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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곽도시 전문가들, 서울에 모여 ‘한양 수도성곽’ 가치 논한다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추진 위한 국제전문가 연구

 

K-Classic News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1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아시아-태평양 성곽유산 비교연구 접근법(Comparative Approach to Fortification in the Asia-Pacific)’을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국제회의는 ‘한양의 수도성곽(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의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 작성에 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곽 관련 세계유산 전문가들과의 비교유산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세 개의 대규모 성곽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례로, 세계적인 대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 성곽유산을 가진 ▴중국 ▴인도 ▴일본 ▴필리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비교연구를 진행한다.

 

이코포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코모스코리아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회의는 김병민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의 환영사와 박원석 고양특례시 제1부시장의 축사로 시작한다.

 

이어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송인호 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주원(중국 난징성곽 보호관리센터장), 아시시 트램바디아(인도 보존건축가), 카르멘 블롱(필리핀 에스쿠엘라 탈레르 재단 의장)의 발표로 이어진다. 특히, 중국 난징과 시안 성곽, 인도 아메다바드 요새, 필리핀 군도의 다양한 망루 등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성곽유산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 국외 발표자가 소개하는 유산들이 눈길을 끈다. 중국의 대표 고도인 난징과 시안의 명·청대 성곽유산 ▴난징과 시안 성곽, 인도의 대표적인 역사도시 성곽 ▴아메다바드 요새, 7,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 해안을 방어한 ▴필리핀 군도의 망루 등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성곽유산들이 소개된다.

 

오후 세션에서는 미야케 리이치(일본, ARCHI-DEPOT 대표)의 한·중·일 성곽 용어집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조두원 위원장(이코포트)을 중심으로 국내외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 내용에 대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자는 이정아(한양대학교 교수), 김용준(고려대학교 교수), 배성수(인천광역시립박물관 부장), 르허핑(중국 심양대학교 교수)이며 발표자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은 행사 전후 3일간(10월 31일~11월 3일) ‘한양도성~탕춘대성, 북한산성, 수원화성~남한산성’을 직접 답사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방어시설과 조선후기 도성방위 시스템의 특징을 비교연구할 예정이다. 답사는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세계유산 통합 등재추진단 주관으로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가 함께 진행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한양도성 누리집을 통해 사전등록하면 된다. 한영 동시통역이 제공되며 사전등록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국제 학술심포지엄은 조선수도 방어체계의 완결체인 ‘한양의 수도성곽’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오는 2027년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유산의 가치를 지속으로 알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