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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오늘의 詩] 최후의 만찬 콘서트 '귀천(歸天)'

천상병 시인을 기리며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Photo: 찰리(포토테라피스트), 남양주시 수동면 수동 개울에서 12월 13일 

 

 

최후의 만찬 콘서트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가기 전에 만나고 싶은 그리운 친구들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떠나기 전에 만나야 할 고마운 친구들
잊을수 없는 감사, 감사한 사람들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응어리진 가슴 풀고
따뜻한 손 잡으며 눈물 흘리고 싶어라

 

하늘 문이 닫히면 빛은 사라지리고
캄캄한 암흑, 깊은 동굴 속에 갇히기 전에
나의 노래 들려 주고 싶어라

이 세상 소풍 아름다웠다고

 

                (간주)

 

호주머니 없는 누런 삼베옷 입고 
욕망의 가시덩쿨에서 벗어나
내 영혼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 가리라

 

다시 이름없는 들풀이 되어 

가까이서 사랑했던 꽃들에게 
인사 한번 나누고 싶어라

안녕 하시게, 안녕들 하시게나


아, 아, 저기 천국 문이 열리네
아, 아, 천사가 나를 맞이하네 ~

하늘 문이 열리네~
아듀, 아듀, 아듀~!!
안녕들 하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