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27일 오후 2시~5시 양재동 aT창조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민간주도 남북교류협력' 포럼은 몰랐던 남북 문제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경제문화연구원 주최) .시시각각 변하는 남북의 문제이지만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의 문화를 통한 변화 모색이 가장 효율성이 높다는 참석자들의 공통의견은 큰 소득이었다. 무엇보다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과 대화하면서 이를 추진하는데 깔려 있는 숱한 걸림돌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다. 참석자 중에는 '통일부'라는 명칭을 바꾸어 '남북교류협력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막연한 통일의 환상보다 실제적인 교류를 위한 행정 절차, 복잡 민감한 문제들을 푸는데 대화방 장소 하나부터 만드는 것 등 실질적인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현재의 상황에선 민간이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여기에 우리만의 결정으로 뭣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통일 문제는 그래서 더더욱 민간의 자율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피아니스트는 '통일문화원' 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 서로 정보나 자료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몇 해 전에 예술의전당에서 북한 가곡을 소개한 것이 가장 보람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헌시(獻詩) -하늘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요- 노래의 꿈을 살았고 노래의 무대를 사랑했고 노래의 삶을 누구보다 즐겼던 오늘 이 시대 명(名) 소프라노 한 분이 하늘의 전당 무대 출연을 위해 여러분 곁을 떠났습니다. 마리아 칼라스, 레나타 테발디, 몽세르 카바예도 있는 엊그제 오디션에 합격한 에디타 그루베로바가 정 단원으로 있는 하늘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 초청을 받은 것이랍니다. 그의 아리아에는 언제나 진실한 눈물과 고통이 녹아 있고 뜨거운 사랑이 활활 불타 관객의 눈가를 적셨지요 그와 노래하는 것을 즐겼던 이 땅의 많은 테너들과 바리톤, 합창단들을 두고 하늘 오디션을 떠난 것입니다. 그가 남긴 따뜻한 마음과 배려와 가르침이 천상의 아리아가 되어 지상(地上)에 들릴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다시 만날 때 까지 그가 부른 노래들을 회상하며 메타버스 무대에서 다시 부활하여 영원히 함께 할 것을 기대합니다. 고(故) 소프라노 김향란 교수! 한국 오페라사(史)에 소중한 기록을 남기셨습니다. 그간 받으셨던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로 하늘 무대에서도 주름잡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지 그 하나만은 꼭 기억해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정리: 김은정 기자 칸타타의 결정적 작품, 벅찬 감동을 느꼈다 국립합창단의 K-합창 시리즈 3편인 오병희 작곡, 탁계석 극본의 ‘훈민정음’이 12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다. 어떤 작품에서 보다 환호와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 말로 된 칸타타를 지속해 온 결과 청중이 굳혀진 것도 이번 훈민정음을 통해 확인이 되었다. 주로 서양 교회 칸타타가 주류를 이루다가 훈민정음은 스토리는 물론 대본의 소통이 원활해 통쾌하고 벅찬 감동을 맛보았다는 반응이었다. ‘훈민정음’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개벽을 알리는 천지의 두드림을 표현한 웅장한 대북 연주에 이어, 세상을 깨우고 새로운 왕조의 출범과 세종 선대의 6대조를 찬양하는 ‘육룡이 나라샤’, 백성들의 희노애락을 따뜻하게 표현한 ‘뿌리깊은 나무’, 그러나 고복격양 끝에 닥치는 환란과 기근 등 백성의 고통을 묘사한 ‘기근’과 ‘어린 백성’, 결국 인심이 형해화 된 삶에 시름하는 세종의 ‘탄식’ 등으로 1부를 장식했다. 뮤직 리뷰 김종섭 발행인: “윤의중 음악감독이 국립합창단의 지휘봉을 맡은 이후 우리말 칸타타 작품을 꾸준히 무대화에 올리는 가운데, 마침내 가장 위대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한국경제문화연구원이 주최한 ‘문화융합콘텐츠 산업의 미래’란 주제의 포럼에 참석한 강사 및 패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완쪽부터) 박항준 누림경제발전연구원 원장, 최세진 한국경제문화연구원 회장, 탁계석 K-클래식 회장, 정석균 한양대 교수, 조미혜 세종대 교수, 조영득 (주)씨와이 대표,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한국경제문화연구원(KECI, 이하 경문연 회장 최세진)이 주최한 ‘문화융합콘텐츠 산업의 미래’란 주제의 포럼이 성황리 마무리됐다.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창조홀 1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백년가게’ 음식문화를 산업화 하다>를 주제로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백 청장은 증소벤처기업부에서 발굴·육성하는 ‘백년가게’의 맛을 그대로 담은 밀키트가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뻗어나가는 사례 등을 소개하며 음식문화의 산업화를 역설했다. 이후 발표에 나선 탁계석 K-클래식 회장은 ‘K-클래식 글로벌 시장개척 전망과 문화융합’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지금까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는데 공산품이 주도했지만 이제는 문화가 새로운 동력을 끌어가고 있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역시 서혜경이다. 주 관객이 젊은 층들이어서 그의 연주를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열기도 가득했고, 라흐마니노프를 테마로 협주곡으로 구성된 적이 전에도 있었던가? 때마침 한러문화수교를 기념해 잘 엮은 기획이었다. ‘협주곡’이란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지휘자, 오케스트라, 협연자가 찰떡궁합이어야 하는데 이날 정말 죽이 잘 맞아떨어졌다. 등용의 의미를 잘 살린 피아노 윤아인이 안정적인 호흡으로 제2번을 풀어 1루에 진출하자, 이어 다니엘 하리토노프가 3 루타를 치면서 객석은 후끈 달아올랐다. ‘파가니니 주제의 의한 변주곡’의 익살스러운 음형을 시작으로 비르투오조 기술자의 솜씨를 유감없이 펼쳐 나갔다. 마치 피아노가 나비처럼 날아다니듯 그렇게 셈, 여림의 섬세함이 극에 달할 수 있을까. 재밌고 유쾌한 피아노의 즐거움에 옆 자리 앉은 여성은 시종일관 무릎건반(?)을 치면서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닌가. 드디어 주인공 서혜경이 느릿한 걸음으로, 그것은 부풀려진 의상이니까(ㅎㅎ~). 4번 타자가 타석에 등장한 것이다. 그가 페이스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몰고 간 것은 2악장부터다. 전체가 풍경화요, 전체가 대하(大河)가 흐르
K-Classic News GS,Tak | (파우초의 연주 모습) 한국 음악가와 작품들 세계 수준 도달 평가 주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원장 임준희)이 공동 주최하고 있는 2021년 제3회 한국창작음악 페스티벌이 현재 베를린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최고 연주홀의 하나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체임버홀에서의 공연의 각광에 이어 추석연휴 기간인 21(화) 다시 무대가 펼쳐지면서 청중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첫 번째 공연이 우리 전통악기만의 연주였다면, 이 날 연주는 서양악기와 한국 전통악기의 만남이이서, 관객들의 반응에 주최측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한다. 문화원의 이정일 실장은 ‘일반 관객이 아닌 전문가의 평가’라며 현지의 즉각적인 반응들을보내왔다. 한국음악의 다양성에 놀랐다 “한국음악이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 새로운 경험이다”. 1회 때부터 공연을 보았다는 한 독일인 관객은 ‘특히 이번 공연은 프로그램이 더욱 새로워졌고 연주자의 기량이 뛰어났다.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들은 물론 서양악기 연주자의 기량은 최고였다며, 바이올린, 플룻등 모든 서양악기 연주자가 시작하여 내는 첫소리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식상한 트로트 잠재울 묘책이 필요하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대학가곡축제를 보았다(9월 16일).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가곡 드라마’란 서브타이틀이 붙었다. 클래식 장르 중에서 한 때 상종가를 쳤던 가곡시대가 지난 것은 분명하다. 방송사가 나팔을 불면서 전국에서 가곡 공연을 펼쳤던 엄정행, 박인수시대가 지나면서 시들해 진것이다. 이후 동네방네 동호인 가곡이 붐을 이루고, 여기서 성악가들이 좀은 자존심을 꺾어가며 기대는 모습이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가곡은 고작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이러다 시조(時調)나 정가(正歌)되는 것 아닌가하는 음악사적 관점도 생겨났다. 트로트 역시 시장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경연대회를 요란하게 펼쳤다. 잇속에 너무나 밝은 방송국 사업부가 너나없이 트롯트 경연을 열어 채널만 돌리면 나와 식상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스타들이 나왔고 몇몇은 빌딩(?)사는 수준의 광고 수주한다고 하니, 방송의 열풍을 타지 않고서 국민지지를 받기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기서 성악가의 본령(本領)은 힘이 빠졌지만 오페라에선 기(氣)가 살아났다. 메트를 옮겨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공연 티켓을 한 번도 안 사본 사람에게 티켓은 멀고도 멀다. 취미가 없거나 애초에 경험을 갖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때문에 어릴 적 경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資産)이다. 현명한 부모들이 왜 이러한 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한지를 안다면, 아이는 커서 예술의 해택을 누리고 살게 된다. 가정문화에 이런 부분이 빠져있다면 문화 소외가 된다. 오늘의 클래식 매니아들은 삼촌이나 동네 아저씨의 유성기를 통해 클래식에 눈 뜬 분들이다. 티켓의 진정한 구매자다. 요즈음은 신세대들이 뮤지컬 등을 통해 티켓 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 소문난 공연은 매진 사례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티켓 문화는 여전히 차갑다. 어떻게 구매자를 설득하고, 호주머니를 열게 해 티켓을 사게 할 것인가? 풀어야 할 큰 숙제다. 한 끼의 식사 대접과 비교가 안 될 가치와 가슴에 남을 문화 혜택을 위해 누군가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신문화의 꽃인 공연 소비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티켓’은 예술가의 땀과 눈물, 혼(魂)이 담긴 상품의 표시이다. 이걸 공짜로 받으려 한다면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사람을 뒤에서 끌어당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과거
K-News 김은정 기자 | K-Classic Honorary 100 Directors, youtube
K-News 관리자 기자 | 나 혼자 살아내기도 버거운 시간을 이겨야 만나면 서로 반갑다는 인사로 손을 맞잡아주고 꼭 안아주고 얼굴을 비비기도 하고 코를 맞대기도 하고 특이하게는 서로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인사하는 부족들까지 사는, 둥글둥글 각자의 개성과 반기는 문화를 가진 지구촌 사람들에게 절대로 그런 방식으로 서로를 반기면 안 된다는 금지령이 내려버렸다. 뭉쳐야 살고 뭉쳐야 흥이 넘치는 사람들에게 가까이하면 안 되고 만나서 서로 숨결 느끼며 호흡하면 안 된단다. 얼굴을 맞대기는커녕 마스크로 입을 막은 채 서로의 몸이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만 살아가라고 규칙을 정해서 문화와 습관과 생활방식을 모두 바꿔야 하는 펜데믹 시대를 우리는 살아내고 있다. 하루하루를 먹어 살려야 하고, 어떻게든 나의 가족들을 위해 버텨내야 하는 가장들에게 지금 이 시간은 얼마나 큰 힘듬일까. 늘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 인생이라지만 요즘만큼 성난 파도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처절히 버텨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눈을 감으면 밀려오는 두려움은 숨도 고르게 쉬지 못할 만큼 가슴을 옥죄어올 때도 있다. 불안함의 강도는 점점 더 높아진다. 눈을 감으면 몰려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