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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teller 문효진의 <바람이 된 피아노>​

제주 토속어를 작품으로 승화하는 독특한 맛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섬을 위로하는 소녀의 오래된 노래가 오는 10월 30일(토) 6시 홍익대학교 인근의 웨스트 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제주 출신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문효진(PIAMOON) 은 2007년 ‘영혼은 바람이 되어’ 음반으로 데뷔하여 크로스오버 피아노 음악으로 활동을 해오다 고향 제주에 내려왔다.

 

문효진 작곡가는 제주 4.3 다큐 영화 ‘오사카에서 온 편지’(양정환 감독) 음악감독을 시작으로 돌아가신 할머니가 해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주 로컬 문화와 숨겨진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가장 먼저 구전민요를 채록하고 악보를 만들고 제주 민요를 서양악기로 재편성하고 ‘트리오보롬’ 기악팀을 만들어 중국 여러 곳에서 제주음악 ‘오돌또기’, ‘이어도사나 콘체르토’ 등으로 알려왔다.

 

또한 버려진 피아노를 해체된 상태로 전시하며 음악의 기호로 그림을 그리는 ‘그래픽 스코어‘를 전시하며 음악 전시로써의 가능성을 실현했다. (’스토리푸가’전 2019.성안미술관). 음악이라는 무형의 것을 보이는 유형의 것으로 시각을 바꾸며 매일 같이 고민하고 생각하던 일들은 글이 되었고 제주문화예술재단 우수기획 사업으로 선정되어 에세이 ‘바람이 된 피아노’(지서연)를 발간했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우도의 책방에 글을 남기면 음악을 만들어주는 ‘음악 책갈피’ 프로젝트를 통해 문체부 기획최고상을 받았으며, 우도의 머물며 해녀 항일운동의 중심이 된 노래 ‘해녀의 노래’(글. 강관순)에 깊이 감명 받아 노래가 중심이 된 다큐 영화를 제작 중에 있다.

 

‘바람이 된 피아노’ 콘서트는 에세이 책 뿐 아니라, 그림이 된 악보와 우도 책방의 책갈피 사연, 해녀의 노래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으며, ‘제주를 위로하는 소녀의 오래된 노래‘의 컨셉으로 발매되는 Lost Forest(잃어버린 숲) 과 Touching(터칭) 도 연주된다. (10.29 발매 예정, 포니캐년코리아)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지난 10월 9일 제주무비콘서트페스티벌 (주최. 매깨라 스튜디오)에서 ‘아일랜드 탱고’ 프로젝트 팀으로 연주를 함께 한 반도네온 주자 임시내와 아이리쉬부터 재즈를 넘나드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와 함께 제주의 민요를 연주한다. 반도네온이 연주하는 해녀의 노래는 더욱 구슬프게 다가올 것이며,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제주의 음악이 한 편의 치유의 숲이 되기를 기대하는 공연이다. 

 

"제주 토속어라는 진주를 캐어서 작품화하는 문효진 작곡가는 기존 틀을 완전히 벗어난 원초적 인 생명력과 해풍 냄새를 체내화하였다가 뽑아낸 것이어서 맛의 독특함이 있다. 거기에 들어 있는 노래는 가슴의 노래이고, 어머니의 노래요,  모국어 영혼의 울림이다". 라고 탁계석 평론가는 말한다.  

 

공연 : 10월 30일 토 18시

장소 : 웨스트 브릿지 라이브홀

예매 : 멜론 티켓 사이트 단독  https://bit.ly/3FDei2F

티켓 : 35,000원 

 

 

(제주 해녀의 부억) 

 

Program

#.1 일상

노스탤지아 드림 / 영혼은 바람이 되어 / 달빛

 

#.2 클래식 아일랜드

시네마천국 / You raise me up / 제주도 푸른밤

 

#.3 음악전시

잠잠히 / 깊은곳에 그물던져 / 쇼타임

 

#.4 음악책갈피

우도, 반짝이던 모래 / 처음 그 자리에 / 바람 같은 아이

 

#.5 바람이 된 피아노 (아일랜드 탱고)

우도 해녀의 노래 / 리베로탱고 / 제주민요메들리

 

#.6 터칭 제주

Touching / Lost Forest / 흩날리던 너 ​

 

​Concert Invitation

 

삶은 끊임없이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처럼 늘 새롭고 경이롭습니다.

때로는 폭풍우 몰아치는 밤 바다처럼,

어둠을 밝히는 오래된 등대처럼,

여전히 삶은 희망을 잃지 않은 채 견디고 채워갑니다.

 

뮤직 스토리텔러 문효진은

외로움을 이겨낸 나무와

비바람이 견딘 바다의 이야기로

도심 속의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예술이 된 제주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여러분의 삶에 작은 보랏빛 쉼이 되기를.

 

[프로필]  문효진 / 뮤직 스토리텔러

 

 

 

2007년 [영혼은 바람이 되어] 음반으로 데뷔하여 방송PD, 시인등단, 뉴미디어 아티스트 등 음악 외 활동도 크로스오버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피아노를, 서울에서 뉴미디어 음악을 공부했다. 우도의 책방에 사연을 남기면 음악을 만들어주는 <음악책갈피> 프로젝트로 문체부 장관 최고기획상(2020)을 받았다.​​

 

피아노 해체 음악 전시 <스토리 푸가> 를 기획하고 <바람이 된 피아노> 수필을 발간했으며(2020) 2020년 제주세계유산축전 기념식 노래 <제주 아리아>를 작곡했다.

 

제주 민요를 피아노 트리오(트리오 보롬)로 바꾸어 국제페스티벌에 알리는 등,  해녀항일운동 음악다큐<해녀의 노래> 제작 중에 있으며, 고향 제주에서 해녀셨던 할머니를 기억하며 제주의 소리들을 기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jeju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