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GS, Tak |
연주량은 작품의 질과 비례하는 것이므로
좋은 작품은 어떻게 탄생할까? 작품이 나왔다면 탁월한 연주가를 찾아야 한다. 과정을 통해 비르투오조의 역량이 가미되기도 하면서 완성에 이른다. 굳이 브람스와 요하힘의 관계를 들지 않더라도 서양음악사 레퍼토리에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이 당시는 난곡이라 연주가 힘들다고 했지만 요즈음 초딩생들도 친다.
때문에 연주와 작품의 긴밀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번 마스터피스를 하면서 확연하게 느낄수 있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큰 소득이다. 좋은 연주가란 누구인가? 작품에 이해가 깊고, 테크닉이 좋으며 창작에 애정이 있어야 한다. 서양곡만 연주했던 연주가들이 한국 작품을 할땐, 마치 화장하지 않은 여인의 모습처럼 민낯이 드러난다. 작품에 녹아 있는 리듬이나 색감, 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면 작곡가의 속이 타들어 간다. 한복 입지 않던 사람이 처음 옷을 입을 때처럼 우리 것이 되례 어색하다. 그렇게 되면 작품과 연주는 동상이몽이 되지 않겠는가. 서양문화로 성장해 온 예술사에서 우리 것에 눈 돌리기 현상을 만들어 내야 할 타이밍이다.
K 클래식이 성공하려면 이같은 문제부터 풀어야 할것임을 확인했다. 잘 연주할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작곡가들이 가장 잘 알 것이므로 '나의 작품 나의 연주가' 찾기에 나선다. 수십번 연주했다면 자다가 깨어나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현대문화기획 최영선 대표, 푸르지오 아트홀 김주일 대표, K클래식 탁계석 회장, 굿스테이지 송인호 발행인
오페라에서 펑크를 대기하는 스타 성악가들
오페라에서는 가끔 주역 성악가의 콘디션이 악화되어 대타 출연을 하면서 일약 스타에 오르는 것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얼마 전 한 공연장에서도 라보엠 공연을 하루 앞두고 가수가 조을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급하게 교섭되어 성공적으로 마치긴 했지만 공연 주최자는 얼마나 놀랐겠는가. K클래식 '나의 18번 성악가, 연주가' 시대를 만드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고 한다. K클래식의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이번 마스터피스를 통해서 알았다.
따라서 한국예술비평가협회와 K클래식이 나서서 베스트 연주가를 시상(施賞)하면서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에 돌입하려고한다. 연주가를 1,2, 3군을 두고 언제든 투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렇지 않으면 작품과 연주가 따로 놀게 된다. 특히 오케스트라에서 우리 작품을 연주하지 않는 것의 원인 중의 하나도 어떤 작품이 있는지? 찾으려 하지 않는다. 창작 이해나 예산 등의 제반 문제들을 행정이나 정책적으로 풀어 나갈 것이다. 공공 예술단체들이 정체성을 잃고 창작을 외면할 경우 아티스트 내신 성적을 만들어 가산점을 주는 방법도 비평 관점에서는 할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쿼트제로 묶는 것이고 문체부 정책국과 논의해가면서 제도적 방안을 만들어 낼 것이다.
사업적 성공은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우리 작품이 감동을 주고 서양 레퍼토리가 줄수 없는 청중 반응이 일어난다면 세계 축제 시장에서 초청이 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 홍보의 극대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K클래식뉴스가 픔랫폼 기능을 할 것이다. 결국은 마케팅에 성공을 해야 한다. 국내에서 외국 작품은 거의 외국 아티스트들이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갖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거꾸로 우리 작품이 팔려 나가기 시작한다면 이 사업적 성공은 그 어떤 설득보다 강한 힘을 갖게 된다. 알았다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제 K팝 BTS가 지구촌 바탕화면에 깔아 놓은 최고의 K콘텐츠 신뢰여서 우리가 꽃길을 가야한다. 상업적인 연예 엔터테인먼트에 비하면 게임이 안되는 원초적인 한계성을 순수 클래식이 극복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한다.
최근에 우여곡절 난코스를 겪으면서 성악가들이 100회 콘서트를 한 것은 가히 성공적인 사례다. 그러니까 후불제 콘서트다. 오창호 리더가 이끌면서 갖은 고생을 다 했지만 기록 레이스를 거치며 탄탄하게 뿌리 내려지고 있다. 돈이냐 무대냐? 개런티냐 기회냐? 골똘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답이 풀린다. 무엇보다 내가 상품이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작품이든 연주든 냉철한 물음 앞에서 서야 한다. 감상적이거나 감정적이 아니라 엄격한 시장 논리를 받아 들이는데 현명해져야 겠다. 연주가도, 작품도, K클래식도 목숨이 달렸다. 저 찬연한 이탈리아 르네상스도 예술가들을 통해 상품화에 성공해 명품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지 않았겠는가.
초행길에 너무 힘들었던 마스터피스의 전 과정이 스켄되면서 하나씩 다듬어지는 것 같다. 수고한 작곡가님들과 연주가들, 진행과 무대를 도왔던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유럽 진출 교두보의 하나가 될 이탈리아 밀라노 클라라 김 K클래식 지회장 클라라 김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