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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오늘의 시] 乾坤一斥(건곤일척)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乾坤一斥(건곤일척)

 

하늘과 땅이 싸우고, 흙과 먼지가 한편이 되어 소용돌이와 싸우고,

강과 바다가 하나가 되어 해일과 싸우는 아수라

 

불신의 늪을 지나, 배신의 강을 건너, 당도할 곳은 어디멘가?

 

흙 먼지가 흰 눈 밭을 더럽히고, 흰 눈들이 검은 재가 되어 하늘을 솟구쳐 어둠의 터널을 질주하니, 천지는 굉음 소리로 가득하고, 생명의 원천수는 목이 말라버렸네, 아수라의 강물이여~

 

어디가 높고, 어디가 낮은지? 피아 식별조차 할 수 없는 짙은 어둠이 내리고 말았다. 내가 창이 되고, 내가 방패가 되어 , 어찌해서든 살아 남아야 한다.

 

양심과 도덕이 싸우던 먼 전설의 언덕에 구슬픈 옛 가락이 바람인듯 떠도는구나. 강물 따라 흐르는 것이 어찌 세월 뿐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