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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진규영, ‘통영을 노래하다’

제17회 현대성악앙상블(VECM) 정기연주회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글 리음아트앤컴퍼니 김순화

 

작곡가 진규영 (사진=현대성악앙상블, 김문기의 포토랜드)
 

[시사매거진] 작곡가 진규영의 작·편곡 작품 ‘통영을 노래하다’ 제17회 현대성악앙상블(Vocal Ensemble Contemporary Music, VECM) 정기연주회가 오는 25일(목)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무대는 항상 친숙하고 정다운 우리 음악, 동시에 새로운 언어로 이루어진 실험적인 음악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현대성악앙상블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공연이다.

 

한산대첩의 무대이자 작곡가 윤이상, 정윤주를 탄생시킨 통영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국제적인 음악 도시이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통영의 현존하는 예술가들 즉, 작곡가와 연주가 그리고 시인들이 함께 작업하여 준비한 행사이다.

 

현대성악앙상블의 대표 소프라노 이병렬과 음악감독 바리톤 김종홍은 “통영을 잘 아시는 분은 물론 아직 통영을 방문하지 못하신 분들께도 이번 음악회에서 선보이는 가곡들의 영상을 통해 통영의 이모저모를 즐기며 여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울러 예술을 향한 통영의 뜨거운 사랑도 다시 한 번 느껴보시게 될 것입니다”라며 향후 현대성악앙상블은 언제나 새로운 음악과 함께하는 참신한 무대로 청중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뵐 것임을 밝혔다.

 

 

소프라노 이병렬(중앙)과 소프라노 도희선, 메조 소프라노 김주희, 테너 정제윤, 바리톤 김종홍,

피아니스트 김지영 (사진=현대성악앙상블)


음악회의 주제 ‘통영’

 

한편, ‘통영을 노래하다’의 주인공인 진규영 작곡가에게 음악회의 주제에 대한 부연 설명을 묻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통영이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탄생시킨 도시인 것은 이제는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음악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유네스코에 음악창의도시로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화려한 행사들에 가려져서 진정한 통영시민들의 예술가적인 기질들은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통영은 오광대, 남해별신 굿 등의 고전문화 유산, 화가 및 시인들의 활동들이 다양합니다. 시의 경우는 직업에 관계없이 시를 쓰는 분들이 많지요. 시민들 모두가 시인이 아닐까? 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제17회 현대성악앙상블(VECM) 정기연주회_리플렛 (사진=현대성악앙상블)


이번 음악회의 가사로 사용되는 시들의 시인들 면면을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통영시장을 역임하셨던 두 분(고동주, 진의장)의 시를 위시하여 원로시인 차영한, 시조시인 김보한의 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통영 관광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노래들, <통영8경> <맛좋은 통영수산> <그리운 섬 두미도> 등도 포함되어 있어서 다양하지요. 작곡 및 편곡자는 한 사람이지만, 시의 다양성으로 인해 음악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이름만의 국제 문화도시가 아닌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도시로 향하는 체계적인 출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제17회 현대성악앙상블 정기연주회의 기획 배경과 통영이란 명소에 대한 소개를 풀어냈다.

 

대개 신작 가곡들은 음악적으로 아름답고 전체 구성이 짜임새가 있다 하더라도 첫 무대에서 가사 전달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다. 특히 마이크를 사용하는 대중음악에 익숙한 청중들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이번 제17회 현대성악앙상블(VECM) 정기연주회에서는 연주

되는 매 곡마다 그에 어울리는 화면과 함께 자막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의 주제가 ‘통영’이니만큼 한려수도 통영의 아름다운 정경이 자막과 함께 무대 뒤편에 펼쳐질 예정이다. 음악회에 참석하는 청중들은 영상과 함께하는 연주로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제17회 현대성악앙상블(VECM) 정기연주회_포스터 (사진=현대성악앙상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