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강창렬 작가
강 건너 불빛이 더 아름답다
탁계석
만나지 못해도 그리움의 강을 지나는
물결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니
갈대는 외롭지 않다
하늘과 땅도 서로 바라만 볼 뿐
수억년 외롭다 하지 않는 것을
첩첩히 둘러싼 산과 산
바다를 흠모해 달리는 산맥에게서
나는 보았다
하여, 너와 나 산처럼 떨어져 있다 해도
그리움의 메아리는 가슴에서 솟구쳐
뜨거운 열정으로 타리라
창공을 나르는 새들이
터 잡지 않고 살아도
아침 햇살과 저녁 노을을 쪼으며
어느 숲에선가 잠든다
강 건너 불빛이 더 아름다운 것을
이제는 알것다
이승과 저승이 경계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