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식상한 트로트 잠재울 묘책이 필요하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대학가곡축제를 보았다(9월 16일).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가곡 드라마’란 서브타이틀이 붙었다. 클래식 장르 중에서 한 때 상종가를 쳤던 가곡시대가 지난 것은 분명하다. 방송사가 나팔을 불면서 전국에서 가곡 공연을 펼쳤던 엄정행, 박인수시대가 지나면서 시들해 진것이다. 이후 동네방네 동호인 가곡이 붐을 이루고, 여기서 성악가들이 좀은 자존심을 꺾어가며 기대는 모습이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가곡은 고작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이러다 시조(時調)나 정가(正歌)되는 것 아닌가하는 음악사적 관점도 생겨났다. 트로트 역시 시장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경연대회를 요란하게 펼쳤다. 잇속에 너무나 밝은 방송국 사업부가 너나없이 트롯트 경연을 열어 채널만 돌리면 나와 식상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스타들이 나왔고 몇몇은 빌딩(?)사는 수준의 광고 수주한다고 하니, 방송의 열풍을 타지 않고서 국민지지를 받기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기서 성악가의 본령(本領)은 힘이 빠졌지만 오페라에선 기(氣)가 살아났다. 메트를 옮겨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공연 티켓을 한 번도 안 사본 사람에게 티켓은 멀고도 멀다. 취미가 없거나 애초에 경험을 갖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때문에 어릴 적 경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資産)이다. 현명한 부모들이 왜 이러한 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한지를 안다면, 아이는 커서 예술의 해택을 누리고 살게 된다. 가정문화에 이런 부분이 빠져있다면 문화 소외가 된다. 오늘의 클래식 매니아들은 삼촌이나 동네 아저씨의 유성기를 통해 클래식에 눈 뜬 분들이다. 티켓의 진정한 구매자다. 요즈음은 신세대들이 뮤지컬 등을 통해 티켓 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 소문난 공연은 매진 사례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티켓 문화는 여전히 차갑다. 어떻게 구매자를 설득하고, 호주머니를 열게 해 티켓을 사게 할 것인가? 풀어야 할 큰 숙제다. 한 끼의 식사 대접과 비교가 안 될 가치와 가슴에 남을 문화 혜택을 위해 누군가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신문화의 꽃인 공연 소비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티켓’은 예술가의 땀과 눈물, 혼(魂)이 담긴 상품의 표시이다. 이걸 공짜로 받으려 한다면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사람을 뒤에서 끌어당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과거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2021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와 일선 경영자 및 관계자,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문화융합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경제문화연구원(KECI, 이하 경문연)은 오는 30일(목)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창조홀 1에서 ‘문화융합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백년가게’ 음식문화를 산업화 하다>를 주제로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백운만 청장은 강연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굴, 육성하는 ‘백년가게’의 밀키트가 산업화에 성공해 다양한 유통채널로 팔려나가고, 한류 영향으로 수출까지 증대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낸 사례를 중심으로 한류 음식문화 산업화 성공사례를 조명한다. 정석균 한양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가 좌장으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며, △탁계석 K-클래식 회장 △조영득 (주)씨와이 대표이사 △이창현 KOTRA 부단장 △조미혜 세종대학교 교수 △박항준 국민대학교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한국 악기의 젊은 제작자들이 크레모나 등 세계 콩쿠르에서의 연이은 우승 소식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 서양 올드(Old) 악기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던 현악기 입장에선 새로운 뿌리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어서 전망이 밝다. 이에 근간이 된 것은 역시 선배 장인들의 각고의 노력이 쌓인 것일 아닐까. 현악기 제작자 전용수(전, 서울시향 비올라 수석)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 반포대로 5’에서 비올라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를 비올라를 메인으로 한 것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공들여 제작한 비올라 18대와 바이올린 6대를 출품한다. 비올라 전시작 중에는 세계 최고의 현악기 제작 콩쿠르인 ‘이탈리아 크레모나 뜨리날레 콩쿠르 예선 통과 출품작(2015)’도 있어 큰 관심을 모은다. 전 제작자는 “이제 내 비올라를 드디어 내보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만드는지 감 잡았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19세기까지 앙상블과 오케스트라에 머물렀던 비올라는 20세기에 들어 솔로 악기로 급부상했다. 이에 비올라 소리에 대한 더 많은 시도가 요구되면서 비올라 제작 역시 ‘솔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김은정 기자: 곳곳에서 위로와 치유의 콘서트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인기 4인조 보컬 앙상블 유엔젤보이스가 ‘영웅의 노래’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김은혜 작곡가: 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히 한 여름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땀 흘리는 고마움, 몸을 사리지 않고 불기둥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대원의 헌신, 우리 생활에서 정말 이분들의 희생 없이 우리가 어떻게 살겠습니까? 작곡가로서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노래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위로하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분들은 진정한 오늘의 영웅이란 생각이 듭니다. 김은정: 일반적인 가곡이나 콘서트 작품들과는 뭔가 다를 것 같군요. 김은혜: 그렇지요. 사회성과 대중성을 반영한 것으로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언어를 개발하는 새로움이 있습니다. 노래만이 아니라 오케스트라가 반주에 머물지 않고 효과를 내고 성악도 솔로, 중창, 대사 처리에다 연기가 붙으니 종합적 성격을 갖게 되지요. 원래는 혼성합창을 생각한 것이지만 이번에 남성 앙상블이 하게 되니까 편곡을 하여 잘 어울리도록 맞춤형 창작을 한 것입니다. 김은정: 극적인 무대가 그려지는 것 같은데요
K-News 김은정 기자 | K-Classic Honorary 100 Directors, youtube
나덕성 전 예술윈회장, 김영준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탁계석 비평가협회장이 31일 점심에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만났다. 음악대학 졸업생들이 한 해에 4,761명이 배출되는 교육부 통계 발표가 충격적이어서 현안에 논의를 위해서다. <편집자> 탁계석 평론가, 김영준 교수. 나덕성 회장 대한체육회처럼 시스템 만들어 지원해야 나덕성 회장: 400명도 아니고 5천명에 가까운 졸업생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부 기관의 통계이니 대책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다른 분야야는 모두 졸업후 상당한 수가 취업을 하는데 비해 예능계는 출발도 안한 시점이라 설상가상 펜데믹에 출구가 그대로 막힌것 같군요. 김영준 교수: 그래도 전에는 유학이란 임시 피난처가 있어 방지턱 열할을 한 것 같지요. 음대 졸업생의 경우 취업자리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의 경우 대한체육회가 시,군,구는 물론 백화점에 탁구, 수영 등 종목별 레슨지도를 하면서 강사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압니다. 오랜 세월동안 막강한 파워로 다져진 시스템을 음악가 선배들은 하지 못한 겁니다. 만시지탄이지만 벤치마킹이 절실합니다. 나덕성 회장: 실기만 가르쳐 콩쿠르 우승자를 많이 배출했고,. 그래서 기량은
K-News 탁계석 기자 | 교육부의 지난해 졸업자 명단이 통계로 나왔다. 실용음악 제외, 음악 4,761명, 무용 961명, 연극, 영화 2,217명, 미술 3,334명, 디자인 11,375명, 응용 6,779명으로 다시 정리를 하자면 공연예술 7,939명, 시각예술 21, 488명 합하여 29,427명이다. 전공자들마저도 놀랄 정도의 엄청난 양산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김영준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서울신포니에타 예술감독)를 만났다. 실력 배양 중심 교육기관, 일자리 창출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탁계석 평론가: 이 통계를 보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평론가로서도 가히 충격적입니다. 김영준 교수: 많다고는 생각을 했지만 교육부 통계를 보니 심각성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입니다. 10여 년 전부터도 지방 대학의 인원 감소는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 아직도 이렇게 많은 예술 전공자들이 있다는 것은 여러 각도에서 좀 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시장 출구와 상관없이 음악을 비롯한 예술을 좋아하는, 다른 것은 싫고 죽어도 음악이나 예능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고 이는 우리가 선진국에 돌입했고 문화 예술이 그만큼 선호되는 것이니 기쁜일이죠. 그러나 이중에는 인문이나
K-News 탁계석 평론가 | 가곡 보급의 작은 의무감과 자부심으로 매일 즐거운 마음 탁: 우리 가곡의 보급을 위해 유튜브 동영상 작업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계신데요. 출발 동기가 궁금합니다. 장: 저는 성악을 전공한 바리톤입니다. 한 때 대구에서 영남 오페라단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오페라 <라보엠> <사랑의 묘약> <나비부인> 등 많은 작품에 출연을 하였습니다. 음악교사로 정년퇴직을 하고 교회에서는 평생 성가대 지휘자로서 섬기기도 하였지요. 지금은 경주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성현 가곡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장성현 가곡교실>을 하게 된 동기는 저는 가곡을 지도하는 강사로서 평소, 한국가곡의 대중화와 생활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던 차에 지인의 강력한 권유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유튜브를 잘 제작할 줄을 몰라 힘들었었지만 지금은 많이 발전했습니다.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 보람된 일이고 아주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탁: 곡목 선정과 그간 어느 정도의 작품이 영상화되었는지요. 동시에 교실이어서 실제 가르치는 것이 병행되어 활기차 보입니다. 장: 이제 8
K-News 탁계석 평론가 | 탁: 힘든 코로나19를 뚫고 한국 방문을 하여서, 이번 만남에서 향후 하실 작업들을 정리한다면? 조: 한국 여성 작곡가분들의 창작 가곡 음반 제작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특히 이번 음반은 2 중창에 치중할 계획입니다. 음반 녹음은 실황연주보다 코로나 19의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생각됩니다. 더구나 저희 둘이 같이 사는 2인의 성악가여서 더욱 그렇고요 (웃음) 탁: 조선족 작곡가 및 가곡의 플랫폼 기능을 K-NEWS가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 저희는 앞으로 한국가곡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연구, 연주, 강연, 논문/서적, 음반 등을 통해 한국인의 시, 음악, 감성이 세계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민족의 디아스포라가 가곡을 통해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조선족 작곡/작사가들의 작품들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 믿습니다. 미국의 한인음악 교수협회 네트워크 창작, 연주 생태계 만들었으면 탁: 미국 내 한인 교수들 네트워크와 창작, 연주, 대학의 학생들에게 널리 활용되는 것의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일까요? 조: 일단 가사의 영문 번역과 또한 변조 가능한 악보의 인터넽상 공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