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시와 가사는 다르다. 시는 시인의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표현이라면, 가사는 노래를 만들기 위한 ‘의도된 언어’다. 곡의 용도, 부를 사람의 음역, 감상 방식 등을 고려해 목적성과 기술을 갖고 만들어지는 것이 가사다. 좋은 가사란 단지 운율이나 표현이 아름다운 것만으론 부족하다.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음악과 함께 시대를 움직여야 한다. ‘목련화’, ‘그리운 금강산’, ‘향수’ '시월의 멋진 날'처럼 시와 선율이 잘 어우러져 국민의 기억에 남는 명곡이 되었지만 이도 점차 국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세대가 바뀌어 '가곡'이 뭔지도 모르는 세대가 사회의 주역이 되었다. 자칫 이러다가 '시조'처럼 사라지고 말 것인가! K팝 대세에 노래없이 격렬한 춤만 추면 그만일까? 타고난 가무민족인데, 가창을 버릴 것인가? 그래서 오늘날 가곡이 단지 클래식의 전통에 머물 것이 아니라, 동시대의 삶과 감정, 공감대를 담아야 한다. 세계로 나아갈 K-Classic 가곡이 되기 위해선, 작사가와 작곡가가 함께 시대정신을 고민하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추는 깊은 연구가 그래서 필요하다. 성악에 여러 파트가 있고 성악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무관심과 방임은 공공 예술의 수준 하향을 부른다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이라는 자세는 개인의 취미나 사적인 영역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예술단체의 경우, 이러한 방치는 공공 신뢰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며,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예술단체는 시민의 위임으로 예산을 받아 활동하는 만큼, 그 예술적 결과물은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감동과 의미, 사회적 가치를 환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시민은 예술을 향유할 권리는 있지만, 그 질과 책임에 대한 평가와 감독의 권한은 행정당국과 전문가 집단에 위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행정관료의 경우 예술적 전문성이 부족하여 판단에 한계가 있으며,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또한 담보되지 않기 쉽습니다. 따라서 언론, 비평가, 매체 전문가가 나서서 공연예술의 공공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평가하고 리뷰하는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이러한 인식 아래, 문화체육관광부는 만시지탄 본격적인 '비평 프로젝트 사업 ’을 통해 전국 32개 지자체의 대표예술단체를 선정하고, 그 활동에 대해 전문가의 비평 및 평가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습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상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 오페라를 통한 외국과의 교류는 단순한 문화 교환을 넘어, 한국 오페라의 브랜드화와 세계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특히 이탈리아 국립극장들과 연계하여 우리 오페라를 소개하고, 동시에 이탈리아의 대표작들을 국내에 유치하는 상호 교환 프로그램은 매우 실현 가능성이 높고 전략적 가치가 크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경우, 자국 중심주의가 강한 경향이 있지만, 예술적 수준이 높고 스토리가 분명한 한국 오페라를 제안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준다면 충분히 수용될 수 있다. 이러한 상호 순환 구조를 통해 양국 간의 오페라 교류는 더욱 긴밀해질 수 있다. 한편, 오페라의 번역 문제는 여전히 고민의 대상이다. 한국의 주요 레퍼토리들을 한국어로 공연할 것인지, 현지 언어로 번역할 것인지에 따라 감동의 밀도와 전달력에 차이가 발생한다. 독일에서도 과거 이탈리아 오페라를 자국어로 번역해 공연했던 사례가 있었으며, 이는 언어가 음악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어 오페라 역시 장기적으로는 자막과 해설을 병행하거나, 우리 말의 미학을 유지한 채 해외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우리 말 우리 정서, 가곡이 K 클래식 문화의 정수 새로운 가곡 하나를 외운다는 건, 단지 멜로디를 익히는 일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요? 곡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백 번, 때로는 수천 번을 불러야 비로소 노래가 ‘내 것’이 됩니다. 그렇게 수없이 부르며 세상 밖으로 내놓은 음표들이 어느 순간 가슴에 강물처럼 흘러드는 거죠. 그 강물은 내 마음의 노래가 되고, 나의 인생이 됩니다. 길을 걸을 때도, 문득 멈춰 섰을 때도, 심지어 꿈속에서도 그 선율이 맴돌며 나를 감쌉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에 온몸이 젖고, 가사의 이미지가 상상력을 타고 움직이며, 내 내면의 풍경을 넓혀갑니다. 그렇게 노래는 힘들때나 기쁠때나 삶을 견디는 윤활유이자, 세상을 딲아주는 창이 됩니다. 이 아름다운 것을 내가 부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노래를 누군가 들어주고 함께 공감해준다는 것,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내가 중심이긴 하지만, 아주 조금만 시선을 바꾸어 주변을 바라본다면, 내가 가진 이 감동과 노래를 타인에게 전하는 삶이 훨씬 깊고 넓은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나의 어린 시절 나의 삶, 나의 음악 (My life, My Music) 나는 1939년 10월 30일에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출신 의학박사이신 아버지(張慶 박사)와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피아니스트를 꿈꾸셨던 어머니 김태임(金泰任) 여사 사이의 4님 1녀의 외동딸로서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에서 태어났다. 우리 집 한옥의 대청마루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피아노 한 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99간 집을 가진 개성 최고 갑부의 딸이섰던 어머 나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딸을 낳으면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키우리라는 소망 을 갖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도 그 당시 경성제대 의학전공이시면서도 '경성제대 오케스트라'(우리나라 최초의 서 양음악오케스트라)의 수석 Cellist이셨고 지휘까지 하셨으며, 오빠와 남동생도 각자의 전공분 야에서 성공해 있지만 아마추어로서 전문가 못지않게 Cello를 연주한다. 우리 형제들은 어려서부터 저녁이면 아버지께서 연주하시는 Kol Nidrei, G.F.Handel의 Lar-go, F.Schubert의 Serenade, 자장가, 들장미, Saint-Saens의 백조 등의 C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K-Classic 나눔 가곡 티켓 운동은 문화적 소외 계층에게 ‘단 한 번의 감상 기회’를 선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감동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한 관람권을 넘어, 예술로 삶을 전환시키는 '사회문화 복지' 운동입니다. 나에게 가곡이 그토록 좋다면 누군가에게 이를 전달하는 것은 성숙입니다. 자기 중심에서 이타(利他)를 생성하는 것이 훌륭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1. ‘K-Classic 나눔 가곡 티켓’ 핵심 개념 정리 목표: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없는 계층에게 ‘마스터피스 K-Classic 가곡’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형식: 개인 1인이 5매 단위로 기부. 5매 / 10매 / 20매 / 50매 / 100매 단위의 티켓 기부 확산. 대상: 문화 접근성이 낮은 계층(청소년, 독거노인, 이주민, 장애인, 농산어촌 거주자 등). 전개 방식: 개인·단체·기업 참여형 + ESG 경영 연계. 2. 구체적인 보완 아이디어 및 제안 ① 티켓 기부자 명예 명시 및 인증 "K-Classic 가곡 후원자" 명단을 공연 팸플릿·홈페이지·포스터에 등재. ‘가곡 천사 인증서’ 발급 (디지털 또는 액자형). 정기 기부자는 “K-Cl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한국 가곡의 황금기는 김동진, 윤용하, 김성태, 조두남, 장일남 등의 작곡가를 통해 찬란히 빛났다. 이들의 작품은 성악 동호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가곡의 전통을 잇는 중요한 레퍼토리다. 그러나 오늘의 작곡가들이 만든 새로운 가곡은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신작 가곡은 발표되어도 널리 퍼지지 못하거나, 정기적인 무대가 부족하여 자연스럽게 잊히는 경우가 많다. K-Classic은 이같은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 ‘신작 가곡 도전 챌린지’를 베스트 성악 동호인을 중심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무대 발표가 아니라, 과거의 명곡과 함께 오늘의 작곡가들의 신작이 지속적으로 연주되고, 기록되고, 확산되도록 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신작 가곡은 오늘의 정서와 언어, 감각을 담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리듬과 어법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동호인들이 먼저 즐기고 부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며, 전문 작곡가들과의 협업, 악보 보급, 유튜브 영상 확산 등 다방면의 유통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K-Classic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 가곡’을 지향한다 가곡은 시대의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지휘자는 춤추듯 움직여도 된다.” 이 말을 스스로 실천한 인물이 있다.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뒤늦게 음악에 뛰어든 백윤학. 그는 디즈니 OST나 지브리 음악처럼 친숙한 레퍼토리를 전면에 내걸고, 팔과 어깨, 심지어는 발끝까지 쓰며 ‘댄싱 바톤’을 휘두른다. SNS 직캠은 수백 만 회 조회를 기록했고, ‘지휘자=근엄’이라는 편견을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가벼운’ 음악을 먼저 연결고리로 삼아 관객을 콘서트홀로 불러들이는 역발상이었다. 결국 “음악은 들리는 것이지만, 관객에게는 먼저 보이는 예술”이라는 통찰이 마케팅으로 이어진 셈이다. 반대로, Aleksey Igudesman & Hyung-ki Joo는 무대를 ‘코미디 클럽’으로 바꾼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연주하다가 느닷없이 랩을 하고, 오케스트라를 스탠딩 코러스처럼 세운다. 이 독창적인 쇼는 유튜브 조회 수 4,500만 회 이상, 전 세계 메이저 오케스트라 러브콜로 이어졌다. “클래식을 웃음으로 번역하면 관객이 따라온다”는 단순한 역발상이, 실제로 젊은 층 유입과 글로벌 투어 수익이라는 성과로 입증된 것이다. 왜 지금 ‘역발상’인가 1. 차별화 소멸 ― “유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물질이 기체 상태에 머무를 때는 형태를 이루지 못하고 흩어지듯, 예술도 유통되지 않고 소비되지 않으면 그저 부유하는 기체에 불과하다. 의료, 과학계가 종양 치료제 개발이나 에너지 효율 연구에 예산을 정밀하게 투입하듯, 문화예술계 역시 한정된 자원 속에서 치열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특히 ‘없는 시장’을 새롭게 열어야 하는 K-Classic은 더욱 그렇다. 이미 훌륭한 작품은 많지만, 그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채 떠다니는 예술의 기체로 남을 뿐이다. 많은 공연이 일회성으로 끝나고, 순환되지도 지속되지도 못한다. 브랜드는 있지만, 소비자에게 닿지 못하는 ‘접점’과 ‘유입’의 부재가 크나큰 장벽이 된다. 우리가 목격해온 ‘목련화’, ‘향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같은 가곡의 성공은 단지 예술적 성취가 아니라, 시대적 감수성과 대중적 채널이 맞물려 터뜨린 문화적 폭발이었다. 그러나 방송이 주도하던 가곡 운동은 지나갔고, 이제는 성악가조차 “무엇을 불러야 할지” 혼란스러운 시대다. 기술은 탁월하나, 불러야 할 노래가 없는 이 딜레마 앞에서 예술은 더 이상 혼자의 힘으로 생존할 수 없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가곡이 과거에만 머물러서는 안돤다 고이지 않고 흘러야 하는 것이 강물만이 아니다. 예술 또한 정체되면 생명력을 잃는다. 모든 문화는 끊임없이 흐르며, 과거에 축적된 전통과 오늘의 감각, 그리고 미래를 향한 상상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 우리 가곡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대 간 감성의 차이, 디지털 기술의 도입, 글로벌 문화의 융합 등이 가곡이라는 장르에도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K-Classic이라는 이름 아래, 한국 고유의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것에는 새로운 예술 지평이 요구된다.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오늘의 감성과 만나야 가곡의 생명력을 보존할수 있다. K-Classic Masterpiece Song Festival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고자 기획되었다. 단지 오래된 명곡을 부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작곡가들의 언어로 ‘지금의 한국’을 담아낸 새로운 가곡을 창작하고 선보이는 무대가 그래서 필요하다. 과거의 감성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젊은 감수성과 다양한 음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