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케이클래식 회장 | 구정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잉태합니다. 새해가 한 달을 지나며 새 호흡의 일상을 다듬을 기회입니다. K클래식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으며 다양한 컨셉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K-Classic News 발간, 날마다 소풍을 춘천 산토리니, 원주 문막 사운드 포커싱 양평 카포레. 제주 월정 에비뉴와 상생적 관계로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의 엄중한 상황에서도 예술가는 늘 더 깊은 작품성으로 답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요. K-Classic이 창작 돌봄 센터를 만들어 홍보와 url로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도록 News 플렛폼을 더 많은 분들이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2(임인년) 케이클래식 탁계석 회장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온전한 치유밥상은 식문화 전통의 복원 미건테이블 채주영 대표(우)와 이진희 원장 문화가 뿌리를 잃으면 지속 성장이 아닌 단절 한류 문화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엊그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1년 실시) 결과 발표한 것을 보면 전체 규모가 14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국가승인통계로서 콘텐츠산업 분류에 근거해 11개 산업(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에 대한 통계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의 발표이니 믿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우리 클래식과는 거의 무관한 종목들이겠지만 이토록 놀라운 문화 수출이라니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한류의 막강한 위력을 실감케 한다. 그러나 이런 수출 호조에 그늘은 없는지를 살피는 것도 한류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우리 문화의 뿌리가 건강을 잃는다면 언젠가 그 문화는 변이의 변이를 거치면서 병 들거나 시들해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다한 경쟁과 상업주의가 원형(原型)을 훼손하면서 방향을 잃고 좌초할 위험은 도처에 만연해있다. 그러지 않아도 동남아시아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테스트 베드'(test bed)란 제조업체 등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 중 하나다. 모바일, 게임, 영화, 자동차 등 여러 다양한 부문에서 이 같은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할리우드 영화를 첫 개봉한다. 이에는 세계 어느 나라 못지 않게 커진 한국 영화 시장, 평론가 못지 않은 높은 관객 수준 등이 그 배경들 중 하나라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세계적 권위의 영화제도 한 몫을 한 것이다. 오페라나 우리 창작 등의 다양한 작품들은 왜 아직도 청중 빈곤이 해소되지 않을까? 원천적인 이 문제의 해법에 대해 많은 논의와 고민을 해왔지만 원점에서 맴돌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의 배우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서 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는 수상소감을 전한 바 있다. 클래식 역시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등 콩쿨은 세계 시장을 석권해 기량을 충분히 인정받았지만 문제는 국내 시장 형성이 안된 것이다. 그 원인을 지금 부터 시장적 관점에서 찾아 나서야 하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꽃잎 기부 천사’ 운동, 기부(寄附)의 새 지평을 열어 갈 것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함을 겪는 지구촌 사람들. 물질적, 정신적 고통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처를 씻어주고, 영혼을 달래는 일이 어디 국가에게만 맡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고통이 일상인듯 매우 가까이 있습니다. 때문에 한 끼의 식사보다 더 중요한 영혼의 돌봄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행에만 맡길 수 없습니다. 작은 기부~ 꽃잎, 꽃송이, 꽃다발, 천사의 화원(花園)으로 구성된 ‘꽃잎 기부 천사’ 운동은 그래서 우리와 동행하고 사회의 그늘과 함께 합니다. ‘날마다 소풍’의 즐거운 마음으로, 책 한 권, 열 권, 100권, 1,000권으로 기부 문화의 새 지평을 열어 가고자 합니다.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실질적으로 고스란히 전달되는 기부 형태와 시스템입니다. 서양화가 모지선 작가의 ‘날마다 소풍’은 전문성의 미학적인 책이 아니라, 예술을 강 건너로 바라볼 이들에겐 예술의 관점을 바꿈으로써. 생활과 예술, 예술과 생활이 하나가 되는 작가의 진솔한 체험을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답답함과 우울함에 빠지기 쉬운 상황에서, 그래서 이 책은 용기와 기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더 미라클( The Miracle)' 이란 네이밍을 들었을 때 막 떠오른 연상은 나의 6번째 창작 칸타타 태동(胎動)이었다. 그러니까 칸타타 한강, 송 오브 아리랑, 조국의 혼, 달의 춤, 동방의 빛, 태동, 코리아 판타지. 훈민정음에서 '태동'은 국립합창단 위촉이 아닌 유일하게 민간인 강동구립합창단의 30주년을 기념한 것이었다. 태동(胎動)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이 생기려는 기운'이라고 한다. 필자는 강동의 선사 박물관을 들러서 유물과 사냥을 하는 모습. 물고기를 잡는 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영감을 떠 올리기에 고심했다. 그래서 대략의 스토리 라인이 나왔다. • 흙(황색) - 땅, 근본, 선사시대 토기이야기 • 불(적색) - 역사의 움직임, 역사의 변화 • 물 (흑색) - 민족의 한 슬픔 • 나무 (청색) -한국의 자연, 아름다움 • 바람(백색) -희망미래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인 우효원 작곡가의 작품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그래서 '더 미라클' 했을 때 작가의 상상력은 뭔가 작품을 구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미 칸타타 8봉(峰)우리를 오른 후 더 이상 작품에 손대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경영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꽃 한 송이 핀다고 풀밭이 꽃밭이 되겠느냐고 하지만, 아닙니다. 꽃잎 하나하나가 모여 꽃 한 송이가 되고 , 저마다 각자가 서있는 곳에서 한송이 꽃으로 피어난다면, 풀밭은 어느새 꽃밭이 되고, 그러지 않더라도 꽃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습니다. 코로나19로 어둡고 긴 고통의 터널, 불안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이 중요합니다. 어릴 적 마음 설레었던 '소풍'처럼 날마다 스스로를 신나게 달래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소풍'은 창의적인 삶, 도전과 용기를 불어넣는 키워드입니다. 나부터 그리고 이웃에게 나비 효과를 가져오게 하고자 '꽃잎 기부 천사' 운동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나눔 운동으로 먼저 손을 내밀어 소외 계층을 끌어안아 따뜻한 배려의 세상을 만들려는 출발입니다. '날마다 소풍' (모지선)책 두 권을 사시면 (3만 원), 한 권은 기부가 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작은 이익금에 기업의 상품 혹은 제품을 후원 받거나 사서 다양한 소외 계층과 청소년 등에게 전달합니다. 소상공인도 살리는 일입니다. 먹고 지나면 잊어버리는 단순한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영혼에 공감을 주고, 예술에 눈을 틔워서 '날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날마다 소풍’의 원제(原題)는 필자 대본의 ‘그림과 함께 떠나는 피아노 소풍’( 작곡 이정연, 2015년)이다. 피아노가 주인공인 어린이 음악극을 만들고자 해서 나온 것이었다. 작품은 나왔지만 몇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발표가 이뤄지질 못했다. 그러나 늘 가슴 한편에 날마다 소풍은 살아 있었다. 그때마다 주변에다 이걸 좀 해보자고 했으나 안됐다. 몇 해가 흘렀고, 모지선 작가가 올해(2021) 초에 들어서야 자신이 집필한 원고와 그림들을 묶은 책을 출간할 계획을 세우면서 ‘ 날마다 소풍’이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본 것이다. 그러니까 '국화 옆에서’가 서정주 시인의 특허이듯, ‘소풍’은 천상병 시인의 상징시다. 누구나 어렸을 적의 소풍은 기억속에 존재할 것이다. 어른이 돼서도 소풍은 인생에 비유되면서 각자의 해석이 다르다.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떻게 살 것인가? 각자일 수밖에 없다. '떠난다’는 설정은 설레임이고 호기심이다. 상상력을 자극한다. 땅을 딛고 사는 존재들, 살아있는 것들의 유한성은 이동이 불가피하지 않은가. 현실을 떠나, 나은 곳으로 가려는 힘과 꿈이 '소풍'이란 단어에는 베어 들어있다. 날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아무 곳에서나 담배를 피우던 시절이 있었다. 길거리. 버스, 다방, 식당, 심지어 갓난아이가 있는 안방에서도 거리낌 없이 연기를 뿜어냈다. 쓰레기 문제도 그렇지 않았는가. 자기 집 대문 앞은 물론 산이나 하천에 마구 버렸다. 민도가 낮을 땐 계몽을 통해 캠페인으로 개선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연구가 축적되어 변화가 되고 발전해 간다. 이중에는 가히 특허 수준의 고속도로 전용 차선제나 수원시에서 출발한 화장실 개선운동, 제주가 고향인 한 기자가 아이디어를 내놓은 ‘올레길’. 예술의 전당에서 첫 선을 보인 ‘포토존’은 이제 전국 어디서에도 쉽게 볼 수 있는 표준화된 프로젝트다. 지난 7월 UN 무역사업부가 대한민국을 개도국에서 선진국에의 진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회적 혼란 가운데서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가 좋은 나라가 되었는가를 실감한다.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변혁의 선도적인 역할은 대중적 합의가 아닌 역발상을 하는 천재이거나 탁월한 창조력에서 발화한다. 문화 경쟁력 높이면 도시가 살고 주민 행복지수 오른다 기업은 막대한 투자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기독교 합창과 불교계의 마찰이 점입가경이다. 몇 달 전 부산 시립합창단에서 촉발된 기독교 찬양, 레퍼토리 편향성 문제가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전국의 합창단에 불이 옮겨 붙을 태세다. 국립합창단 윤의중 예술감독에 대해 신상 털이 수준의 비난을 접한 합창계가 불끈하고 나섰던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이러다가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말처럼 종교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다. 타이밍을 놓치면 높은 사다리 소방차가 무용지물 얼마 전엔 합창 쪽에선 영상 좌담회도 했고, 박범훈(불교), 이영조(기독교) 원로 작곡가들과의 만남도 있었다. 가볍게 봐서는 안 될 문제란 데 의견이 일치했다. 때문에 면피성이거나 땜질 처방이 아닌 근원적인 해법(解法)을 내놓아야 한다. 합창 뿌리가 서양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원론적 이야기보다는 설득력 있는 대안(代案)이 그래서 필요하다. 깐족깐족 어설픈 논쟁하다가 싸움이 커지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고, 들불이 산불이 되듯 확산되면 합창단에도 직격탄이 날아 갈수 있고, 불교계가 찬송가 빌려 쓰는 것에도 불똥이 튄다. 이래저래 국민 눈엔 망신살만 뻗친다. 아티스트는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소리란 무엇인가? 수많은 소리 중에서 인간의 목소리가 빚어낸 노래들은 민족마다, 나라마다 다르다. 그 소리를 자연에서 노출하느냐 극장이란 공간 안에서 내느냐에 따라 발성이 달라진다. 노래 장르의 다양한 형태가 이를 기반으로 한다. 가장 성공한 것이 세계의 표준인 이태리의 벨칸토(Bel canto=아름답게 노래하는)이다. 우리에게 극장이 들어 온 것은 현재 정동극장 자리인 연극을 했던 원각사다(1909 해체).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장이 건립되었다. 구민회관, 시민회관, 문화회관,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호암아트홀, 금호아트홀,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등 수백개의 공간이 지어졌다. 요즘은 민간 소공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 공간의 심장은 음향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외관에만 치중했다. 외화내빈의 공간들은 연주가에게 큰 실망과 함께 기량을 죽이는 역할 구원 투수로 마이크가 등장했다. 음식으로 말하자면 조미료다. 어쩔 수 없는 경우 조금 사용은 허용할 수밖에 없다지만 과다사용은 맛을 잃게 만든다. 국악에 비상이 걸렸다. 창고처럼 지어진 국악 공연장들에게 마이크 사용은 일종의 의무화(?)가 되버렸다