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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기계금속 장인·48년 주얼리 외길…서울시, 기술장인 21명 선정

숙련기술인 자긍심 고취하고, 숙련기술인이 존경과 우대를 받는 사회풍토 만들 것

 

K-Classic News 기자 | # 정건영 부영정밀 대표(1956년생)는 연삭 분야의 48년차 장인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 두 분을 모두 여의고, 20살에 방위산업체인 동양정밀에 입사하여 원통연삭기를 처음 접했다. 1984년 국내 최대의 절삭공구 제작회사인 상진공업사에 취직하여 원통연삭분야 반장으로 일했으며, 1985년 정밀도 경진대회에서 연삭 분야 개인 1위 및 정밀가공분야 단체에서 우수상을 입상했다. 이후 국내 연삭분야 기술발전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아 일본으로 기술연수(1985.12~1986.2)를 통해 국내에 없던 CNC원통 연삭기에 대한 운영 및 가공기술력을 습득해 국내 기업에 전파하는 등 절삭가공분야 발전이 이바지했다. 현재는 가업승계를 통해 연삭분야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며 뿌리산업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황재 명산공예 대표(1956년생)은 주얼리와 처음 인연을 맺은지 48년이 됐다. 1972년 중학교 졸업 이후 가정형편으로 명동에 있는 귀금속 세공업체 아성기업사에서 처음 입사하여 세공 기초를 배우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48년 동안 주얼리 업계에 종사하며 현재는 공방에서 후학들에게 금속 조각 기능을 가르치고 있다. 2008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17호 이수자 선정, 2018년 전국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귀금속 공예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도시제조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지역 숙련기술 발전을 위해 힘써온 2023년 서울시 우수 숙련기술인 21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 서울시 우수 숙련기술인 시상식’은 12월 20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며, 김의승 행정1부시장이 시상한다.

 

시상식은 수상자 뿐만 아니라 가족, 회사 동료등이 모두 참석해서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을 축하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이번에 시상하는 ‘서울시 우수 숙련기술인’은 주얼리 6명, 수제화 5명, 기계 금속 4명, 인쇄 3명, 의류봉제 3명 총 21명이다.

 

‘서울시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은 2022년 첫 시상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됐다. 도시제조업 현장의 숙련기술이 사라지지 않도록 명맥을 잇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 분야의 기술장인인 ‘우수 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되면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기술개발장려금 2백만 원(작년 1백만 원)도 지급된다. 또한, 기술교육원 교육과정에서 생생한 현장의 경험과 기술의 노하우를 나누는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시는 2022년 18명 선정에 이어 2023년은 21명으로 선정 대상을 확대하고, 기술개발장려금도 작년보다 2배로 높였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각 분야별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을 확대해 기술의 노하우가 전수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계금속 분야 우수 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된 정건영 대표는 “48년간 한 우물만 고집하며 일희일비 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는데, 서울시 우수 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문래동 소공인들과 함께 제조 산업 분야의 근간인 기계금속 소공인의 명맥이 끊이지 않고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후배 기술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소중한 숙련기술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모든 장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축하를 전하며, “서울시는 우리 지역의 숙련기술인이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를 조성해, 숙련기술인 여러분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묵묵히 쌓아올린 여러분의 기술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가업승계 등 다방면에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