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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신년시] 청룡이 나르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초당 이무호 선생의 신년 휘호 (K클래식을 비롯한 칸타타 한강, 송 오브 아리랑 등의 캐리그라피를 써주심)

 

 

청룡이 나르샤~

하늘로 웅비할 때 떨어진 비늘에 
머리를 맞아 무지몽매한 
어둠이 깨어지게 하소서 

 

그 비늘이 비가 되어 쏟아질 때 
헛된 욕망이 함께 불타게 하소서 

 

청룡이 나르샤~
몸 담구었던 
웅덩이에 침수하여
영감이 마르지 않게 하소서 

 

청룡이 나르샤~
그  비밀을 지켜본
달밤의 초록색 잎들처럼 

언제나 생명이 펄럭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청룡이 
또 다른 하늘이 되어 떠나시면
그 좋은 자리 차지해 영면할수 있게 해주소서(ㅎㅎ~)

 

청룡이 나르샤~
도탄에 빠진 우리 백성들 
함께 높이 높이 날게 해주소서

 

나르샤 ~나르샤 ~
뜨고 나는 것이 쉬운
356일 일상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