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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홍콩, 한국 3개국 안무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무대 대구시립무용단 기획공연 '스테이지 모빌리티 커넥션(Stage Mobility Connection)'

  • 등록 2026.03.13 15:10:09

3개국 안무가와 대구시립무용단이 함께 만드는 국제 협업 프로젝트

 

K-Classic News 기자 |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최문석)은 오는 3월 27일과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2026년 첫 기획공연으로 ‘스테이지 모빌리티 커넥션(Stage Mobility Connection)’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해외 안무가들이 대구에 체류하며 대구시립무용단과 함께 창작 작업을 진행하는 트리플 빌 형식의 국제 협업 공연이다. 안무가의 이동(mobility)과 지역 간 연결(connection)을 통해 동시대 무대예술의 창작 방식과 국제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다.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최문석의 안무작 '어른 아이'는 고도성장 이후 변화한 사회 구조 속에서 책임과 선택을 유예한 채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심리를 신체적으로 탐구하는 작품이다.

 

취업, 결혼, 주거 등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개인의 의지와 정체성이 약화되는 현실을 배경으로, 외양과 주류에 의존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감각을 움직임으로 드러낸다. ‘어른이 되기 어려운 상태’를 동시대 청년 세대의 초상으로 제시하며, 사회와 개인 사이에서 흔들리는 존재의 모습을 신체 언어로 풀어낸다. 박정은, 김혜림, 사미 시밀레가 출연한다.

 

프랑스 안무가 그레구아 말댕(Grégoire Malandain)의 안무작〈원 나이트 인 대구(One Night in Daegu)〉는 노래방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출발점으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교란되는 세계를 구축하는 작품이다. 그레구아 말댕은 리옹 국립고등음악무용원(CNSMD Lyon)을 졸업하고, 벨기에 무용단 울티마 베즈(Ultima Vez) 단원과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패션 프릭 쇼(Fashion Freak Show) 솔리스트 무용수로 활동했다.

 

작품은 익숙한 사회적 규범과 코드를 해체하며 단절과 대비, 과잉의 감각을 신체 움직임으로 드러낸다. 무용수들은 음악과 소리의 흐름 속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신체를 변형시키고, 노래방이라는 공간은 재현과 친밀함의 경계가 흐려지는 하나의 정신적 장소로 확장된다. 김인회, 강주경, 이 람, 임현준, 오찬명, 김가영, 정성준, 류정인, 김태현이 출연한다.

 

홍콩 안무가 케이티 야우 카헤이(KT Yau Ka-hei)의 안무작 〈로스트 인 바디 트랜슬레이션(Lost in Body Translation)〉은 몸과 의식 사이의 관계를 감각적으로 탐구하는 크로스컬처 작품이다. 케이티 야우 카헤이는 홍콩 언락 댄싱 플라자(Unlock Dancing Plaza) 상주 안무가와 와이 스페이스 댄스 컴퍼니(Y-Space Dance Company) 활동을 거쳤으며, 홍콩 아츠 디벨롭먼트 어워즈(Hong Kong Arts Development Awards) 젊은 예술가상과 홍콩 댄스 어워즈(Hong Kong Dance Awards) 신진 안무가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촉감, 호흡, 자세 등 신체의 미세한 감각을 시적 언어로 바라보며 일상의 경험을 신체 인식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와 속삭임에 주목하며, 의식과 신체가 함께 엮어내는 조용한 서사를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박종수, 김홍영, 여연경, 김동석이 출연한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홍콩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들이 대구에서 직접 창작에 참여하며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움직임의 언어가 교차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동과 체류의 경험을 작품에 반영해 안무가와 무용수, 각 권역의 미학이 만나는 지점을 무대 위에 담아낸다. 특히 2026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안무가 그레구아 말댕(Grégoire Malandain)의 참여는 대구와 파리를 잇는 창작 거점 간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문석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안무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구 무용이 지닌 움직임의 가능성을 넓히고 새로운 창작 교류의 기반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라며 “이번 무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스테이지 모빌리티 커넥션(Stage Mobility Connection)’ 공연 예매는 놀티켓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053-430-7656(대구시립무용단)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