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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오는 9월까지 새로운 기획의 중반기 전시 개최

5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111일간 3개 주제로 올해 중반기 전시 개최

 

K-Classic News 최지은 기자 | 포항시립미술관은 5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111일간 올해 중반기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는 스틸아트 작가 조망전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병상’과 제18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 작가 손혜경의 ‘구체적 낭만, 그리고 소장품전 장두건의 풍경 ‘촌村’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병상’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스틸아트 미술관으로서 한국 철조의 태동과 스틸아트의 시원에 대한 조명을 통해 그 예술적 가치를 정립하고자 마련됐다. 17년 만의 개인전이자 최병상(1937~) 작가의 작업 세계를 정리하는 회고적 성격의 전시로 국내 철조 도입의 시작부터 용접조각과 평생을 함께해 온 작가의 삶과 작품을 조망한다. 초기작인 1960년대 철 용접 조각부터 2000년대 변환기의 홀로그램, EL(전기발광, Electro Luminescent), 레이저 등 테크놀로지를 도입한 금속조각까지 총 37점의 조각을 소개한다.


‘구체적 낭만’은 2022년 제18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 작가인 경북 경산 출생의 조각가 손혜경(1979-)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상품’을 소재로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적시하고, 그 이면의 인간소외 현상에 주목한다. 상품의 효용과 그 가격 사이의 괴리, 가격에 은폐된 자본가의 잉여가치와 노동자의 노동 가치 간의 대립, 그리고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의 억압을 작품을 통해 포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4점을 포함한 19점을 선보인다.


소장품전 장두건의 풍경 ‘촌村’은 풍경화를 중심으로 소박한 삶의 정취가 배어 있는 농촌 풍경을 조망한다. 장두건(1918-2015) 화백은 포항 흥해 초곡리 출생으로 포항미술의 초석이자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화가다. 그가 유년 시절 고향에서 봤던 친근한 대상들인 꽃과 나무, 산과 들녘, 마당의 닭과 같은 소재의 풍경화에는 그가 누볐던 시간과 산과 들, 바람과 공기의 정취가 짙게 묻어나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단, 공휴일이 월요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