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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2023년 작은 공룡 국화 전시회 개최

국화, 세계유산에 안기다

 

K-Classic News 기자 | 고성군은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성군 송학동고분군에서 세 번째 작은 공룡 국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소가야꽃사랑연구회 회원들이 농업기술센터 꽃 양묘장에서 노력과 정성을 쏟아 기른 국화분재작 250여 점과 모양국, 화분국 등 2천 28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온난화미래농업관에서 시험 재배되고 있는 아열대식물(커피, 무늬 창포 등)들도 한껏 모습을 뽐내 국화 전시회를 아름답게 할 예정이다.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번 전시회 장소인 고성 송학동고분군은 소가야의 중심 고분군으로 5~6세기 후기 가야의 대외 교류를 주도했던 소가야 정치제의 상징일뿐만 아니라 고성의 상징물 같은 존재하는 공간이다.

 

국화 또한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된 꽃으로 2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꽃이라고도 한다. 특히 그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향기 때문에 귀족과 황실에서 특별히 선호됐으며, 기원은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으로 전파되며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게 됐다.

 

국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로 불린다.

다른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봄, 여름을 지나 늦은 가을에 서리를 맞으며 홀로 피어난다. 이런 모습에서 국화는 절개를 지키며 속세를 떠나 고고하게 살아가는 은자의 모습으로 즐겨 비유됐다.

 

장미꽃처럼 아름답거나 벚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맑은 가을 하늘에 어우러지는 순박하면서도 청초한 국화꽃. 늦은 가을, 추위 속에도 고고하고 의연한 국화의 멋과 향과 함께 가을의 정서를 느껴보길 바란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아름다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국화는 햇빛을 좋아하지만 강한 직사광선을 받으면 꽃잎이 탈 수 있어 부분 그늘에서 잘 자란다.

 

또한 잘 배수되는 토양을 선호해 토양에 유기물을 충분히 섞어 주고, 계절에 맞는 비료를 공급해야 하며, 토양이 말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낮의 길이이다. 국화는 단일식물(밤의 길이가 일정시간 이상 길어지면 개화하는 식물)로 낮의 길이가 12시간 이하로 10일 이상 유지되어야 꽃눈이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낮의 길이 조절이 중요하다.

 

햇빛과 토양, 물, 낮의 길이. 그리고 국화꽃을 피우는 사람의 정성이 합쳐져 노랗고, 빨갛고, 하얀 국화꽃이 가을을 느끼러 온 사람들을 맞이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소가야꽃사랑연구회는 2023년 1월 개강식을 시작으로 국화분재를 만들기 위해 매달 첫째, 셋째 토요일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그 결과물을 전시하고, 화분국과 모형작은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양묘장에서 5월 꺾꽂이를 시작, 11월 자연 개화에 맞춰 전시회를 개최해 고성의 가을 정취를 더해준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앞으로 군민과 동행할 수 있는 소가야꽃사랑연구회의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성공적인 작은 공룡 국화 전시회를 개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작은 공룡 국화 전시회가 작지만 강한 지역 문화 경계의 주춧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