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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막걸리 콘서트, 전통 마당놀이의 복원과 한류의 새로운 확장

새로운 문화 소통의 장이자 지역 관광개발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한국은 오랜 시간 ‘마당’의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담 너머 이웃이 정을 나누고, 마당에서 굿과 잔치, 놀이와 예술이 펼쳐졌다. 그러나 근대화의 물결과 함께 우리는 ‘극장’과 ‘콘서트홀’이라는 서구적 공간을 추종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전통 공연 형식인 마당놀이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제는 되살려야 할 때다. 단지 ‘복원’이 아닌, ‘진화된 마당놀이’로. 그 시도의 첫걸음으로 ‘외국인을 위한 K-막걸리 콘서트’가 기획되었다.

 

전통 마당을 배경으로 한식의 향연, 지역의 정서,  예술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콘서트

 

대감댁의 넓은 마당에 보름달이 떠오르면, 전통 멍석 위에 둘러앉은 외국인 관객들은 막걸리 한 잔을 들고 김치와 떡, 꽁보리밥, 된장 무침 등 한국의 정갈한 음식들을 나누며, 전통음악과 춤의 감동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먹거리 체험이 아니라, 한국의 맛과 멋, 흥이 어우러지는 총체적 K-컬처 복원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이미 2011년, 서울시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올려졌던 K-푸드 '시골 밥상콘서트'에서 대본을 맡은 탁계석 작가는 막걸리, 된장, 김치, 불고기, 꽁보리밥 등 한국 고유의 음식들을 예술 콘텐츠화해 해외에 소개한 바 있다. 이번 ‘K-막걸리 콘서트’는 그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더 깊은 지역성과 민속성, 계절성과 절기 의식의 감성에 담았다. 특히 전국의 명가(名家), 한옥, 전통 가옥을 무대로 하여, 지역 주민과 관광객, 그리고 외국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자리로 확장될 예정이다.

 

지역의 막걸리 회사 및 향토주 산업 성장 기회로 

 

각 지역마다 확산되고 있는 막걸리의 열풍을 반영하여, 해당 지역 소재의 막걸리 주류 회사들이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지역의 특산 음식과 한상차림이 함께 어우러지며, 한 자리에서 K-푸드와 K-콘텐츠가 만나는 새로운 장르를 제시한다. 무엇보다도 판소리, 사물놀이, 전통무용 등 한국 고유의 예술 콘텐츠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와, 외국인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고 경험하며 흥에 취하는’ 마당놀이형 콘서트로 구현된다.

 

이 공연은 한국의 단오, 추석, 정월대보름 등 절기를 반영한 구성으로, 한식과 절기의 의미를 함께 알리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된다. 특히 단오와 같은 전통 세시풍속과 연계하여,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시간과 계절을 느끼게 하고, 함께 나누는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K-막걸리 콘서트’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이는 잃어버린 마당의 부활, 한국형 콘서트의 재정의, 지역과 음식, 예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복합문화콘텐츠의 원형 제시다. 진정한 한류는 무대 위 스타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마당에 모인 사람들, 함께 건배하고 함께 춤추는 사람들 속에서 시작된다. 부어라~ 마셔라! 의 산업화 시대가 지나고 술이 소통과 화합, 한류 문화로 달라진 세태를 이 콘서트에 담으려는 것이다.  

 

                  바리톤 박병훈의 막걸리송 

         

                                       바리톤 박병훈의 불고기 송 

                                      이탈리아 국민가수 산토 오로가 부르는 불고기 송 

음식 노래의 새 지평을 연 시골 밥상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