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우리 역사와 문화를 통해 국가 정체성 확립과 애국정신 고양시켜야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낳아준 부모이고 우리를 지켜 준 조국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7일 저녁,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그 역사의 혼(魂)과 호흡하려는 청중들로 만석을 이뤘다.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0주년 기념 음악축제. 청중의 폭이 넓었고, 단연 노년층이 우세했다, 곳곳에서 애국 시민의 뜨거운 숨결과 결기가 베어나는 듯했다. 임준희 작곡가의 ‘송 오브 아리랑’이 합창석을 가득 채운 연합합창에 의해 오프닝으로 울려 퍼지자 청중들은 열띤 환호를 보냈다, 세 사람의 전통 무용수가 아리랑 선율에 맞춰 춤사위로 흐름을 함께 탔다. 이어 익숙한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가 소리얼오케스트라와 함께 기량의 성악가들이 뿜어낸 열기는 대단했다. 하이라이트는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갈라 형식의 오페라 ‘아. 그 이름 위대한 윤봉길’이다. 1932년 4월 29일 일본제국 침략군의 승전 잔칫날, 일행에 폭탄을 투척하는 장면이 붉은 조명으로 터지고 곧 윤의사가 제압당하면서도 대한을 외치고,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고객 감동의 행정 콩쿠르가 시작되었나? 가치는 어떻게 인정되고 공존하는가? 새 정부가 들어서자 각 부처들은 놀라운 아이디어로 제안들을 쏟아 내고 있다. 관행이 아닌 혁신 카드다. 이중 소상공인 지원금은 전광석화로 그 속도와 진정성에 고객 감동 연출이 아닌가. 행정이 마음만 먹으면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빛의 속도란 생각이 든다. 그런가 하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 일처럼 정책 지원단’을 발족시켜 말이 아닌 현장을 관통하는 지원정책에 돌입했다. 이해가 엇갈릴 수 있고 충분히 시비가 일수 있겠지만 이메일 서류 접수나 심사위원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돌리는, 그러니까 갑의 위치를 버려 을의 탁월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현대판 삼고초려라고나할까?.한국관광공사의 ‘범 내려온다’ 역시 상관의 반대를 실무자가 밀어 붙여 대박을 친 성공 사례가 아닌가. 이렇듯 세상은 바뀌고 또 바뀌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것이 옛말이 된지 오래다.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창의의 보물을 캐야 하는 것이다. 오늘의 보물인 콘텐츠 힘이 보편화되었고 여기에 K브랜드가 있다. 때문에 자율과 창의를 잃은 조직은 거대한 무능으로 비칠 수 있다. 과거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애민(愛民) 사상과 백성이 주인인 나라의 통치 철학 합창 서사시 ‘훈민정음’이 초연 후 7 개월여 만에 재공연에 올랐다. 예술의전당 5월 31일). 20~30대 젊은 층 관객이 눈에 띄게 많았다. 오병희 작곡가의 수정, 보완, 안지선 연출 감독의 디테일이 시너지를 불러일으켜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관객의 큰 호응과 찬사가 이어졌다. 6월 3일에는 안동 예술의전당 용부홀이다. 이처럼 창작이 역동적으로 무대를 갖는 것은 매우 발전적이다. 윤의중 예술감독의 K합창을 통한 대표 브랜드 만들기에 강한 의지로 보인다. 창작 칸타타가 스테디셀러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으려는 시도 자체가 전(前)시대엔 꿈조차 꾸지 못한 변화다. 대중 한류에 이은 신(新)한류가 문화 경쟁력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는 국립합창단의 역할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지금 한창 지구촌에 뜨겁게 불고 있는 한글 배우기 열풍이어서 훈민정음 창제 이후 우리글이 이처럼 세계인에 각광받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부 차원에서도 중, 단기의 짜임새 있는 전략과 예산이 필요하다. 세종대왕이 창제에서 보여준 애민(愛民) 사상과 백성이 주인인
K-Classic News 박순영 기자 | "순국선열을 생각하면 국민들이 분열할 수가 없죠" <매헌 윤봉길의사 상하이의거 90주년 기념 음악축제>가 오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회장 명노승) 주최, 국가보훈처 후원의 이번 음악축제는 베세토오페라단 강화자 단장이 총감독을 맡았다. 매해 윤봉길의사 탄신음악회를 펼치는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이성섭 상임이사와 의미있는 공연을 선보일 강화자 감독에게 공연 취지를 들어봤다. 이성섭 상임이사(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매해 윤봉길의사 탄신음악회를 TheK아트홀, 한전 아트센터, 서초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60주년, 70주년 등에는 행사를 크게 해왔거든요. 그래서 올해 90주년에도 크게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공적, 25살에 상하이 훙커우공원에 폭탄을 투척해 의거를 성공하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업적에 비해 우리가 기리는 위상이 높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7-8년 전부터는 기념사업회를 활발히 운영하면서 선양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성섭 상임이사: 우리에게는 독립운동가 윤봉길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윤의사는 원래
K-Classic News 박순영 기자 | 작년 10월 한글날을 맞아 초연된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의 감동이 또다시 찾아온다! 오는 5월 31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 K-클래식 시리즈 2022시즌 첫번째로 <훈민정음>이 재공연된다. 이 작품은 우리 정서에 맞게 대취타 장면에 나발을 넣고 소금/대금 연주자, 태평소/피리 연주자 등 국악기가 첨가되었다. 또한 초연 이후 지방시립예술단에서도 공연요청이 많아서, 이번에는 음악적 구성적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당시에 세종대왕이 비밀리에 한글 만드는 것을 진행하셨는데요. 10년 동안 조선초기의 불교, 몽골어, 산스크리트어 등을 연구하신 겁니다. 이 부분을 신비롭고 특색있는 음색으로 하고 싶어서 '운라'라는 악기를 사용했습니다" 2부 1곡 '비밀의 방' 부분인데 이 부분은 영상에 한글이 익살스럽게 애니메이션을 펼치며 재밌었던 부분이다. 여기에 '운라'가 어떻게 신비로움을 더할지 궁금해진다. 이렇게 한 시간 반의 대규모 합창곡을 오랜기간 작업하면 어떤 느낌일까. "작업초기 두어 달 동안 제가 만주벌판에서 말을 타고 달렸죠. 제작 회의 때 <
K-Classic News | 정나래 지휘 도르트문트청소년합창단 1등과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 설립 75년을 자랑하는 독일 Nordrhein-Westfalen주(NRW 주) 합창협회의 주관으로 개최된 NRW 주대표 합창대회인 JugendSingt는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어린이, 청소년 합창대회입니다. 2022년 5월 21일에 열린 2022 JugendSingt합창대회에서 정나래 지휘자가 지휘하는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이 최고점으로 전체 1등과 아카펠라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합창대회는 지난 대회들과 달리 주목할 부분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독일 NRW주합창협회 주관 대회 역사상 최초로 한국인 지휘자가 지휘하는 독일 합창단이 전체 1등을 한 것입니다, 주대회 이전 이미 지역 대회에서부터 만점 1등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아오던 정나래 지휘자는 독일 교육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국 특유의 세심함과 친근함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대회를 통해 그 과정과 결과에서 지휘 실력을 입증받은 것입니다. 국현 작곡가의 아카펠라 <수리수리 마수리> 특별상 둘째, 대회 참여곡 4곡 중 2곡이 한국 작곡가의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김중현(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추어 청와대가 74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개방되었다. 이제 국민이 주인인 시대의 서막 팡파레가 장엄하게 울려 퍼진 것이다. 개방 청와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국민적 관심뿐만 아니라 세계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문화의 실체인 신한류 문화 발신지로 떠오른 청와대를 K-Classic News 가 시리즈로 집중 조명을 한다. 세미나는 국회 국민의 힘 윤상현 의원과 국민의 힘 최재형 의원실이 주최하고 청와대개방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편집부> 대중예술 위주에서 새 정부는 다양한 한국문화와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전환 필요 K-POP, 드라마 등 특정 연예 장르를 넘어 신(新)한류의 국가정책과 전략으로 전환 정부에서는 한류를 국가전략으로서 비전과 실행력을 확보해야만 할 때가 왔습니다, 이제 국민이 주인입니다. 청와대와 광화문을 신한류의 중심축으로 할 것을 제안합니다. 때문에 청와대 개방이 일회성의 정치적 이벤트나 정책 브랜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주민, 기업, 민간의 전문가들이 진정성과 인센티브를 가지고 문화플랫폼 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어머니의 이름이 없던 시절. 여성 인권이란 말조차 없었던 시절. 누구의 엄마로 불렸지요. 개똥이 엄마란 이름도 있었지요. 유교적인 전통의 가부장을 살아온 근대화. 현대화의 주역인 그 어머님들에게 카네이션이나 선물을 드리는 것에서 한 차원 격(格)을 높여 K클래식조직위원회가 ‘날마다 어머니 상’을 드렸습니다. (5월 17일 오후 2시, 양평 카포레) 오늘, 세계에 우뚝 선 대한민국이 있는 데는, 밭이 되고, 논이 되고, 공장이 되어서, 황소처럼 일하고 혁명과 전쟁, 격동의 근대사. 그 아수라의 참혹한 광경들을 몸소 겪으신 어머님들의 생존(生存)이 있었기에, 너무나 훌륭하고 빛나기에 상(賞)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성장의 고속도로를 달려오느라, 그 업그레이드를 그만 잊고 살았습니다. 모지선 작가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빛바랜 주민등록증에나 있는 그 이름을 계절도 아름다운 5월의 창공과 착한 햇살과 초록의 나뭇잎에 올려 드렸습니다. 남한강 물줄기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멋진 복합미술관 카포레에서.... 무엇보다 살아 계실 때 어머님에게 뭔가 드릴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가 감격하면서 말이지요, 이
K-Classic News 이정일 독일베를린문화원 팀장 | 한국예술종합교 전통예술원 공연에 기립 박수를 보내는 청중들 새로운 것 선입견 없이 받아 들이는 독일의 열린 청중들 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은 유럽이라고 말하고, 유럽 여러 나라중 특히 독일은 우리들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배워왔던 “음악의 아버지 바하” “음악의 어머니 헨델”의 나라로 명실공히 클래식 음악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이곳 독일 베를린에 주독한국문화원에서 필자는 2000년 6월 근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2년간 여러 장르의 문화예술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진행되는 한국 문화사업을 기획하다보니, 무엇보다 현지의 문화예술계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그에 맞는 (현지의 트랜드에 맞는) 문화사업을 기획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럽, 특히 독일에서 우리 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와 그 나라의 역사적 관계와 그것을 통해 공통분모를 파악하여 공동의 관심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의 문화에서 우리와의 동질성을 찾아내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그러한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그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문화는 다양한 관점의 이론적 기반을 근거하여 정신적, 지적, 예술적인 산물을 정의한다. 마음과 정신이 교류하는 것이 문화인 것이다. 요즈음 글로벌의 마음과 정신은 어디에서 어디로 교류하고 있는가? 지구가 코로나라는 바이러스 전쟁으로 일상을 왈칵 뒤집더니, 연이어 인간이 인간을 침공하고 민간인을 죽이는 만행이 2022년 현실에 맞닥뜨렸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정치적인 야만으로 시발한 바버리즘은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예술적 붕괴를 도모한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난민이 되어 유럽을 떠돌고 있다. 독일 정부는 독일로 들어온 난민을 위해 기차역 마다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구호 단체와 시민 단체는 난민을 위한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인들의 활동으로 난민들을 위한 콘서트가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통해 난민을 돕는 연대 물결이 일고 있다. 더불어서 산다는 휴머니즘의 모토를 내세워 자선 음악회는 릴레이하고 있다. 독일 쾰른 소식으로 우크라이나 난민 자선 음악회에 관해 보고 한다. 2022년 3월 26일 쾰른 음악 대학교 (H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