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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비나이다」 정가

– 달항아리에 담긴 조선 여인의 기원 –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비나이다

 

서낭당 앞에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삼신 할미, 서낭당님께 비나이다


푸른 숲 언덕
달빛 내려 앉은 서낭당에
흙길을 맨발로 올라와
서러운 심사 올리옵니다.

 

(항아리에 담은 정성)

맑은 샘물 한 사발 떠놓고
온 마음 지극한 정성으로
하늘 띄워 보내오니
허공에 뜬 저 항아리여
내 소원의 뜻 전하소서

 

(달의 숨결로)

구름속에 하얀 숨결로
높이 높이 솟으샤
멀리 떠난 님, 돌아 오게 비추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