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도립제주교향악단은 오는 1월 25일(목)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2024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갑진년 새해 첫 연주회인 이번 음악회에서는 올 한해 활기차고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흥겹고 설레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에서는 Waltz 풍의 곡들을 중심으로 오페라, 발레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성악곡, 관현악곡을 선보이며, 소프라노 송난영과 바리톤 석상근의 협연이 진행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박쥐 서곡’,‘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 헨델‘왕궁의 불꽃놀이 중 환희 작품 351’, 롯시니‘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만물박사의 노래’ 등이 연주된다. 특히 소프라노 송난영은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 성악 부분 신인상 수상, KBS 불후의 명곡 출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이며, 바리톤 석상근은 유럽의 권위 있는 국제 성악 콩쿨을 7차례 그랑프리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관람 신청은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 무료로 진행되며, 제주예술단 홈페이지에서 지난 1월 10일부터 오는 1월 25일 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공연문의는 제주특별자치도립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평론가| 사랑에 흥미를 잃으면 다른 물건들처럼 우린 사랑을 서랍 속에 넣는다. - 에밀리 디킨슨 문체는 정신의 표현 방식입니다 계절이 계절로 흐르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서랍을 열어보면, 한때 필요했거나 소중했던 것들로 가득합니다 낡은 반지, 사진, 편지, 열쇠 등등 그것들은 한때 나에게 소중했기에 지금은 필요 없더라도 버리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사랑은 각자의 서랍 속에서 닳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처럼, 우리는 사랑을 서랍 속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거대 담론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사랑은 끊임없는 발견' 이라는 것입니다 이 콘서트에서 앞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은 나에 대한 발견으로 시작해서 타자에 대한 발견' 그리고 '둘 사이를 메우는 불완전한 과정' 입니다 좋은 친구가 되려면 서로 간에 감정노동을 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이 변덕스러운 세상에서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詩人 길위의 인문학자,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대중예술 비평가, KAPT 한국시치유연구소장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기자 [노유경 리뷰] Memorial Letter to Francis (and his wife Inés Wickmann) I am sending this letter to Korea in memory of our friend Francis Dhomont, who passed away on December 28, 2023. Unfortunately, I find it very sad that there is no information about Francis Dhomont a master of acousmatic music composition, anywhere in Korea. 2014 5월 벨기에 브뤼셀, 사진: Inés Wickmann 2023년 12월 28일, 하늘로 떠난 나의 (우리의) 친구 프란치스 도몽(Francis Dhomont)을 추모하면서, 한국에 이 글을 보냅니다. 아쉽게도 전자음악 작곡계의 대가, 프란치스 도몽에 관한 정보가 한국에 있는 어느 지면을 봐도 전무하기 때문에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프란치스 도몽(Francis Dhomont)을 한국에 소개하면서 동시에 그를 추모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
K-Classic News 원종섭 대중예술 비평가 | 올해의 운세는 '만사형통 Everything goes well' 바넘 효과 Barnum Effect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 특성 universal characteristics’을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이야기 special story’라고 믿는 현상이다 ‘오늘의 운세 today's horoscope’나 ‘별자리 점 constellation divination’ 같은 코너가 잘 맞는 이유 보다 보면 의외로 잘 맞거나 정곡을 찌르기도 해서 주기적으로 챙겨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점괘 fortune telling는 불특정 다수 Unspecified를 대상으로 하는데도 어째서 잘 맞는 것 같을까? 우리는 심리 유도 ‘심리 유도 psychological induction’ 되고 있다 사실 오늘의 운세나 점에는 특정한 심리 기법이 쓰인다. 바로 ‘바넘효과 barnum effect’다. 이는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 특성을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이야기라고 믿는 현상을 말한다. 바넘 효과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Phineas Taylor Barnum’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바넘은 19세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제2회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에 선정된 ‘Trio Suits의 두 번째 프로젝트’ 서울대학교 최우정 교수를 필두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젊은 작곡가들의 창작곡 초연 "클래식과 현대음악 그 사이에 한국적인 요소의 융∙복합이라는 특별한 공연" 지난 제2회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에 선정되어 티켓 오픈 2시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Trio Suits(리더이자 피아니스트 에드윈 킴, 바이올리니스트 소재완, 첼리스트 신호철)가 두번째 프로젝트인 “피는 물보다 진하다 -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곡가 시리즈”를 통해 또 한 번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클래식 강국으로 가는 길, 한국 작곡가의 작품이 확산되어야 사전적 의미로 격식과 젠틀함을 겸비한 멋진 정장 그리고 어울림을 뜻하는 ‘Suits’는 3인의 남성 연주자로 구성되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정서에 발맞춰 ‘품격있게 어울리자’는 뜻을 담아 결성되었으며, 숨겨진 작곡가들의 보석같은 곡들을 소개하고자 연구 및 연주하는 피아노 트리오이다. 이들의 두번째 프로젝트 “피는 물보다 진하다 -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곡가 시리즈”는 한국이 클래식 음악의 강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하늘의 별만큼이 많았을 피아니스트가 다시 살아난다 피아니스트에게서 피아노는 누구일까? 자기 몸이자, 분신이자 , 생명이라 할 수 있다. 그 피아노를 통해 자기의 꿈과 사랑을 표현했다. 숱한 피아니스트가 유학과 콩쿠르를 따서 금의환향했다. 독주회, 협주곡을 하면서 피아노로 죽을 때까지 피아노 치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피아니스트로 존재하는 것의 어려움은 끝없는 인내를 요구했다. 아니 눈물과 갈등으로 수많은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창밖에서 들려 오는 피아노 소리, 무대의 화려한 협연이 들려 올때마다 가슴이 쿵쿵 뛰었다. 아니 쫄아 들었다.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던 피아니스트의 음표가 별동별이 되어 떨어졌다. 90%의 피아니스트가 중도에 피아노 뚜껑을 덮고 말았다. 너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피아노 탓도 아니고 피아니스트 탓도 아니다. 환경을 만들지 못한 때문이다. 그러니까 피아노가 무대에서만 존재하고, 생활에서 존재하지 않은 설정 자체가 잘못되었다. '피아니스트' 라는 말에 휩싸여 피아노의 진정한 즐거움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비단 피아노 뿐이겠는가.모든 독주 악기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강 건너 불빛이 더 아름답다 김한기 작곡 탁계석 작시 만나지 못해도 그리움의 강을 지나는 물결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니 갈대는 외롭지 않다 하늘과 땅도 바라만 볼 뿐 첩첩히 둘러싼 산과 산 바다를 흠모해 달리는 산맥에게서 나는 보았다 하여, 너와 나 산처럼 떨어져 있다 해도 그리움의 메아리는 가슴에서 솟구쳐 뜨거운 열정으로 타리라 창공을 나르는 새들이 터 잡지 않고 살아도 아침 햇살과 저녁 노을을 쪼으며 어느 숲에선가 잠든다 강 건너 불빛이 더 아름다운 것을 이제는 알것다 이승과 저승이 경계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것다
강 건너 불빛이 더 아름답다 김한기 작곡 탁계석 작시 만나지 못해도 그리움의 강을 지나는 물결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니 갈대는 외롭지 않다 하늘과 땅도 바라만 볼 뿐 첩첩히 둘러싼 산과 산 바다를 흠모해 달리는 산맥에게서 나는 보았다 하여, 너와 나 산처럼 떨어져 있다 해도 그리움의 메아리는 가슴에서 솟구쳐 뜨거운 열정으로 타리라 창공을 나르는 새들이 터 잡지 않고 살아도 아침 햇살과 저녁 노을을 쪼으며 어느 숲에선가 잠든다 강 건너 불빛이 더 아름다운 것을 이제는 알것다 이승과 저승이 경계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것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새로운 시장의 틀을 만드는 자생력의 음악회 놀면 뭐하니? 오래전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금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유학에서 돌아온 연주가들, 콩쿠르 우승자는 물론 적지 않은 음악가들이 놀고 있다.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 업종 일을 하는 수가 점차 늘고, 아예 전공을 떠나는 포기자도 포함된다. 본질적으로 시장 생태계를 확립하지 못한 클래식에서 존재 그 자체가 눈물겹다. 오랜 유학 과정을 거쳤고 어마한 노력을 했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는 그렇지 않은가. 어디서든 예술로 밥 먹고 산다는 게 쉽지 않다. 상당수가 생계형으로 전환해서 돈만 되면 무조건 뛰는 상황이니 잘 배워온 능력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대접이 서운하기도 할 것이다. 세미나레 콘서트는 시장 돌파를 위해 모인 용사들이다. 혼자서는 힘든 공간 확보, 홍보, 청중 관리를 어찌해서든 시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다. 누구라도 리더의 입징이 되어 본다면 후불제 콘서트가 겪는 산전수전이 맵다는 것을 안다. 오창호의 세미나레 콘서트가 이번으로 40회다. 100회를 향해 달리겠다고 하니 중반 언덕을 향해 오르는 기세다. 별 생각없이 뛰는 이들에겐 자문자답이 숙성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