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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On & Contemporary Classic VII

창조성이 필요한 세대에게 선사하는 예술 창조의 힘!!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짧게는 100년, 아니 300~400년 전의 피아노 음악에 이토록 해석과 연주 기술에만 인생을 모두 바칠 필요가 있을까?  누구를 위해서 인가? 듣는 청중인가? 관행인가?  예술이란 명곡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창조성인데, 막 걷어 올린 해산물의 신선한 요리처럼 흥분과 설레임을 항시 기다릴수는 없을까? 

 

일군의 피아니스트들이 펼치는 창작 잔치. 비록 그 수는 많지 않지만 음악 지성의  관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창작자와 연주가들이 함께 작품 데이터를 축적해 가고 있다.  Piano On & Contemporary Classic VII이다.  이러한 작업이 우리 피아노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독창적인 세계가 필요한  AI 시대에, 미래 어린이들과 청년들이 이러한 작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손가락 연습 보다 중요한 피아노를 보는 태도의 변화가 피아노를 살린다. 

 

                                                                                                       탁계석 평론가 

 

 

 

Piano On & Contemporary Classic VII

11월 21(화) 삼모아트센터 라비니아홀 오후 7시 30분

 

 

강봄 ‘나의 노래, 당신의 이야기’ 중  ------- 김혜원

       I.놀이 II.흥취 III.사랑 IV.나 어릴적

 

장대훈 ‘나비효과’  ----------- 최민혜

 

백자영 'Clouds' for piano 4 hands ------ 김혜원, 김민환

 

박순영 ‘위로’ ---------- 김민환

 

이재구 ‘너에 다다르다’  ---------- 양수아

        I.너의 표면 II.떨림 III.그리고 너의 너머에는

 

홍윤경 ‘Childhood' for piano 4 hands ----- 유지현, 이혜경

 

작곡가 프로필 및 프로그램 노트

 

이재구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경원대학교(현 가천대) 작곡 전공 졸업

시카고대학교 인문대학원 음악과 작곡 전공 석사 및 박사(M.A., Ph.D.)

ISCM세계현대음악제 입선, 중앙음악콩쿨 입상, 서울음악제 작곡상, GAI Fellowship 수상

회화-음악 협업 프로젝트 <기억_3.4Hz>, 고양어린이박물관 자장가 프로젝트,

사진-음악 협업 프로젝트 <나를 멈춰서게 한 것들>, Chicago Pianoforte New Music Project 참여

대표작: 피아노협주곡 <기억>, 현악사중주를 위한 <생각> 및 실내악을 위한 <금호동>, <당신의 눈빛이 나를 뛰놀게 한다>, <이별의 논리> 외 다수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소품 “너에 다다르다” (2021/rev.2023, 개작초연)

I. 너의 표면

II. 떨림

III. 그리고 너의 너머에는

 

<너에 다다르다>는 아타카(attacca)로 멈춤없이 이어지는 세 개의 소품을 묶은 모음곡이다. 이 곡은 사진작가 김진선의 동명(同名)의 作 “너에 다다르다”로부터 영감을 받아 2021년에 작곡되었다가 이번에 전면개정하여 발표한다. 김진선의 작품 속에서,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동기와 이유를 드러내지 않은 채, 말없이 알 수 없는 누군가를 향해 계속적으로 뻗어 나아간다. 누구를 향해 나아가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을 그토록 열망하는 것일까? 이런 물음을 머금은 채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나는 이내 그 이름 모를 꽃들의 이면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 작품은 내가 꽃들의 이면 속에 들어갔을 때, 꽃들이 나에게 속삭여 준 자신들의 이야기를 받아 적은 것이다. 이것은 문학적 수사로서의 고백이 아니다. 꽃들의 음성이 오늘도 작고 미약한 나의 삶을 깨우고 이끌어 간다.

 

백자영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악대학 수료

오스트리아 그라츠 음악대학 석사 졸업 및 postgraduate과정 이수

오스트리아 유덴부르크시 아티스트레지던스 선정

헝가리 바르톡 페스티벌 및 슬로베니아 국영방송국에서 연주 및 녹음

현) 단국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출강

 

“clouds” for piano fourhands (2023, 초연)

 

“구름”의 여러 가지 모습을 5개의 악장으로 구성하여 보았다.

1. red clouds : 햇빛에 비친 구름의 모습을 표현

2. hidden clouds : 구름 뒤에 숨어 있는 다른 구름의 모습을 상상하며 표현

3. baby clouds : 아주 작은 구름 들을 표현

4. running clouds :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

5. dancing clouds : 구름이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하며 표현

 

홍윤경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재학 중 도미

어스틴 텍사스 주립대학 작곡 전공 학사 졸업

플로리다 주립대학 작곡 전공 석사 졸업

매디슨 위스컨신 주립대학 작곡 전공 박사 졸업

Rednote Music Festival, SEAMUS, SCI National Conference, 에센츠 창작 음악 축제, ACL 국제 음악제, 대구 현대 음악제, 울산 창작 음악제에서 작품 연주 및 University of Wisconsin Symphony showcase와 대구 MBC 교향악단, 부산 창작 오케스트라의 밤에서 오케스트라 작품 연주

현) 울산대학교 출강

 

“childhood” for piano fourhands (2022, 재연)

 

두 명의 어린아이가 함께 놀이하는 과정을 피아노 four hands로 표현하였다. 한 명이 먼저 놀이를 시작하면서 음악이 시작된다. 다른 한 명의 아이가 놀이에 합류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놀이가 펼쳐진다. 새로운 놀이를 제시하고 그것에 반응하여 상호 작용하는 두 아이들의 재미있는 시간이 피아노의 소리로 표현된다.

 

강 봄

한양대학교 뉴미디어작곡 졸업

창작 뮤지컬 <센차 레플리카><탄소야 탄소야><내 친구 코리요><마음을 열면 보이는 소리><폭풍속의 별> 등

 

피아노 모음곡 “나의 노래, 당신의 이야기” 중 4곡 (2018, 초연)

1. 놀이

2. 흥취

3. 사랑

4. 나 어릴 적

 

우리의 삶에서 경험되는 여러 보편적인 감상들을 피아노로 표현한 전 10곡 구성의 모음곡이다. 연극, 뮤지컬등 무대음악을 주로 작업하는 작곡가의 성향상 스토리텔링과 같은 음악성향을 띠며 클래식 작곡법 및 피아노 어법을 사용하지만 음악자체는 현대인의 감성을 담아낸다.

 

1. 놀이- 온음음계를 사용하며 오른손이 널뛰기하듯 피아노의 음역을 넘나든다

2, 흥취-한국적인 흥과 멋을 표현한다. 4도 병진행을 화성적 골자로 사용한다.

3, 사랑- 에튀드적인 피아노 어법을 가진다.

4, 나 어릴 적- 전곡의 마지막 곡이며 어떤 음악적 기교도 담지 않은 담담한 아다지오로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박순영

이화여대 물리학과 졸업, 한양대 작곡과 및 동대학원 컴퓨터음악작곡 전공졸업,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서울시청, 예술의전당 등에 작품발표,

Piano ON, 한국피아노학회 작품발표

한국여성작곡가회 한국전자음악협회 신음악회 임원

 

“위로(Consolation)” for Piano Solo (2017, rev.2023, 편곡)

 

한 자아 내면의 울림은 파장을 만들고 변화를 꾀하며 역동한다. 위로를 주고자 처음 플루트와 클라리넷의 듀오로 2017년에 만든 작품을 2021년 한국여성작곡가회에 무반주 첼로 솔로로 개작해 연주하고, 이번에는 피아노 솔로로 편곡해 연주한다. 언젠가는 현악합주의 웅장한 울림으로 이 곡을 듣고 싶다.

 

장대훈

국민대 작곡과 학사 졸업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드 뮤지크 (Ecole Normal de Musique) 작곡 고등 디플롬, 오케스트레이션 디플롬

미국 일리노이 대학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작곡 박사 취득(D.M.A)

37회 난파 콩쿨 작곡 부분 대상, SEAMUS, ICMC를 비롯한 전자음악 작품발표와 창악회, 소리목 등의 어쿠스틱 작품활동

현) 국민대, 가천대, 숙명여대, 추계예대, 명지대, 삼육대 출강

 

피아노 솔로를 위한 “나비효과” (2023, 초연)

 

“변화는 최대한 작게, 그 대비는 최대한 크게, 하지만 여전히 하나의 음악처럼”

 

‘나비효과’란 미묘한 차이가 크게 증폭되어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패턴은 하나씩 더해지는 음을 변수로 변형되고, 조합된 음들은 제한된 범위 내 색채 대비로 나타난다. 변화에는 수열이 사용되기도 하고 선법 관계가 적용되기도 한다. 변화에도 변수에도 초점을 두지 말고, 그저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음악이 들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