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서양화가 서숙양 작가가 지난 12월 19일 서울 피제이(PJ)호텔 카라디움 홀에서 열린 제45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에서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주목할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4K 순금 금박을 매체로 ‘빛의 흐름’을 시각화해온 독자적 작업 세계가 작품성과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현대미술계의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가 주최하는 본 시상식은 문학·미술·공연예술 전반에서 한 해 가장 주목할 성과를 낸 예술가를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권위 있는 자리다. 서숙양 작가는 순금 금박과 레이어링 기법을 결합한 고유의 회화 언어로 ‘빛’을 물질성과 정신성의 차원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서숙양 작가는 빛의 흐름을 단순한 시각적 효과에 머물게 하지 않고, 정신적 공감과 치유의 영역으로 확장해 왔다. 높은 밀도의 조형성과 수행적 작업 과정을 통해 독보적인 예술적 완성도와 지속 가능한 확장성을 보여주었기에 ‘주목할 예술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숙양 작가의 작업은 “빛은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창조”라는 철학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물질을 찾기 위해 800년 역사를 지닌 해외 공방의 24K 순금을 작품의 핵심 재료로 선택했다.
초박형 금박을 캔버스 위에 수십 차례 두드리고 긁어내는 반복적 과정은 단순한 제작을 넘어 하나의 수행이자 의식(ritual)에 가깝다. 이러한 노동 집약적 행위를 통해 완성된 연작 〈Flow of Light〉, 〈Light meets Light〉, 〈Sing the Light of Hope〉 등은 빛이 생성되고 확장되며 서로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화면 위를 흐르는 금빛의 파동은 관객에게 생명의 숭고함과 치유의 에너지, 그리고 “우리 모두는 빛나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서 작가의 회화는 장식성을 넘어 존재론적 사유와 감각적 체험을 동시에 호출하는 현대적 명상 회화로 읽힌다.

수상과 함께 서숙양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개인전 《Golden: Flow of Light》가 서울 강남구 청담 보자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금빛 미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빛의 탄생과 확장, 에너지의 순환을 주제로 한 신작과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화면을 가로지르는 찬란한 금빛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철학적 경험을 하게 된다. 전시는 2026년 1월 23일까지 이어지며, 무료 관람으로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전시 정보
• 전시명: 서숙양 개인전 《Golden: Flow of Light》
• 기간: 2025년 12월 13일(토) ~ 2026년 1월 23일(금)
• 장소: 청담 보자르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99길 50-2, 1층)
• 운영시간: 오전 10:30 ~ 오후 6:30 (일·월 휴무)
• 관람료: 무료 (발렛 가능)
• 작품 문의: 010-4337-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