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아니오"라고 말할수 있는 용기 양심은 인간다움의 근원이며 존엄성의 바탕이기도 합니다 양심은 가장 신성하고 거룩한 곳입니다 양심에 따라 사람이 행동할 때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스스로의 인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양심이 무너지면 인간이 무너집니다 양심이 바로 설 때 그때 인간의 모든 윤리적·도덕적 가치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비양심적인 곳에 진실이 있을 수 없습니다 거짓뿐입니다 양심의 자유는 인간의 모든 자유의 근원입니다 모든 인권의 바탕입니다 이렇게 양심은 인간성의 근원이요 인간성의 발전과 완성의 바탕입니다 양심에 따라 사람이 행동할 때,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스스로의 인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양심의 존엄성과 그 자유는 누구로부터 침해받지 말아야 합니다 양심을 물리적 힘 또는 심리적 억압으로 침해하고 그 본성을 파괴하면 그보다 더 큰 죄악이 없습니다 그보다 더 큰 인간 모독은 없습니다. 또 이와 같은 일이 예사로 자행되면 사회는 비인간적 사회이고, 사회 전체가 올바르게 발전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양심의 존엄성과 그 자유가 존중되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김수환,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김영애 엮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예술국장| Meeting by Accident 우연히 만나 Meeting by Accident, We hovered by design - As often as a Century An error so divine Is ratified by Destiny, But Destiny is old And economical of Bliss As Midas is of Gold - 우연히 만나 우리는 계획적으로 배회했다 - 백 년에 한 번 정도 봤다 아주 신성한 실수라면 운명으로 합리화하겠지만 운명은 늙었고 행복에 인색하니 마이다스가 황금을 대하듯 - 'Meeting by Accident' © Emily Dickinson. From “Nitch". instagram.com/won jongsup. 역시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푸른빛 같은 깊은 언어가 닿습니다 하지만 의미심장함은 우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연한 만남과 운명 그리고 행복의 드문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실수”와 “신성”이라는 표현을 대비시켜서 겉으로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의미를 지닌 순간들을 표현하고 있죠. 운명은 축복을 아끼는 존재 마이다스가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감정의 질 The Quality of Emotions 감정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 티보 뫼리스 “The quality of your emotions determines the quality of your life.” “마음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공간, 그 스스로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고 또 천국을 지옥으로 만드나니.” John Milton, Paradise Lost 존 밀턴, 《실낙원》 감정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emotions 누구나 삶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감정의 기복이 있다. 감정이 삶을 비참하게, 아니면 더없이 매력적으로 이끌 수도 있다. 감정은 우리의 모든 경험을 각자의 색 color으로 물들인다. 기분이 좋을 때는 감각기관을 통해 느끼는 것들이 평소보다 더 좋아 보일 수도 있다.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며, 활기가 넘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능성이 무한하리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반면 우울할 때는 모든 게 무미건조해 보인다. 감정을 왜곡 뇌 The brain that distorts emotions 부정적인 것에 편견을 갖는 이유이다.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나는 미소 지을 수 있고 미소 지으며 살인도 할 수 있지 I can smile, and I can kill with a smile. -윌리엄 셰익스피어 『헨리 6세』 (1591) 악의 평범성 Banality of evil 뉴욕에 거주했던 기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나치 독일에서 6백만 명의 유대인 학살의 실무 총책임자 홀로코스트의 주동자 아돌프 아이히만의 양심사를 추적하고 분석하면서 제시한 개념이다. 해당 용어는 그녀의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결말부에 나오는데, 아이히만의 ‘악’은 ‘악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그의 무사유(thoughtlessness)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하여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훗날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평가하면서 “아이히만은 전형적인 공무원이었다. 악은 타인의 현실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시키는 대로 행동할 때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상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며 항변해봤자 무죄가 될 수는 없다”라는 것이 아렌트의 주장이다. 아이히만은 나치 실무자였지만, 훗날 법정에서 자신은 그저 명령받
K-Cl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사람의 심리 The feeling of wanting to go out 인간은 대체로 내용보다는 외모를 통해서 사람을 평가한다. 누구나 다 눈을 가지고 있지만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마키아벨리 표정을 감추면 손발이 표출한다 Your hands and feet reveal expression. 사람의 심리는 밖으로 나오고 싶어 안달이다. 병이 나기 시작한 환자처럼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노골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비록 얼굴에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손발의 움직임에 뚜렷이 표출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 기쁜 일이 있으면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웃음을 띄게 될 뿐만 아니라, "만세!"하며 외친다거나 손뼉을 치며 몸 전체로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고 괜히 무릎을 떠는 경우도 있다. 조울증환자를 관찰해 보면 기분이 고조된 때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손을 마구 휘둘러 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정신병리학에서 말하는 레스트리스니스 restlessness)상태로서 환자의 마음 상태가 마치 투명유리에 비친 것처럼 손이나 발의 움직임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K-Classic News 원종섭 시 詩 칼럼니스트 | 산비둘기 -장 콕토 두 마리 산비둘기가 정다운 마음으로 서로 사랑을 하였습니다. 그 나머지는 말하지 않으렵니다. The Turtle Dove - J. Cocteau Two turtle doves fell in love with each other with tender hearts. I will not tell you the rest. wjs© the poems. Redfox © Healing Poem of KAPT 시가 짧고 선명합니다 문체는 정신의 표현 방식입니다 함축적인 표현에 사랑의 기쁨이 깃들어 있습니다 사랑의 그 속성이 잘 드러나는 한 편의 깨끗한 행복한 동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돈 주자나 의미가 뭐 중요해" 돈 앞에 노예가 되어가는 세상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사회로의 진입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사랑의 정겨움을 노래합니다 거룩하고 신성한 이야기로 그대의 마음을 살펴야 할 때 입니다 WJS © the Poems. Redfox © Healing Poem of KAPT 장 모리스 외젠 클레망 콕토 Jean Maurice Eugène Clément Cocteau 1889-1963 프랑스의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서양화가 강영순 개인전 '자연의 숨' 거친 붓질이 내뿜는 강력한 에너지 역동적 흐름의 포착 자연의 에너지 그 숨결 "역동적 생명의 형상화" 제주 출신 강영순 작가의 개인전 '자연의 숨'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전관에서 펼쳐진다. "자연이 선사하는 에너지와 그곳에 흐르는 숨결을 작품에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제주의 자연이 주는 근원적인 힘에 주목한 강 작가는 한라산과 가파도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자연의 색을 재해석 한다. 얇은 채색 작업을 중첩하며 흘리기, 번짐, 스며들기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추상적 조형미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노톤 mono tone'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색채를 찾아내 자연 내면의 미를 형상화 한다. 또 자연의 생성을 의미하는 초록색과 대지의 숨결을 의미하는 다갈색, 활화산처럼 터져 오르는 에너지를 의미하는 붉은색 계열의 색을 통해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낸다. 강 작가는 "생명의 자연은 거칠지만 멈춤이 없이 시공간에서 흐르면서 흔적을 남기는 것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는 것을 의식한 작업"이라며 "작품에는 생명의 근원인 정적인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處女)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萬里)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人跡)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강은교 시집 ≪우리가 물이 되어≫ (1986) WJS © the Poems. Redfox © Healing Poem of KAPT 시인은 저 홀로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만남의 열망 기대 고립된 개체들 우리의 합일 가문은 가뭄이 든, 삶의 삭막함과 고독감 기계문명 편의성 죽은 나무 뿌리 물 새 생명 불로만나 태움 물로 조화 넓고 깨끗한 하늘 처녀 같이 순수의 바다에서 만나기를 시인은 생각합니다 WJS © the Poems. Redfox © Healing Poem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단순한 것이 최고다. Simple is the best. “Truth is ever to be found in simplicity, and not in the multiplicity and confusion of things.”- Isaac Newton “진리는 항상 단순함에서 발견되어야 하며, 다양성과 혼란에서 발견되어서는 안된다.” 오컴의 면도날 법칙 Occam's Razor 다른 모든 요소가 동일할 때 가장 단순한 설명이 최선이라는 뜻의 철학 용어이다. 14세기 영국 프란치스코회 수사였던 오컴의 윌리암(William of Ockham)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오컴 지방에서 태어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윌리엄’이라는 이름이 너무 많았기에 이름 뒤에다 태어난 지역을 덧붙인 것이다. 심플하게 핵심을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오컴의 면도날은 때로는 “경제성의 원리, 절약성의 원리”라고도 불린다.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면도날은 필요하지 않은 복잡한 가설을 예리하게 잘라내 버린다는 비유이다. 이 개념은 과학이론을 구성하는 기본적 지침이 된다. 서양의 중세 암흑기 Th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 로버트 번즈 저 너머 초원에 저 너머 초원에 찬바람이 그대에게 불어온다면 나 그대를 감싸리라, 나 그대를 감싸주리라. 바람 부는 쪽에다 내 외투로써 막아 혹은 또 불행의 신산한 풍파가 그대에게 몰아치면, 그대에게 몰아치면 내 가슴이 그대의 안식처 되어 모든 괴로움 함께 하리 모든 괴로움 함께 하리라. 로버트 번즈 Robert Burns 1759~1796 시인의 아름다운 싯구 처럼 괴로울때 함께 하고 역경을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진정한 사랑, 그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게 합니다 로버트 번즈 Robert Burns 1759~1796 스코틀랜드의 국민 시인입니다. 스코틀랜드 서해안의 오두막집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하여 17세 때부터 시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18세기 말기 시풍의 개척자이며, 영국방언 시인의 제1인자이기도 합니다. <올드 랭 사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남긴 천재 시인입니다. 사랑할 땐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땐 죽기를 바라는 그 변덕스러운 모순 인간 그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