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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형 창작으로 완성도 최대한 끌어 올려야 글로벌 상품이 되죠

세계 악단들이 즉석에서 악보 달라 주문한다면 성공이죠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Ai: K 클래식이 글로벌 창작 작품을 만들겠다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창작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첫째, 삼고초려형 창작을 하려고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작곡가를 찾아가서 정중하게 작품을 의뢰하고 작가와 서로 깊이 있게 작품에 대해서 토론한 후 작업에 들어가는 겁니다. 물론 사전에 작곡가에 대한 여러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그 방향을 상호 치밀하게 해서 완성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Ai:: 그동안 많은 작곡가들이 해외 공연에서 창작을 무대에 올렸는데요.

 

그렇지요. 일부는 지속 공연이 되는 현상도 아주 드물게 있었지만 아직은 우리 작품이 세계 어떤 표준에 등록됐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죠. 가만두어도 이곳저곳에서 발표되는 세계무대의 레퍼토리 화가 되려면 까마득하게 멀게 느껴지겠지만, 이 역시 하나씩 풀어나가 보려고 합니다.

 

Ai::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작업 과정에 의견 조율도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작곡가의 창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미쳐 보지 못하는 연주가들이 보는 세계나 관객의 관점이 있기에, 통섭해서 어쨌든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안착되었으면 하는 것이죠. 결코 흥행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살아 생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군요.

 

Ai: 매우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는군요

 

객석의 호응도 필요하고 연주가가 즉석에서 악보 달라는 약속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물론 초연엔 어렵다 해도 최대치를 요구해 인공위성 쏘아 올리듯 정밀해야 합니다. 대중문화에서 케이팝이나 BTS가 분명하게 보여준 만큼 우리도 해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 창작 환경이란 게 3D업종 수준이어서 훨씬 여건이 좋고 열정을 보이는 곳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Ai: 전 분야의 K 상품들이 대박인데요

 

그러니까 외국 못 나가서의 해외 연주가 아니라 글로벌 상품 진열대에 오르는 당당함을 갖고 싶은 것이죠. 불과 70년 전에 남의 나라 무기로 전쟁 치른 나라가 무기가 없어서 못 파는 K 방산의 나라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긴 호흡으로 가야 하고 우리 세대가 이정표 하나 놓고 가는 것이지요.

 

Ai: 글로벌 진출 좋은 타이밍이라 하셨는데~ 

 

우선 스타트업 'K 아티스 글로벌'을 구성해 시장 개척에 나서야죠. 길을 뚫으면 길이 생기고 길이 나면 편하게 누구나 갈수 있는 것 아닙니까. 산이 있기에 산을 오른다는 알피니스트의 마음으로 말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