외 첫 초연의 감동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날 공연에서도 프로그램에 없는 '두물머리 사랑'을 선사해 기쁘고  감사했다.  코로나와 태풍을 뚫고 좀은 줄어든 단원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것에 힘겨웠으리라 생각이 들지만 이들에게 보내는 관객의 혼호가 뜨거웠다. 우리 가곡이 외국인 합창단에서 흥미를 느끼는 만큼 우리 합창이 매력과 즐거움을 주려면 더 부단한 연구와 연출, 각색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가곡을 넘어 칸타타도 현지 조달이 얼마든 가능할 것이란 자신감을 심어준 공연이었다. K클래식에 새로운 실크로드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콘서트는  임재식 지휘자의 모교인 세종초등학교 동창회가 기획, 초청한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